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퀀트 -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스캇 패터슨 지음, 구본혁 옮김 / 다산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시장.

 

우리에게는 매일같이 붉은색과 푸른색의 조화와 함께 뉴스 하단에 빼곡히 보여지는 시황판의 이미지로 보여진다.

수십년전만에도 주식이란 우리와는 먼 관련자와 돈을 가진 자들의 이야기로만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펀드와 랩어카운트,

CMA 등의 판매 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가치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과 그의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성공 스토리나 한국판 슈퍼 개미들의 활약, 박경철 의사의

주식 이야기처럼 주식은 일반인에게 꿈과 미래를 가능케하는 금빛과도 같아 보일때가 있다. 하지만, IMF와 신용카드 대란,

모기지론 사태처럼 과도한 주식 매매로 인해 빚을 갚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 이야기도 종종 듣게 된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걸까?

 

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수시로 기업의 재무상태와 기업운용 실태등을 확인하며 매수 종목을 고른후

장기투자하는 피터 린치나 워렌 버핏의 투자 방법도 있지만, 차트의 변동과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방법도 있다.

이동평균법, 음봉과 양봉처럼 차트의 구조를 통해 주식 매매를 하는 방법들은 설명도 그럴듯 하고, 또 많은 성공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과거의 자료에 기반하며, 이를 읽는 자의 주관성이 많이 개입될수 밖에 업는 문제점도 있다.

 

반면 최근에는 이러한 기술적 분석 방법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주파 거래, 초단타 매매 등과 같은 IT기술을 이용한 거래 기법과

수학적 시뮬레이션을 통한 분석 방법까지 사용되고 있다. 일명 프로그램 매매, 금융 공학, 퀀트 라고 불리우는 것들 말이다.

 

*

이 책은 2000년대 주식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한_아니 실질적인 지배자였던 금융공학에 기반한 퀀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모건스탠리, JP모건, 베어스턴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투자금융회사들과 퀀트들의 활약상(?). 그리고 주택저당증권, 신용

부도스왑 등의 붕괴 과정을 한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각종 금융상품 또는 재무관리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블랙-

숄즈 모형과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사태, 주택저당증권 상품이나 스왑 상품등의 구조가 생소하게 느껴져 쉽게 읽혀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한 이야기처럼 들릴수도 있을 것이다.

 

첫장은 퀀트들의 성장과정, 특히 금융공학에 입문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모건스탠리 내부 헤지펀드의 대표라는 피터 멀러. 예전에 외국계 대형 투자금융사에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사내펀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반상품이 아닌 신종 파생상품이나 특정 고객을 위한 소규모 투자집단이 바로 그것이었다. 사실

수학적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프로그램 매매는 시시각각 시장의 평균가격과 선물가격과의 차이를 이용하여 무위험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바로 그러한 방법들이 퀀트들이 즐겨하는 매매였다.

 

이어서 소개되는 퀀트들의 경이로운 수익율은 대수의 법칙과 반복된 프로그래밍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어 투자한 결과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대단했다. 언제나 시장의 최적가를 산출해내고, 그 주식이 평균에서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를 구하면, 항상 수익을

거둘수 있는 매수, 매도시점과 가격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면 그들이 특히 카지노를 비롯한 도박에 능했음을 알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때 그들은 수학적 능력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무장된 준비된 갬블러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에 소개되는 부채담보부 증권에 대한 설명은 퀀트들의 특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상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부도가 날것이냐 나지 않을 것이냐에 대한 베팅이었기 때문이다. 기업 대출, 카드 대출, 모기지론 및 학자금 대출까지 각종

부채에 대한 권리를 모아서 쪼개서 나누어 다시 포장하는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상품은 원래의 채무가 무언지도 모른채, 유통되고

또 유통되고 있는 것이었다.

 

은행의 대출금을 제거하고 BIS 비율을 높일수 있는 방법에서 출발한 금융기법은 이러한 기괴스런 상품을 만들게 된 것이었다. (이

부분은 드라마 마이더스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특수목적 회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그렇

다면 그 리스크는 은행에서는 제거되었다 하더라도, 과연 누구에게 전이될 것인가? 은행이 급하게 자금이 필요했고, 또한 대출금이

상환가능성이 100%라면 서로 윈윈하는 좋은 거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품들이 폭증하고, 사회경제적인 외적 변수가 작용

하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가정들은 뒤섞여 버리고 만다. 블랙 스완이 나타난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미국 금융위기의 생생한 모습과 각종 금융상품들의 붕괴장면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물론 마지막 문구는 여전히 우리에게 작은 경고를 전달한다. 여전히 퀀트들은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 되는 법
박창모 지음 / 알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고물가. 가계부채 급증. 치솟는 대학등록금.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

실질금리 하락. 하늘높이 올라버린 집값과 전세. 학원비와 장바구니.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뉴스 헤드라인이며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지나친 명품 소비와 문화, 여가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소비의 씀씀이가 커진 탓도 있지만, 절대 소비에

필요한 실질 소득의 감소와 물가상승이 더 큰 원인임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거기에다 최근의 불안 마케팅의 기승으로

인한 각종 보험상품에의 가입 열풍도 가계의 소비가능한 소득을 줄이고 있다. 미래를 위해, 그리고 더나은 삶을 위해

다들 저축하고 또 투자하고는 있지만 그러한 정보를 쉽게 찾기에는 어려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그러한 돈을 모으는 과정이 너무나 어렵고..

