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두뇌 - 비즈니스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경영개념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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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이 책을 펼치니 며칠 전에 읽었던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조직관리, 회계, 마케팅, 경영전략, 재무관리와 금융기법, 생산관리와 원가관리, 경영정보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경영학 분야를 드러커의 이론과 함께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었는데, <경영학 두뇌> 역시 비슷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각 단락별로 몇 개의 테마를 가지고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비슷했고, 읽기 쉽게 써졌다는 점도 그랬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전자가 드러커의 이론과 함께 저자의 의견이 곁들어진 경영 에세이라면, 후자는 조금 더 쉽게 전공서적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문서라고 보면 되겠다.

2. 많은 경제학, 경영학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지만,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혁신과 트렌드에 관한 책들은 더욱 그런 것 같다. 서구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패러다임이 아시아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다르게 적용되거나,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옳다고 말하는 것들 중 상당수가 동양에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거부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그리고 신생 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잘 적용한 사례가 인터넷을 통해 종종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사고방식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3.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책이 아닐까 한다. 물론 모든 사례가 국내 기업으로 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큰 거부감이나 지루함 없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 산업에서 시작된 근대 경영학의 개념을 시작으로, 유한 책임, 제도경제학,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경영(CSV), 슘페터의 창조와 혁신, 기업 가치 사슬, 전략적 변곡점, 전사적 품질경영, 관여도와 브랜드 등을 통한 각종 가격 정책, 동기 부여, 재무제표, BSC 까지. 경영학에서 배울 수 있거나 들을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4. 끝으로 이 책을 타인들에게 추천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문구를 소개한다. 이 정도 생각만 가지고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국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반공, 통일 등은 국시로 적절치 않다. 국시란 대한민국이 하나의 국가로서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반만년 역사를 유지하고 있는지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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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팝니다 - 미시마 유키오의 마지막 고백
미시마 유키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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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조금 늦은 아침. 치과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미리 전화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 다시 들어와 집 정리를 한다. 이번 주엔 바빠서 청소도 제대로 하지 못 했다. 옷장도 정리하고, 책들도 정리한다. 청소기까지 한 번 돌리니 조금 봐줄 만하다. 살 것도 있고 해서 다시 밖에 나가보기로 한다. 아직 감기 기운은 조금 남아 있고, 일거리는 좀 더 남아 있다.

2. 며칠 전 내려오는 케텍스 안에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목숨을 팝니다>를 읽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는 대표적인 우익 작가이다. 금각사와 우국이라는 소설만큼 그를 유명하게 한, 자위대에서의 할복자살은 문학계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역자의 말에 따르면 그는 젊었을 때 자위대에 지원했다가 유약했던 신체 덕분에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문득, 캡틴 아메리카의 스티브 로저스가 떠오른다. 그래, 우익이라면  저 정도 배짱은 있어야지란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해하긴 어렵지만 말이다.

3. 또한 저자는 나르시시스트에다가 탐미주의자 기질도 있었다고 한다. 나르시시즘, 탐미주의, 극우파. 셋 다 별로 호감가지는 않는 단어들이다. 게다가 적정선을 넘어버리면 모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이고. 문학 세계 속에 갇혀있어서 다행이지, 세상 밖으로 - 당당하게 - 나온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일지도 모를 일이다.

4. 그래도 책은 굉장히 재미있다. 출간된 이유를 알겠구나 싶다. 저자의 말년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작품 세계와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도 느껴진다. 세상을 초월한 듯한 시선과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마지막에 가서는 허망하다 못해, 마음이 짠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게 이 책의 포인트. 후반부에 가서는 갑자기 삼류 추리소설로 장르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인데, 만약 초반의 허세 가득한 분위기로만 이어졌다면 되게 지루했을 것이다.

5. 책을 다 읽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국 소설과 조선 후기 양반들을 풍자한 문학 작품들이 떠오른다. 포장지안에 감춰두었던 꾀죄죄함이 드러나듯이. 요즘 뉴스에 등장하는 어떤 기사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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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게경영 -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의 시간 관리법
로라 스택 지음, 이현숙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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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이 책의 저자 로라 스택은 생산성 향상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 "프로덕티비티 프로(The Productivity Pro)"의 회장이다. 또한 전미강연자협회(NSA)의 회장이기도 하다. 그녀는 월마트와 록히드 마틴과 같은 세계적인 회사에서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을 전수하였고, "실행이 전략이다."와 같은 베스트셀러도 여러 권 썼다. 이번에 펴낸 "똑게 경영"은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의 시간 관리 비법이라는 주제하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서문에 따르면, 그녀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 경영"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는 드러커의 말을 빌려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2. 드러커는 먼저 효과와 효용을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효과는 기대하거나 바라던 결과를 성공적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비즈니스에서는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효용은 최소의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효과를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효율적이어야만 진정한 경영자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3. 똑게 경영은 크게 전략적 사고와 팀 중심의 업무 구축, 그리고 전술적 수행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항목은 다음과 같다.

