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
박종인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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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틀 전 한 책에서 다음과 같은 문구를 읽었다. "특정한 것에 생각하는 건 그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무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할수록 본질에서 더 멀어진다는 의미라 생각되는데, 이는 일·사랑·인간관계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의식하여 일을 그르쳤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게 될 터. 나 역시 공감 가는 말이었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박종인 조선일보 기자가 쓴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친 : 기자의 글쓰기> 이다. 저자가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내용을 꾸몄다고 하는데, 실제 수강생들의 첨삭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문득 재작년에 <KT&G상상마당> 에서 들었던 글쓰기 강의가 떠올랐는데, 책과 강의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3. 혼자 읽는 글이 아니라면, 모든 글은 독자들이 읽기 쉬워야 하고, 재미있어야 한다고 - 저자는 - 말한다. 일종의 지식 서비스인 셈인데, 철저하게 독자의 눈에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알베르 카뮈는 "명확하게 쓰면 독자가 모이고, 모호하게 쓰면 비평가들이 달라붙는다"고 말했고, 나다니엘 호손은 "쉽게 읽히는 책은 몹시 쓰기 어렵다"라고 고백했다. 대문호들 역시 쉬운 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4. 그렇다면 좋은 글의 특징은 뭘까? 먼저,
팩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짧으면서, 리듬감을 갖고 있다. 끝으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저자는 불필요한 수식어구의 생략, 다짐이나 관용적인 문구와 같은 상투적인 표현 사용 금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예시로 소개한 첨삭 지도글을 보면 변경 전후를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5. 끝으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저자가 말한 금기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오히려 자신만의 글맛을 해칠 수도 있으니, 이를 자연스레 자신의 글에 반영시키게 중요할 것 같다. 의식하지 않고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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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 - 조직의 모든 어리석음에 대한 고찰
군터 뒤크 지음, 김희상 옮김 / 책세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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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과도한 업무부담에 짓눌린 채 일하는 사람은 그저 멍청해지거나 어리석은 집단의 일부가 될 뿐이다.
(본문중에서)

 

 

1. 이 책은 뛰어난 개개인이 어떻게 조직이라는 곳에서 침몰해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아 무너져버린 바벨탑처럼, 비효율적인 토론과 진짜 목표를 와해시키는 불필요한 노력의 실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만약 다른 독자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우리 회사는 아니겠지' 또는 '딴팀이 저렇던데' 라는 의견과 '맞아. 딱 우리회사 이야기야.' 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특정 기업과 팀을 지칭하기 보다는 조직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구조적인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집단 어리석음이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책인 것이다.

2. 산으로 가버리곤 하는 회의, 문제 해결은 커녕 분란만 일으키는 토론, 리더의 공허한 구호와 텅빈 가슴으로 반응하는 직원들, 헛된 야근과 초과근무까지. 저자가 말하는 "집단이라는 곳에서 바보가 된 우리들의 모습" 이다. 여기에다가 기회주의와 눈속임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가관이 따로 없다. (책을 읽는 내내 조직의 부정적인 면만 언급하고 있는 듯 하여, 우울한 기분마저 들었다.)

3. '입사할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젊었을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나때는 저렇게 하지 않았는데' 라고 생각하기 전에, 열정을 되살리고, 바람직한 권한 이양을 통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고, 각자의 재능을 살려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수는 없을까? 이를 위해 저자는 기존의 조직에서 당연한 듯 받아들여졌던 것들에 의심을 품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 내면의 빛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열정을 일으키는 목표 의식, 마인드를 바로잡아주는 운동, 꾸준한 노력끝에 다가오는 티핑포인트 같을 것들 말이다.

4. 조금 아쉬웠던 점은 문제점을 알려주는데 대부분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고, 그 대안을 소개하는 부분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대안마저, 추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는 점. 물론 저자도 솔직하게 그 대안을 명확히 발견하지 못했음을 시인하고 있다. 맞다.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라면, 집단 어리석음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았을 터. 어쩌면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집단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집단 지성"으로 가는 시발점을 이야기하고자 한건 아닐까?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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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9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구감소 X 디자인 - 인구 절벽 시대의 진실과 해법
가케이 유스케 지음, 정태원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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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의 가케이 유스케 박사가 쓴 <인구감소 X 디자인>이다. 일본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의 하나인 "인구 감소"라는 현상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책이라 보면 되겠다. 저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 책에서도 "인구감소"라는 현상을 - 디자인을 이용하여 -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2.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한국의 부동산 침체 및 저성장 기조와 비교해 볼 수 있고, 일본의 초식남 및 미혼 청년층의 증가는 한국의 초혼 연령 상승 및 미혼 청년층 증가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의 다양한 사회 현상이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한데, 그중에서도 인구 감소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를 교훈 삼아, 미리 대책을 수립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3. 저자는 일본의 인구감소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ㅇ 대도시의 인구 유입률은 여전히 높지만, 대부분의 지방은 감소 추세라는 점.
    ㅇ 결혼 의사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결혼하는 인구가 줄어들고, 초혼 연령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
    ㅇ 경제적인 어려움이 결혼, 출산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
    ㅇ 그리고 이 모든 문제들이 결합하여 일본 인구가 장기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

4. 책에서는 일본 인구가 2100년 이내, 현재의 50%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한다. 지구환경적인 관점에서는 어느 정도의 인구감소가 바람직하지만, 국가나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또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 원인이 어려움과 불편함 등에 기인한 것이라면 말이다.

