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비법 100문 100답 - 개정 증보판 100문 100답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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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갔다가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그리고 잠시 기다리는 시간 동안 <합격 비법 100문 100답>이라는 책을 읽었다. 감정평가사와 공인회계사를 포함한 무려 37개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하는데 - 저자의 이름이 익숙한 걸 보니 예전에 이분의 다른 책도 한번 읽어본 것 같기도 하다 -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도 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었다고 한다. 공인회계사를 약 4년에 걸쳐 취득했는데 - 저자는 꽤 시간이 걸린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저자와 비슷한 시간을 투자해 취득하곤 한다 -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이후부터는 쉽게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특히 전문자격증 중에서도 어렵다고 하는 감정평가사도 취득한 게 눈에 띄는데, 거의 1년 만에 취득했다고 하니 그 노하우가 대단한 듯싶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노하우들이 꽤나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이 각자 준비하는 과정에 맞게 취사선택해서 읽어도 되겠다 싶다. 물론 전체적인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므로 일단 모두 읽어보는 게 좋겠고.

이 책은 크게 저자의 학창 시절과 살아왔던 시간들, 각종 시험에 통용되는 노하우. 그리고 각 시험별로 필요한 노하우로 구성되어 있다. 부록으로 독서의 중요성과 보고서를 잘 쓰는 법, 시간관리와 뇌 휴식 방법 등도 소개되고 있고. 그러면 먼저 저자의 경험담부터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일단 뻔한 이야기긴 하지만 성공하는 데 있어서 공부가 제일 쉬운 길이며, 이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운동은 정신을 맑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지구력도 키워주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워 추진할 때는 역진 귀납법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한다. 가령 내가 20년 뒤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면, 그 시점에서 몇 년씩 거슬러 오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는 업무를 함에 있어서 먼저 데드라인을 잡고 역으로 일정표를 짜는 방식과도 유사하고, 오타니 쇼헤이가 사용했다는 만다라트 차트와도 비슷하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누군가는 또 이 세 가지가 각각 다른다고 열변을 토할 수도 있는데, 뭐 우리는 그렇게 말하라고 내버려두고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야 하는지를 한 번 더 고민해 보면 좋겠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몰아서 왕창하는 것도 좋겠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아침 일찍 일어나서 10분이라도 내가 필요로 하는 무언가를 위해 공부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끄럽다...)

또 한 권을 여러 번 보는 게 더 효과적이며, 시험을 준비할 때는 끝까지 자신감을 갖되, 결코 자만하지 말라고도 조언한다.

공부 계획을 짤 때는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 분 단위로 세밀하게 계획을 잡는 것만큼 낭비인 것도 없다고 한다. 그냥 1주일에 한 파트 떼기 정도로 하여 틈틈이 완료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부터는 실제 자격증 시험과 관련된 조언들인데,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시험 계획 : 기출문제 다섯 번 정도 훑어보기 → 챕터별 등급 체크하고 빈출 주제 위주로 회독수 늘리기(빠르게) → 파이널 정리 후 시험 전날 전체 1회독

- 모의고사를 꼭 보고, 자신의 수준을 체크할 것

- 법 관련 과목은 틀거리로 암기할 것 : 의의, 요건, 효과, 사례, 판례, 학설 등으로

- 시험 전전날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

- 객관식은 별도 서브노트를 만들기보다는 시중에 나온 노트를 참고해서 덧붙이고, 모두 다 외우려 하지 말고 눈으로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암기할 것

- 기출문제는 해설이 상세히 수록된 교재를 바탕으로 여러 번 읽기!

- 주관식 서술형 : 서론-본론-결론, 문제의 소재-학설의 대립-판례의 입장-검토 및 결론

- 단기간 영어 시험 준비는 리스닝 위주로!!!