1. 목표 : 전략과 목적을 조정하라.
2. 변화 : 혁신과 융통성을 포용하라.
3. 소통 : 사명과 비전,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4. 결정 : 신속하게 해법을 결정하고, 실행하라.
5. 환경 : 개방적인 팀 문화를 조성하라.
6. 성과 : 결과 지향적인 팀을 구축하라.
7. 동기 : 창의력과 충성심을 활용하라.
8. 성장 : 지속적인 향상을 강조하라.
9. 가치 : 효과가 높은 활동에 집중하라.
10. 기술 : 정보처리와 업무 흐름을 숙달하라.
11. 민첩성 : 속도와 유연성을 극대화하라.
12. 균형 :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라.

4. 각 파트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맥락을 뽑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목적과 비전이 중요하며, 이를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또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시간을 낭비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의도적인 축소도 중요하다. 그리고, 휴식과 건강, 학습의 중요성을 항상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

5. 끝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다 말하지 못 했던 것들과 더 많은 정보들을 www.3TLeadership.com 을 방문하면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효과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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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 잃어버린 역사의 현장에서 100년 전 서울을 만나다 표석 시리즈 1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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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석을 따라 경성을 거닐다. 내가 좋아하는 서울의 골목길에 관한 책이다. 서울, 그리고 골목길. 몇 번을 가도 지겹지가 않다. 스토리가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어서 좋다. 그리고 그 변함이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기 어려워서 더 좋다. 사람마다 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고,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뒤섞여 있고, 수많은 교훈과 콘텐츠를 뽑아낼 수 있는 곳. 바로 서울의 골목길이 아닐까?

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촌경리단 길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더니, 지금은 문래동항동 철길 공원,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가 뜨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항동 철길공원은 얼마 전에 배틀 트립에서 소개가 되기도 했고. 또, 요즘에는 창동 플랫폼 61이라는 곳도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나도 아직까진 가보진 못했지만...) 한때는 전통의 골목길이 자본의 힘에 의해 그 모습을 잃어가더니, 최근에는 자본의 힘으로 전통의 모습을 되살리고, 트렌드를 새로이 창조하는 형식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   

3.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서울 구도심을 집중 탐구(?)해 보기로 한다. 종각, 탑골공원, 덕수궁, 정독도서관, 장충단, 남산한옥마을, 경희궁, 동대문, 명동이 그 주 무대다. 그리고, 그곳에서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한다. 그래봤자, 약 백 년 정도다. 그렇지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 시간들이기도 하다. 조선말의 혼돈기와 일제 강점기, 광복과 6.25전쟁 등. 이덕일 님의 말처럼, 그리 길지 않은 시간 같지만 이렇게 많이 잊히고, 지워졌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4. 전국역사지도사모임이 지은 책이라, 내용이 알찬 편이다. 각 장소마다 역사적 사실과 유래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면 자녀분들이나, 학생들과 함께 이 책을 가지고, 주말 답사를 떠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부록에 소개된 "표석 찾아보기"를 이용해, 서울 시내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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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골라주는 남자 - 18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노중훈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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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당 골라주는 남자라.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집도 혼자서 잘 찾아다닐 듯하다. 혼밥과 혼술도 별로 어색하진 않을 것 같고. 물론, 조금 까다로울 것 같다는 약간의 염려도 있다마는, 그보다는 같이 다니고 싶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또,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아,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 건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을 것 같고.

2.  이번에 읽은 책은 18년 차 여행작가 노중훈 씨가 지은 <식당 골라주는 남자>다. 라디오에서 나왔던 소재들과 자신의 경험담을 버무려서 펴낸 책인데, 총 백가지의 맛집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맛집들은 저자가 분류한 열 가지 기준에 따라 나누어져 있고. 지금 이 책과 함께 <큐레이션, 마이클 바스카 저>이라는 책도 함께 읽고 있는데, 바로 대표적인 큐레이션 (과잉된 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새롭게 조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일, 또는 여러 정보를 수집/선별하고 편집하는 일) 의 예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3. 책 속에는 다양한 맛집이 등장한다. 전남 구례군의 신선한 소내장탕을 시작으로, 가자미 찌개 정식이 유명한 부산의 기장 식당. 전남 담양의 진우네 집 국수와 경북 상주에 있는 구워주는 고깃집인 부흥 식육식당. 그리고, 구례 산동면에 위치한 옛날 통닭집인 중동 구판장과 용산구 후암로의 일미장어집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찾은 가게들인 셈이다.

4. 개인적으로는 구례를 비롯한 호남지역의 맛집이 많이 소개되어 좋았다. 시간 날 때 차 타고 먹방 찍으러 가도 되겠다 싶었기에. 또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찾은 맛집이라고 허세 부리며 데려가도 봐줄 만하겠다 싶었다. 소문내고, 조금은 허세 부려도 괜찮은 게 회사에서는 엑셀, 그리고 밖에서는 고기 굽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에다가 하나 더 추가해도 될 것 같다. 바로 맛집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이다. 차 안에 잘 모셔두고, 잘 써먹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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