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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위드 와이 - 수백만의 인생을 바꾼 단 하나의 질문, 15주년 특별 개정판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임팩터(impacter) / 2025년 6월
평점 :
최근에 회사에서 AI 관련 교육을 받았다. Chat GPT를 시작으로 클로드·퍼플렉시티·감마와 같은 AI tool을 사용해 보고 프롬프트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을 배웠다. 특히 무료 버전의 chatGPT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좋았고. 현재는 자료 조사, 이미지 생성, 보고서 작성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커리어와 자산관리 컨설팅, 시사 이슈 뉴스레터 구독 등과 같이 조금은 더 깊이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자산 투자 전략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부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사이먼 시넥이 지은 '스타트 위드 와이(START WITH WHY)'라는 책을 읽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WHY라는 개념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책인데, 왜 하는지를 잊는 순간 모든 것은 잊혀진다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어떻게’ 잘할 것인가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왜’ 그것을 하는가다. 사이먼 시넥은 이 단순한 진리를 탁월하게 풀어낸다. 우리는 흔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집착하고,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잘할 수 있을지에 몰두한다. 그러나 "왜"라는 본질의 질문이 빠지면, 그 모든 노력은 공허한 시스템 위에 쌓인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는 반복해서 상기시킨다.
특히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있어 이 메시지는 강력하다. 애플, 마틴 루터 킹, 라이트 형제 등 ‘왜’를 중심에 둔 이들의 사례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문득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고 왜 이 삶의 방식을 선택했는가를 말이다.
이 책이 진짜 강력한 이유는 단순히 비즈니스 전략서 때문은 아닌 듯 싶다. 오히려 한 개인의 ‘정체성과 방향에 관한 책’인것 같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위기의 순간은 대부분 ‘왜’를 잃었을 때 찾아오고, 회복 역시 '왜'에 대해 답변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계량적이고 분석적인 사고 바탕위에 쌓아올려진 이미지나 감성적인 접근 방식 등이 와닿았다. 이러한 자신만의 방향성이나 개인의 특성은 쉽사리 흩어지거나 모방될 순 없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고.
책을 덮고 나니, 무언가 대단한 전략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잊혀졌던 질문 하나를 다시 꺼내드는 용기가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나는 앞으로 어떤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인가?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