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 -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
윤재섭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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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지니어스(Homogeneous,균일) 집단이 아니라
헤테로지니어스(Hetrogeneous,불균일) 집단을 지향해야 한다.
(본문중에서)

 

 

1. 10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해 있는 한국은행 건물에서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전월과 동일하게 1.5%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금통위 전문에서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와 유럽과 신흥국의 경기 부진, 그리고 여전히 내수 시장은 위축되어 있으나 점차 개선되어 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각 증권사에서는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함과 동시에 원화가치 하락(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상승을 가져온다고 예상되는데, 실제로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줄 때도 있다.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사실은 현재의 경제 상황 및 물가 수준을 관망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유로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여부와 맞물려 향후 금리의 방향을 예측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금융 및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하셨던 윤재섭 씨가 쓴 <한국을 뒤흔든 금융권력>이다. 부제인 '정치권력은 어떻게 한국 금융을 지배했는가'에서 보듯이 금융과 경제, 그리고 정치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데, 저자는 대한민국의 수립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금융사를 상세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3. 저자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 중의 하나로 금융 산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세계 수준의 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삼류라는 의미는 아니며, 정치금융의 폐단을 뿌리뽑고, 결단력과 공정성,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리더쉽있는 금융 CEO가 많이 나와서 선진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4. 미국의 뉴욕과 영국의 런던, 아시아의 홍콩, 그리고 유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만 보더라도 최소 백년 이상의 역사와 자본이 축적되어야 하는게 금융 산업이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겨우 오십년을 지나고 있다. 책속에 등장하는 한국 금융사의 단면은 대부분 비리와 증권시장의 혼란, 금융위기와 같은 어두운 면으로 가득차 있지만, 외환위기의 극복처럼 한단계 도약하는 장면들도 많이 있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삼성물산 주총에서 "올해는 미증유의 위기"가 예상된다는 코멘트가 있었다. 이 책에서도 제 3의 금융위기가 다가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저자의 바램처럼 "직을 걸고, 철학을 품고, 비전을 제시'하는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5. 참고로, 이 책에는 다양한 금융사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서금회, 연금회, 모피아, EPB와 같은 금융권 인맥에 대한 정보와 율산그룹 부도, 국제그룹 해체, 대우그룹 해체와 같은 굵직굵직한 경제 이슈들도 있다. 또, IMF 외환위기와 LG카드 사태, SK글로벌 사태와 같은 경제위기와 그것을 극복하게 된 과정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끝으로 새로운 인맥으로 부상하고 있는 ooo고와 삼성금융의 약진까지. 금융 및 경제권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많은 소스를 제공하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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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는 돈 관리법 - 상위 1% 부자들에게 배우는 부의 법칙
폴 설리번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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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특권의식은 종종 자기애에 도취된 성격장애 증상으로 보는데 '특별히 호의적인 대접이나 무조건적인 순종을 기대하는 비합리적인 기대'라고도 표현된다. 이런 유형의 특권의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한번도 배우지 못한 어린아이와 같으며 제3자가 자신의 나르시시즘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짜증을 부린다'.(본문중에서)

 

1. 이 책은 상위 1% 부자들의 삶을 낱낱이 파헤친 리포트다. 그들의 삶은 어디서 시작했고, 어떻게 돈을 모았으며,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 저자가 말하는 - 통장의 잔고와 부는 동일하지 않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2. 탈러는 심적 회계 또는 마음속 회계장부라 불리는 장치를 통해 수입과 지출을 제어하고 있다. 이는 행동경제학과도 연결되는 개념으로 스스로의 기준에 맞게 소득을 관리하고, 소비를 통제해야 함을 말해준다. 클론츠는 잘못된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10퍼센트 손해를 원래대로 회복하려면 11.5퍼센트의 수익이 나야하고, 50퍼센트의 손해를 보면 무려 100퍼센트의 수익이 발생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케인은 때로는 판단을 미루라고 말한다. 수많은 주식사기와 부동산 사기가 지금 당장해야 하는 투자라는 감언이설에 속아서 이루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또 통계 자료에 의하면 상위 1%의 사람들은 소득 대비 외식 비율이 그외 사람들에 비해 30퍼센트가 적은 반면에 은퇴 자금에 30퍼센트를 더 저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뒤에서 등장하는 - 순식간에 부를 일군 수많은 - 사람들이 올바른 지출 관리에 실패하여 추락하는 모습과도 연결된다. 이 외에도 캐리커가 말한 "잠깐 동안 왕처럼 살지 말고 평생 왕자처럼 살아라"란 말이나 네번째 파트에서 등장하는 "그냥 주어진 돈은 되어가는 기쁨을 빼앗는다"는 조언도 좋았다.

