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팔 미얀마 자전거 타고 가봤니? - 길에서 고찰하는 색다른 자전거 여행기 ㅣ 처음 맞춤 여행
김동훈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8월
평점 :
1. 여행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친구의 이야기도 그렇고, 새로 만난 사람이 자신이 다녀왔던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들려주는 것도 재미있다. (국내외 할 것 없이 말이다.) 그래서, 어쩌면, 여행 다큐나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에는 '삼시 세 끼'와 '효리네 민박'을 시간이 될 때마다 틈틈이 챙겨보고 있는데, 꼭 거창한 여행지는 아니더라도 소소한 여행지 - 새로운 공간에서의 일상 -에서의 즐거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김동훈 씨가 지은 <네팔 미얀마 자전거 타고 가봤니?>이다. 여행 동기가 조금 독특한데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글이 조금 기분 나빠, 무작정 여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저자의 설명만 듣고 나면 - 죄송하지만 - 어디서 기분이 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여행을 떠났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감사의 마음을 배웠다는 사실이기에 거기에 포커스를 두기로 했다.
3. 저자가 떠난 여행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전거로 떠나는 여행이다. 핸들과 안장, 페달, 그리고 타이어의 중요성을 반드시 머릿속에 넣어 두고 나서야 떠날 수 있는 여행인 셈이다. 짐의 무게도 약 20킬로그램은 된다고 하니, 마인드뿐만 아니라 체력도 비축되어야 가능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4. 아무래도 선진국이 아닌 곳이라, 여행 내내 불편함이 많았던 것 같다. 여유치 않은 경제 상황과 낙후된 도로망. 그리고 한국처럼 편하게 씻고 지내기 어려운 조건 등. 일주일 내외의 짧은 여행이라면 어느 정도 각오하고 떠날 수 있지만, 장기간 여행이라면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서는 어려운 결정이겠구나 싶었다.
5. 가장 부러웠던 건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맥의 험준하고도, 멋진 모습과 맑은 호수를 구경했다는 점. 예전에 - 다큐에서 - 피라미드를 닮은 듯한 히말라야 산맥이 되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저자 역시 큰 감동을 받은 듯했다. 무엇보다도 고생 끝에 얻은 장면이라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6. 참고로 최근 미얀마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기사를 뉴스와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데, 이 책을 보고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확인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끝으로 표지의 문구처럼 "길에서 고찰하는 색다른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