나의 경우에는 대학교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 약 20종 정도의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를 제외하고는 전문자격증이라 불릴만한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격증 준비를 쉬엄쉬엄한 탓도 있겠지만, 시험이 어려워서 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관심 있던 자격증에 더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던 계기가 된 듯하다. 수험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될 도서라 생각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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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배, 재택창업으로 퇴사합니다 - 고졸 흙수저의 억대연봉 성공스토리!
이승주 지음 / 생각수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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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해외여행을 다녀와서도 한 주간 바빴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품질분임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원에 다녀왔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MBA 신입생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큰 자리에서 발표도 하고 또 교수님들과 선후배 학생들과 함께 식사 자리에 참석해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것도 오랜만인 듯하다. 어제 분명 일찍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난 걸 보니 피곤하긴 했었구나 싶고 또 잘 자고 쉬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아침에는 요거트와 자두 하나. 카스테라 한 조각과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하고 오랜만에 목욕탕에도 다녀왔다. 오랜만에 온탕과 냉탕을 갔다 왔다 하고, 사우나도 하니 몸이 편안해진다. 마트에 가서 세제와 요거트 그리고 여덟 개 묶음 맥주캔도 하나 사서 집에 들어오니, 롯데가 오늘도 이기고 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잘하면 올해엔 가을 야구를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주에는 틈틈이 책 한 권을 읽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집에서 화장실에 갈 때마다 읽어본 책이다. 제목은 <연봉 10배, 재택 창업으로 퇴사합니다>이고, 저자는 네이버 카페 '자수성가 공부방'을 운영하며, 각종 언론사 브랜드 대상을 차지한 이승주 창업 컨설턴트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동반성장 업무를 하면서 창업 관련 업무도 확대시켜 본 경험이 있는지라 '창업'이란 키워드에 한 번 더 눈길에 간 책이다. 여담이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자금 지원 제도가 있는지라, 젊은 친구들 중에서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보고 지원받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잠깐 했다.

주요 내용은 저자의 과거 경험담들과 독하게 마음먹고 삶아왔던 이야기들이다. 지하철에서 물건도 팔아보고, 또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기프티콘 낚시라는 것도 해봤다고 한다. 별 풍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방송도 했던 것 같긴 한데 자세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아서 더 궁금한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확인해 봐도 좋겠다 싶다.

저자는 한때 자살할까 생각도 했었고, 또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면도 많았다고 한다.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남을만한 일들도 많았던 걸 보니 남들보다 조금은 더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사기꾼들에게 시달렸다고 하는데, 책 속에 여러 번 그 단어가 등장하는 걸 보니 꽤나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저자는 목표를 세우고, 항상 열심히 생활했다고 한다. 특히 목표와 계획의 중요성을 여러 번 언급하는데, 더 나은 사람 그리고 더 많은 부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한 번 더 되새겨볼 단어가 아닐까 싶다.

책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자수성가 공부방> 그 자체가 사업 콘텐츠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동안의 사업 경험들을 녹여서 안내하는 활동을 하고 계신 걸로 보인다. 국민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걸로 보았을 때 그러한 노하우 역시 대외적으로 인증받았다고 봐도 될 듯하다.

끝으로 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는데, 나 역시 돈에 매달려 살면 안 되지만 그 중요성은 인식해야 하며, 돈돈 거리지 말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돈에 벌벌 떠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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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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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9일간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총 5개국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구경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비엔나의 쉔브룬 궁전과 벨베데레 궁전을 구경했고, 잘츠부르크와 할슈타트도 다녀왔다. 체코의 프라하와 체스키크롬로프,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성과 호수 그리고 류블랴나 시내도 돌아보았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라스토케 마을도 좋았고. 마지막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다뉴브강 야간 유람선도 타고, 시내에서 쇼핑도 하면서 거리를 거닐었던 기억이 남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인천국제공항을 가는 길과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이 가장 여행답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실제로 가장 들뜬 순간들이기도 하고, 여운이 가장 많이 남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또 기내식도 맛있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조금 피곤했던지 계속 잠들어 있었지만 - 뒷좌석에서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소리에 잠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했지만 - 가는 비행기에서는 영화도 두 편 보고, 책도 읽고 그랬었다. 영화는 <소울메이트>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 그리고 <벨파스트>를 중간 정도까지 봤고, 책은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를 잠깐 읽었다.