5. 저자는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으로 지역 중심의 소규모 경제 체제 확립일과 양육의 공존(특히, 여성을 위한)을 도모 등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또한 지역, 취미 등으로 엮어진 커뮤니티도 실질적으로 결혼 인구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지역 중심의 소규모 경제 체제의 확립>이 사회 문제, 경제 문제, 인구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 이 책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인구 감소 문제를 넘어서, 더 큰 어젠다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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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에서 건진 리얼 영어회화
이수경.이광수 지음 / 넥서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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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씩 미드를 보곤 한다. 십여 년 전, 프리즌 브레이크를 시작으로, 요즘에는 빅뱅이론과 워킹데드, 그리고 피어 더 워킹데드빠져 있다. 왕좌의 게임도 훌륭하다고 들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재미있긴 한데 말이다. 로맨틱 코미디에 강점을 보이는 우리나라 드라마도 좋지만, 색다른 소재의 미드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2. 최근에 종종 미드를 보는 건 - 사실 - 영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여서다. 영어책도 틈틈이 훑어보곤 하는데, 바빠서 그런지 - 자격증 공부하는 것처럼 - 잘 되진 않는 것 같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변명이긴 하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한 번씩 봐서 영어회화에 관련된 감각을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건 영어 회화에 익숙한 선배들도 인정한 방법이다.) 게다가 교재에 적혀있는 영어 문구들은 실제 대화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예를 들자면, 친구들끼리 "저녁에 뭐하노? 나온나." 라는 말을 "오늘 저녁에 시간이 있으십니까? 괜찮으시다면, 같이 저녁 식사라도 할까요? 한번 뵙고 싶습니다."로 공부하는 격이랄까...

3. 이번에 읽은 책은 미드에서 주로 쓰이는 문장을 가지고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미드에서 건진 리얼 영어 회화> 라는 책이다. 팔십여 개의 미드에서 뽑아낸 예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쉬우면서도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문장들을 선정했다. 또, 각 문구들을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예시를 들어 반복 학습도 가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넥서스 북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홉 가지 이러닝 학습 도구(단어노트, MP3 파일, 녹음 강의 등)는 이 책만의 또 다른 보너스다.

4. "I'm done." 이나 "Get a Life." 와 같은 간단한 단어로도 얼마든지 대화를 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다. 특히, 후반부에 소개되는 의문사를 이용한 표현도 좋았다. 이 부분은 실제 대화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 싶었다. 마치 익숙한 듯이 말이다. 무료 제공 파일과 함께 같이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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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오다시마 유시 지음, 송태욱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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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인들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고 한다. 거대한 땅을 주어도, 셰익스피어는 줄 수 없다는 말처럼 말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가 영국인들에게만 사랑받는 건 아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각종 문학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 - 전 세계 사람들에게 -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 최소한 -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만큼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작가임에는 분명하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오다시마 유시라는 일본인이 지은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이라는 책이다. 저자 설명란을 보면 일본 최고의 영문학자이자, 셰익스피어 연구의 일인자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그렇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다. 책의 내용은 아주 쉽게, 또 편안하게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읽다보면 이런 큰 학자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3. 책의 구성은 셰익스피어 작품 속의 인상적인 문구와 저자의 일화를 묶은 형태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열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 같은 보편적인 감성들,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악행,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의 등을 말이다. 특히 <리어왕>과 <오델로>,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작품들은 각각의 소주제 하에서 여러번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기존의 작품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계기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4. 편안하게, 그리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또 각 장이 세네페이지 정도여서 나눠서 읽어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없었지만, 그래도 종이를 접어둔 부분은 꽤 있었다. 그중에서 일부를 소개해 볼까 한다. 저자와는 다른 생각으로 해석하고, 또 행동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ㅇ 상처의 고통을 모르는 자만이 타인의 상흔을 비우는 법이지. (로미오와 줄리엣, 제2막 제2장)
ㅇ 애벌레와 나비는 전혀 다르지요. 하지만 나비도 원래는 애벌레였소. (코리올레이너스, 제5막 제4장)
ㅇ 즐겁지 않으면 아무것도 습득할 수 없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제1막 제1장)
ㅇ 끝이 좋으면 다 좋아요. 끝이야말로 늘 왕관이거든요. 도중에 아무리 풍파가 일어도 마지막이 곧 명예예요........아뇨.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에요. 비록 지금은 엇갈리고 잘 안 되는 것처럼 보여도요.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제4막 제4장)
ㅇ 사람들이 태어날 때 우는 건, 이 바보들이 무대에 끌려나온 것이 슬퍼서야. (리어왕, 제4막 제6장)
ㅇ 세계의 눈물의 양은 일정해. 누군가 울기 시작하면 어딘가에서 누군가 울음을 멈추지.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ㅇ 불행은, 견디는 힘이 약하다는 걸 간파하면 더욱더 무겁게 내리누른다. (리처드 2세, 제1막 제3장)
ㅇ 시간은 사람에 따라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입니다. (좋으실 대로, 제3막 제2장)
사람은 습관에 의해 어쩌면 그렇게 변한단 말인가! 습관이라는 것은 나쁜 짓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키는 괴물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좋은 일에도 옷을 주어 차츰 몸에 걸치게 해주는 천사이기도 합니다. (베로나의 두 신사, 제5막 제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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