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뇌 때문이야 - 알아두면 교양이 쌓이고 돈이 모이는 뇌과학의 세계
마리오 마르쿠스 지음, 강영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1. 저자인 '마리오 마르쿠스'는 칠레계 독일인으로 문학과 자연과학의 연결고리를 찾는 물리학자라고 한다. 서로 다른 두 분야의 만남이라는 면에서 특별하긴 하지만, 천문학과 문학이 결합된 최근의 문화 콘텐츠인문학과 실용서의 만남이라는 최근의 트렌드를 떠올려 본다면 그렇게 특이하진 않다. 오히려 융합과 소통에 부합하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2. <이게 다 뇌 때문이야>는 영화 '인터스텔라'와 '콘택트(칼 세이건 저)'로부터 깊은 인상을 받았거나, - 앞서 말한 것처럼 - 문학과 과학의 융합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게다가 사이즈도 아담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다. 또 출판사의 소개 글처럼 지적 욕구와 티 안 내고 자랑하기(?!)에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고 해서 책이 쉬운 건 아니다. 뇌과학과 관련된 전문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데다가, 분야별로 조금 깊게 들어가는 부분이 많다. 물론 전문가분들이나 전공자들에게는 쉬울 수 있겠지만.

3. 책은 첫 장 '초심리학, 그 진실 혹은 거짓'을 시작으로 총 일곱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의 흥미를 당길 독심술과 염동력, 텔레파시를 시작으로 이성과 감성에 관련된 뇌의 구조, 성적 반응, 외향성과 내향성, 살인 욕구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뇌 속 들여다보기'. 뇌 조작과 데이터 전송, 뇌와 연결된 감각 기관에 대한 설명을 지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내용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4.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뇌 속 들여다보기'다. 그리고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령 물건을 구매할 때, 신앙인이 기도를 드릴 때, 컴퓨터 게임을 할 때 서로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뇌의 특정 부분을 제거하거나, 자극을 주면 다른 기능이 활동을 멈추거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5. 끝으로, 저자는 이처럼 뇌과학의 힘을 빌려, 뇌를 확장(?) 하는 수술에 대한 의견을 독자들에게 던져본다. 미용을 목적으로 한 성형 수술은 인정하면서, 왜 뇌를 발달시키기 위한 수술은 안되냐고 말이다. 레이 커즈와일의 말처럼, 이것이 바로 기술적 특이점인 걸까? 저자 역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것을 보면 아직까진 이 부분에 있어서 더 많은 토론과 합의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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