돌아온 주말에는 토요일에 시차 적응 차 늦잠을 푹~ 자고, 다음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들러 헤르만 헤세의 글들을 엮은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헤세의 열렬한 팬이자 편집자이기도 한 폴커 미헬스라는 독일인이 엮은 책인데, 헤세의 편지와 작품 속에서 추려낸 영혼의 문장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책 전체를 관통하는 유일한 주제는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야 하며, 지금 순간들을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 서로 대립되고, 때론 모순되는 무언가들의 교집합이야말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이자 본질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엮은이의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우리는 비통과 체념, 냉소의 순간들을 성장의 기회로 반전시키며 새로운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또 삶은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야 하며, 그런 상황을 더 나은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요한 건 바로 개인적인 무언가다! 요즘에는 개인주의를 저출산과 연계시키기도 하고, 어쭙잖은 애국심 - 진실로 자신에게 애국심이 있는지를 뒤돌아보기를 - 을 들먹이며 그 가치를 낮추거나, 부정적인 프레임을 덧씌우곤 하는데, 진실로 개인적일수록 오히려 가정과 조직 그리고 사회에 이바지함을 삶의 경험과 수많은 철학가들의 명저를 통해 알 수 있다.

행운과 운명과도 같은 것도 마찬가지. 많은 사람들이 보통은 그 자체를 부러워하고 평가 절하하지만 어쩌면 그 모든 것 역시 그동안 노력과 쌓여온 시간들의 축약체일지도 모른다.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일의 경과와 목적 그리고 배경을 훑어보는 연습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젊음을 부러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나 그렇다고 그 때로 돌아가려는 생각과 시도는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이미 그때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대신 자기만의 인격과 책임 그리고 자유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헤세는 그리고 역자는 독자들에게 말한다.

정반합과 관련된 내용들도 많다. 수축시키고자 하는 게 있다면 일단 확대되도록 내버려 두자. 원초적인 충동의 욕구와 의식적인 삶 사이에서 조화를 추구하며, 스스로가 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유머의 힘을 언제나 잊지 말고, 순수한 마음으로 여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조언도 눈에 들어온다.

행복함과 감사함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언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끝으로 하나를 더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우울함을 극복하는데 좋은 것들이 있다. 노래와 경건함 마음 갖기(명상일지도), 와인마시기, 트래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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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별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 -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불과 얼음의 나라 인문여행 시리즈 21
김무진 지음 / 인문산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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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대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지속가능경영 MBA 과정인데, 우연히 회사를 통해 기회가 닿았고 또 내 전공과 보유한 자격증들과도 연결고리가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회사 상생 협력(동반성장, 지속 가능경영) 부서 창립 멤버로서 그동안 일했고 또 관여했던 부분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대가 된다. 관련 교수진들도 경영 평가 및 국내외 ESG 관련 전문가분들로 채워져 있다고 하니 앞으로 2년간 - 평일 저녁 그리고 토요일 - 열심히 공부해야 할 듯하다.

이번에 읽은 도서는 영국 런던 금융가에서 일하고 있는 MBA 출신의 김무진 님이 쓴 <얼음별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이라는 책이다. 나 역시 예전에 한번 다녀온 터라 관심이 가서 신청해 본 것인데, 내가 다녀왔던 곳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책은 굉장히 얇지만 생각보다 알차기 때문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애피타이저로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간단히 아이슬란드 소개를 하면 인구 약 35만 명 수준의 북유럽 국가로 수도는 레이캬비크로 통화는 크로나, 언어는 아이슬란드어를 쓰는 나라다. 한국과의 시차는 9시간으로 1918년에 공식적으로 덴마크로부터 독립했다고 한다. 세계에서 오래된 의회 민주주의 도입 국가로도 유명하며, 국민 대부분이 루터교를 믿는 기독교 국가이기도 하다.

그때 기억으로도 물가는 그렇게 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와 마트의 식자재 등은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최근에 서진이네 2를 보면 높은 물가로 놀라워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경제 위기 이후 물가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저자의 소개를 보면 저렴한 한 끼 식사가 3만 원 수준이라고 하니 확실히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레이캬비크 시내를 주로 구경하고, 블루 라군과 골든 서클,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다녀왔는데 저자 역시 골든 서클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여행의 목적 중의 하나가 바로 평소 우리가 느껴보지 못한 장면을 보는 것이라면 '골든 서클'이 그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보지 못한 스카프타펠 빙하 투어와 요쿨살론 보트 투어도 소개되는데, 나 역시 현지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보고 신청할지 말지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후사비크 고래 투어와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도 소개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한 레이캬비크의 건물들과 길거리가 맘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거의 반나절을 넘게 혼자서 사진 찍으면서 거리를 거닐었던 경험이 있는데, 꽤나 맘에 들었더랬다.