3. 참고로 이 책은 미국의 부자들, 그것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지은 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황 판단에 있어서 일반적인 사람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읽으면 더 유익한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인생에서 정말 신나는 일은 우리가 뭔가가 되어간다는 거예요. 사람은 사람이, 예술가는 예술가가 되어가죠.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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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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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문가의 말조차 믿지 말라. 전문가의 예측이나 주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지, 그 사람의 과거의 실적이 어떠한지를 보라. 그리고 스스로 그런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춰라. (노리나 허츠 명예교수)

 

1. 틈틈이 유튜브를 통해 국회방송의 필리버스터를 듣고 있다. 오랜만에 정치인들의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어쩌면 그동안은 우리들의 무관심이나, 또 다른 중요한(?!) 이슈들에게 가려져 못 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제는 홍종학 의원이 나와 발언을 해주셨는데, 경제전문가(실제로 경제학 교수님이라고 한다.)답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 지금 위기는 테러가 아니라 경제문제라는 말씀과 함께, 새누리당이 줄기차게 경제 위기라고 노래 불렀던 참여 정부 시절보다 훨씬 더 악화되었음을 통계자료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경제, 국방, 민주주의 세 마리를 다 놓친 셈이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2016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이다. 부동산과 주식 및 펀드, 세테크와 재테크,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이르는 주요 이슈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 현업에서 뛰고 계신 분들이 직접 설명해주는 거라 더 신빙성이 갔다.

3. 먼저, 부동산을 보자. 아직까진 위기가 아니라는 의견과 지금이 거의 고점이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전자의 입장을 요약하자면, 집값은 앞으로 2년여간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으며, 갑자기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후자의 입장을 요약하면 한동안은 더 관망해야 한다는 것. 현재 집값은 9부 능선에 올라 있으므로 실수요자는 급할게 없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도 있었다. 서울의 경우 여전히 부동산 수요는 높다는 점과 지방의 경우에는 상당수가 고점에 도달한 상태라는 것. 그리고, 아직 1~2년간은 현재의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까지.

이어서 예금보험공사 담당자분이 직접 설명해준 공경매에 대한 부분도 좋았다. 직접 물건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는데, 공경매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유심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다음은 주식.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몇 가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생활에 꼭 필요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것. 둘째, 폭락장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 셋째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하라는 것인데, 보험 주나 헬스케어 주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넷째, 현금이 많은 주식을 보유하라. 다섯째, 정치 사이클을 고려할 것. 특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텍사스, 원유값)과  민주당(캘리포니아, 생명 공학주) 중,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투자 대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팁이 있었는데, 신기술을 열 명 중 세명 이상이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때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 카카오가 그 대표적인 예로 보면 되겠다.

펀드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비과세 해외펀드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연금저축, 소장 펀드(판매 종료), ISA 관련 펀드는 반드시 챙겨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세테크 쪽에서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와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장성보험, 연금저축(퇴직연금 포함) 네 가지의 절세액을 소개하고 있는데 압도적으로 연금저축의 절세액이 높았다. 다음은 소장 펀드였고. 참고로, 연금저축(퇴직연금 포함)에서 한도까지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연금저축은 월 33만 원, IRP는 월 25만 원 정도 저축하면 된다고 한다.

4. 끝으로 명사들의 조언과 미래에 대한 예상을 인용하며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ㅇ 생각은 창의적으로, 일은 성실하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절대 실망하지 말고 성공한 뒤에는 더 낮은 자세로
ㅇ 일본을 포함한 서양 국가 혹은 선진국의 경우 젊은 세대는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덜 벌고 실질적으로 더 가난한 상태로 부모보다 일찍 죽을 것입니다. 반면 지금의 부모 세대는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인과 인도인에게도 해당됩니다. 대부분의 개도국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는 지금 기회가 많고 보다 부유한 상태로 죽을 것입니다. 경제적 힘의 균형이 서구에서 신흥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 세상의 상대적 몰락은 곧 개도국의 상대적 부상을 의미합니다.  
ㅇ 어려운 시기에 버티는 회사는 호황기에는 훨씬 더 잘합니다. 여러분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는 회사에 투자하면 호황기가 왔을 때 어마어마하게 주가가 올라갑니다. 어려운 시기에 제대로 고르기만 해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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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생각
박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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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노력에 시간을 곱하여 탄생한다.

