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텐센트, 인터넷 세계의 새로운 지배자 - 창립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는 텐센트의 발전사
우샤오보 지음, 원미경 옮김 / 처음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1. 지난 주말 시험을 치러 대전에 올라갔다. '창업 보육전문 매니저'라는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필기시험 때문이었다. 시험장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전국에서 한 곳, 대전 충남대학교에서 시험을 치기에, 전국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나 역시 새벽 기차를 타고 나주에서 올라왔으니 말이다. 시험은 총 4과목으로 과목별 25문제 씩, 총 100문제를 100분 동안 풀어야 하는데, 별도의 기출문제나 관련 소스가 없어서 학습하는데 애를 먹었다. 나는 약 천 페이지 정도의 교재를 출력해 두어 번 정도 읽었다. 시험 문제가 예상보다 많이 지문을 꼬아 낸 데다가, 책 구석구석에서 출제되어 문제를 푸는 데 조금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험을 치고 난 사람들의 반응도 거의 비슷했고. 발표는 다음 주 화요일이라고 하는데, 일단 기다려 봐야겠다.
2. 스타트업 관련 도서를 여러 번 읽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또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도 관련성이 있어서 이 시험을 응시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창업 보육의 필요성과 프로세스, 창업을 위한 사업 계획서의 구성과 정부 지원 제도, 특허 출원과 선행기술조사 등.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시험과 무관하게 교재를 정독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고.
3.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밤에 틈틈이 <텐센트, 인터넷 세계의 새로운 지배자>라는 책을 읽었다. 알리바바, 샤오미 등과 함께 중국 IT를 이끌어가는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한번 제대로 알고 싶었던 회사 중의 하나였다. 책의 두께가 상당했지만, 뭐 일단 읽어보기로 했다.
4. 우리나라는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하지만, 중국에서는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인 QQ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운영하는 기업이 바로 텐센트라고 한다. 네이버에서 텐센트를 검색해보면 "중국 인터넷 서비스 전문 업체, 메신저, 온라인 미디어, 모바일 등 서비스 안내"라는 소개 글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QQ라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종 모바일, 미디어 산업에 진출하고 있는 거대 IT 공룡 기업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도 텐센트는 온라인 문학, 게임과 같은 문화 콘텐츠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로도 진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의 카카오의 비즈니스 전략과도 비슷해 보인다. 또 최근에는 AI와 금융 투자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 역시 비슷했고.
5. 우리나라 언론에 이슈가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에 <텐센트>를 신생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2000년 전부터 시작된 꽤 오래된(?) 기업 중의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처럼 성공하기까지 꽤나 많은 시간과 우여곡절을 겪었고. 또 많은 IT기업들처럼 초창기에는 투자 유치조차 어려워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한 투자자로부터는 돈을 갚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당신 회사의 주식은 필요 없다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니.
6. 수많은, 장시간의 회의와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이메일로 관리되는 회사 업무 프로세스, 그리고 미화텅과 장즈둥과 함께한 오래된 창업 파트너십이 오늘의 텐센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여기에다가 수많은 위기가 올 때마다 실력과 운으로 이를 극복한 것이 그들을 더 탄탄하게 만든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7. <텐센트>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성장 과정에 있는 기업이라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가 반드시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몇 년 뒤 또 다른 경쟁자와 신규 스타트업 기업에게 추격을 허용한다면 앞서 소개된 사례가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되리란 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사실은 현재 텐센트는 세계 IT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업 중의 하나라는 것. 창업과 스타트 업을 꿈꾸거나, 관련 분야에 투자를 하거나, 취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학습 사례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