끝으로 다시 여행 사진 몇 장을 정리하면서 리뷰를 마무리해 볼까 한다. 최근 1~2주간 내가 지금 법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건지, 노조 대응을 하고 있는 건지 싶을 정도로 헷갈리던 순간들이지만 - 뭐 아무튼 급여 부서에 와서 색다른 일들도 많이 경험하고 있는 듯 - 일단은 곧 출발할 동유럽에 집중하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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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전문변호사 사용법 - 건설, 건축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문가 사용법 시리즈 7
박세원 지음 / 라온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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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할 때만 해도 그냥 부동산에 관심이 있어서 그리고 나중에 주택 등을 지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읽어본 정도였다. 하지만 읽다 보니 올바른 변호사 활용법과 소송 대응 등에 눈이 더 들어왔고 무엇보다도 나 역시 부동산을 구매하면서 이런 이슈가 있었었지라는 생각도 다시 떠올랐다. 집단 대 개인의 구조로 가는 경우 약자인 건축주는 항상 위험에 빠지게 되듯이, 건설사나 시공사, 조합, 시행사 대 분양자와의 관계 역시 비슷한 구조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저자인 박세원 님은 이런 과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고충도 많이 접해온 듯하다. 특히 형질 변경이 완료되고, 개발행위허가 절차에 착수한 토지나 단독주택부지 구매의 경우 예상하지 못한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저자는 변호사를 선정하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로스쿨 도입 이후 법조계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로 인해 좋은 변호사를 찾기는 더 어려워졌고, 부정적인 영향도 커졌다고 한다. 특히나 건설 소송은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한 분야로 실력 있는 변호사를 찾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아마도 이 책을 펴낸 목적이기도 할 것이다!)

참고로 민사소송 절차는 원고 측의 소장 접수로 시작된다. 소재지 관할 법원의 접수순으로 사건번호가 부여되고 재판부가 배정되는데, 민사사건은 가나다순으로 형사사건은 고노도 순, 행정사건에 대해서는 구누두 식으로 번호가 붙는다고 한다. 소장을 송달받으면 30일 이내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민사 사건의 경우 의무는 아니며 그 이내에 변호사 선임을 마치는 정도면 무리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기일을 맞추느라 성급하게 답변서를 제출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후부터 변론 절차가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이제 건설공사의 특성을 살펴보자. 건설공사 대부분은 제대로 되지 못한 설계도면으로 인한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 당연히 처음부터 설계도면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질문이 가능한데, 건설업계의 실상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령 하자만 해도 대부분 건설사의 입장이 '그냥 대충 사시죠'라서 - 나는 실제로 이 말을 분양 후, 건설사 담당자로부터 직접 들었다. 아파트는 원래 다 그런 거라고 ㅎㅎ - 제대로 된 설계도면이라는 말부터가 어불성설임을 알 수 있다.

나 역시 분양을 받을 때 자 및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초기 분양과 다른 구조, 분양가 변경 등을 경험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이런 거 하나하나가 모두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전남 광주지역 소비자원에도 전화 문의를 했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답변 - 해결하거나 관여하려는 의지는 전혀 없었다 - 을 받고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뭐 좋은(?) 경험과 함께 부동산 관련 암묵지(?)를 얻은 걸로 일단 덮어두었지만.

증거 확보도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거짓말과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대방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들도 잘 체크해야 한다. 또 애매한 상황은 반드시 변호사에게 전달하여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의뢰인과 변호사의 판단이 다를 수 있고, 또 이러려고 전문가를 이용하는 것이니 말이다.

건설 분쟁과 관련된 세부적인 상황 설명은 이 책을 더 자세히 읽어보면 좋을 듯하며, 끝으로 변호사와의 협업이 중요하며, 변호사 선임 시 승부 근성 있고 적극적인 로펌이 좋다는 저자의 조언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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