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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 잃어버린 역사의 현장에서 100년 전 서울을 만나다 ㅣ 표석 시리즈 1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1.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내가 좋아하는 서울의 골목길에 관한 책이다. 서울, 그리고 골목길. 몇 번을 가도 지겹지가 않다. 스토리가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어서 좋다. 그리고 그 변함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워서 더 좋다. 사람마다 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여 있고, 수많은 교훈과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는 곳. 바로 서울의 골목길이 아닐까?
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촌과 경리단 길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더니, 지금은 문래동과 항동 철길 공원,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가 뜨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항동 철길공원은 얼마 전에 배틀 트립에서 소개가 되기도 했고. 또, 요즘에는 창동 플랫폼 61이라는 곳도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아직까진 가보진 못했지만...) 한때는 전통의 골목길이 자본의 힘에 의해 그 모습을 잃어가더니, 최근에는 자본의 힘으로 전통의 모습을 되살리고, 트렌드를 새로이 창조하는 형식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
3.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서울 구도심을 집중 탐구(?)해 보기로 한다. 종각, 탑골공원, 덕수궁, 정독도서관, 장충단, 남산한옥마을, 경희궁, 동대문, 명동이 그 주 무대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한다. 그래봤자, 약 백 년 정도다. 그렇지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시간들이기도 하다. 조선말의 혼돈기와 일제 강점기, 광복과 6.25전쟁 등. 이덕일 님의 말처럼, 그리 길지 않은 시간 같지만 이렇게 많이 잊히고, 지워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4. 전국역사지도사모임이 지은 책이라, 내용이 알찬 편이다. 각 장소마다 역사적 사실과 유래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면 자녀분들이나,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가지고, 주말 답사를 떠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부록에 소개된 "표석 찾아보기"를 이용해, 서울 시내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