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당 골라주는 남자 - 18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노중훈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2월
평점 :
1. 식당 골라주는 남자라. 여행도 자주 다니고, 맛집도 혼자서 잘 찾아다닐 듯하다. 혼밥과 혼술도 별로 어색하진 않을 것 같고. 물론, 조금 까다로울 것 같다는 약간의 염려도 있다마는, 그보다는 같이 다니고 싶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또, 심심하진 않을 것 같다. 아,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 건 여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을 것 같고.
2. 이번에 읽은 책은 18년 차 여행작가 노중훈 씨가 지은 <식당 골라주는 남자>다. 라디오에서 나왔던 소재들과 자신의 경험담을 버무려서 펴낸 책인데, 총 백가지의 맛집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맛집들은 저자가 분류한 열 가지 기준에 따라 나누어져 있고. 지금 이 책과 함께 <큐레이션, 마이클 바스카 저>이라는 책도 함께 읽고 있는데, 바로 대표적인 큐레이션 (과잉된 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새롭게 조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일, 또는 여러 정보를 수집/선별하고 편집하는 일) 의 예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3. 책 속에는 다양한 맛집이 등장한다. 전남 구례군의 신선한 소내장탕을 시작으로, 가자미 찌개 정식이 유명한 부산의 기장 식당. 전남 담양의 진우네 집 국수와 경북 상주에 있는 구워주는 고깃집인 부흥 식육식당. 그리고, 구례 산동면에 위치한 옛날 통닭집인 중동 구판장과 용산구 후암로의 일미장어집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찾은 가게들인 셈이다.
4. 개인적으로는 구례를 비롯한 호남지역의 맛집이 많이 소개되어 좋았다. 시간 날 때 차 타고 먹방 찍으러 가도 되겠다 싶었기에. 또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찾은 맛집이라고 허세 부리며 데려가도 봐줄 만하겠다 싶었다. 소문내고, 조금은 허세 부려도 괜찮은 게 회사에서는 엑셀, 그리고 밖에서는 고기 굽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기에다가 하나 더 추가해도 될 것 같다. 바로 맛집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이다. 차 안에 잘 모셔두고, 잘 써먹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