 

1. 아침에 회사 정문에 들어서니 은행 직원분들이 판촉물을 돌리고 있었다. 네다섯 분이 나와서 나눠주고 있는 걸 보니 꽤나 큰 상품일 듯했다. 재형 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 소득공제 장기펀드 이어 이번엔 뭘까. 인사를 나누고 종이를 보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였다. 아, 이거였구나. 며칠 전 인터넷에서 스쳐본 기억이 난다. 올해부터 출시되는 ISA는 근로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중장기 저축 프로그램인데,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데다가, 그 이상은 분리과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세테크 측면에서 유리한 상품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의무가입기간이 3년에서 5년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재형 저축이나 소장 펀드가 그랬듯이 나중에는 꽤 괜찮은 수익률(이자율 또는 세액공제율)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잘 선택해서 가입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외에도 올해 이슈가 될 또 하나의 금융상품은 비과세 해외 주식투자 전용 펀드인데, 매매평가 차익뿐만 아니라 환차익에 대해서도 혜택을 준다고 하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박종기 씨가 지은 <부자의 생각 : 돈 불리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이다. 전작인 <부자 통장>과 <젊은 부자>, 그리고 <지중해 부자> 등으로 이미 검증된 분의 책이라 의심하지 않고 읽었다. 전반부에는 부자의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고, 후반부에는 주요 금융 상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특히 후반부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자의 마인드에 대한 부분이 조금 부실하다는 점. 담겨 있는 조언들은 다 맞는 이야기이지만, 상황과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재테크와 개인 재무 설계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는 말들이지만, 초보자나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3. 저자가 말하는 마인드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먼저, 부자가 성공하는 이유는 성공할 때까지 그것만 신경 쓰기 때문이라는 점. 목표의 중요성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 다음은, 평소 생활 습관에서 경제기사 스크랩, 끊임없는 독서, 지출 관리, 소액 저축 등을 실천하는 것. 당연한 것들을 꾸준히 실천해보는 게 "부자 "로 향해가는 첫걸음이지 않을까. 세 번째는 이를 통해 종잣돈을 모으는 것. 일단 기본 투자금액이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대부분의 재테크 서적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1년 만기 자유적금에 가입한다거나, 수수료와 저축 금리를 잘 따져보는 것도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수수료와 저축 금리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 일부 사람들은 이를 반대로 생각하는 듯하다. 수수료 나가는 건 쿨하게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카드를 더 쓰면 금리를 0.1% 더 준다고 달려가는 것이 그것인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ATM기에서 5만 원을 뽑고, 13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하면, 이를 비율로 따지면 2.6%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반대로, 카드를 더 사용해서 0.2%의 이율을 얻는다고 가정해도, 앞의 손실보다는 작을뿐더러, 일반적으로 저축액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손에 떨어지는 이자는 얼마 되지 않는다. 최소 억 단위 이상은 가야 저축 금리의 민감도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전까지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게 더 큰 이득이고. (저자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4.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해 준 부분이었다. ELS의 구조와 공모주 투자, 그리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ISA가 그것인데, 공모주 투자와 ISA는 나도 조만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적당한 보험료는 실손 보험과 보장성 보험을 합한 수입의 8%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일률적으로 적용될 순 없겠지만, 개인과 가정의 재정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로는 유용하겠다 싶었다. 이 외에도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에 관한 정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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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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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이 어두워졌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저녁이다. 오랜만의 휴식이라 책도 읽고, 한동안 못 보던 드라마도 실컷 보고, 또 낮잠도 자니 한량이 따로 없다. 업무 때문에 한두 번 카톡과 전화가 오긴 했지만 그것 빼고는 정말 조용했던 하루다. 달리기라도 할까 해서 잠깐 밖에 나갔는데, 생각보다 바람이 세다. 중부지방에 눈이 내렸다는 사실이 이제야 실감이 난다. 밤하늘을 바라보고, 그냥 좀 걷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다가올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오늘쯤에는 한번 달려줘야 하지만 하루만 더 쉬기로 했다. 체력 보충도 중요하니까. 집에 들어와선 오후에 읽었던 책의 리뷰를 작성했다. 그리고 나서 샤워를 했다. 좀 개운해졌다. 귤을 까먹으면서 <치즈 인 더 트랩> 15화를 시청했다. 매번 다운로드해서 봤는데, 제 방송시간에 제대로 본건 이번에 처음이다. 어느덧 시간은 하루를 지나갔다. 열두시 이십분. 고등학생 때는 이때도 눈이 반짝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 그래도 여유롭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여행지를 뒤져보고, 올해 읽어볼 잡지를 찾아본다. 그리고, 오랜만에 뤼팽의 전집을 꺼내들었다.

2. 뤼팽 전집 열세 번째 이야기.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편이다. 장편의 긴 호흡을 자랑하는 이번 이야기는 시간마저 긴 그런 내용이다. 첫 시작은 마치 누군가를 추적하는 탐정과도 같다. 라울이 그녀를 뒤쫓지만, 왠지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기차 안에서 놀라운 사건을 접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단순한 살인사건인 줄로 알았던 그녀의 이야기가 어느새 애증과 유산, 그리고 가족이 얽힌 복잡한 문제였음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라울(뤼팽)과 여인의 멋진 활약이 이어지고. 참고로 함께 등장하는 마레스칼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3. 끝으로, 이 책에는 <초록 눈동자의 아가씨> 말고도 <암염소 가죽을 두른 사나이>라는 단편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의 라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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