 

시중에는 수많은 재테크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차트 분석. 실전 투자 기법. 매수타이밍 찾기. 부동산 투자 전략과 관련한 도서부터,

몇살에 얼마 모았다. 중국 투자 등과 관련한 도서까지 다양한 재테크 서적을 만나볼수 있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정확하게

정답이라는 걸 알려주진 않는다. 몰라서 안가르쳐 주는 건지. 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인지. 아니면 혼자만의 비밀이라 쉽게 알려주기

힘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 책 - 당신이 속고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되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기존과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게 하기도 하며, 그동안 우리가 멋모르고 가입했던

수많은 금융상품의 실체, 그리고 솔직한 무언가를 듣을수 있기를 기대케 한다.

 

*

 

올해로 입사 2년차인 나에게 있어서 재테크는 피할수만은 없는 고민거리이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씀씀이의 폭과 카드값, 저축액과 보험 등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곤 한다. 나의 경우에도 나름 저축은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게

맞는 건지, 다양한 상품과 펀드, 주식에도 투자해야 하는 건 아닌지 하고 고민할 때가 있다.

 

다행이도 이 책에서는 현재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는 재테크와 많이 비슷하것 같아 안도감을 느끼게 된 책이다. 물론 이 저자의

말이 다 옳다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돈 많은 자산가가 아닌 직장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 통장 관리 방법. 매월 현금흐름의 관리 방법 및 맞벌이 부부의 통장 관리 방법. 소득공제와 관련된

진실과 직장인들에게는 과연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한 저자의 충고 등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에게 정말 좋은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복리의 마술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라와 같은 조언은 솔직히 말해 - 개 소 리 - 처럼 들리곤 했다. 누가 그걸

모르나? 당장 그러한 투자를 할돈이 없어서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순서인데 말이다. 전국민중 여유 자금을 부동산이나 미술품에 투자하고

그러한 투자 관리를 즐길수 있는 여유를 가진 계층이 과연 몇이나 된다고 말이다. 어차피 손해나면 책임도 질 사람들도 아니면서 말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현금관리 및 통장관리 기법과 상세한 설명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보험 광고. 랩어카운트 광고 등에 대한

자세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원하는 것이므로...

 

**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책 후반부에 있는 연금보험, 실손보험, 종신보험, 변액 유니버설 보험 등에 관한 이야기였다. 재무관련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기업이 가장 안정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이 바로 보험사를 통한 장기적인 자금 확보인데 -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재보험 회사이다. - 이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계열사로 손보사나 생명사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돈이 누구의 돈이며

누구에게 더 유리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듯하다. 물론 보험의 순기능 역시 많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서만 접근하면 안되지만 과연 그 상품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는 스스로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엑셀 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과연 나의 매월 수입과 지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또 저축

및 보험 등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지고 개선되기 위해서는 아프지만 자신의 치부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처럼 개인의

자금의 흐름과 소비액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단순히 어느 통장에 가입하고 하지 않느냐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 수많은 재테크 서적에 질린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조금은 다른 시선을 가질수 있게 될테니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션 시장을 지배하라 - 시장을 사로잡는 패션 마케팅의 모든 것
정인희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책장 정리를 하다가 대학교때 사용했던 전공서적들을 보았다. 두껍고 딱딱하기만 서적들이 어느덧 추억처럼 느껴지는 걸 보니
 졸업이 어느덧 오래된 일처럼 느껴졌다. 책장 아랫칸으로 전공 서적들을 옮기면서 문득 '근데 내가 이 책들을 다 읽어보긴 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하긴 대학교 수업의 특성상 교재 한권의 진도를 다 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고 결국은 스스로의 몫일텐데, 과연 내가 대학에
 다니면서 진정 전공서적 한권을 천천히 탐독한 적이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 라고
 근거없는 위안을 해보기는 했다만, 어렸을때 미처 다 읽어보지 못한 문학전집의 아쉬움처럼, 책장속의 누래져가는 전공서적들은 나에게
 조금은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어찌 책뿐이리랴.. 사람이 살면서 지나간 일, 추억, 공간에 얽힌 기억들이 시시각각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돌며 가슴을 아프게 하니 말이다.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경제학 서적과 마케팅 서적은 다른 전공서적보다는 정독을 했던것 같다. 경제학 서적은 내 전공이기도 했고,
 또 공부하다보니 은근히 사람의 관심을 유발케하는 요소가 많아서 흥미가 있었던 것 같고, 마케팅 서적의 경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에 책 읽듯이 정독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정인희 교수님이 지은 "패션 시장을 지배하라"라는 책이다. 마케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패션 마케팅의 특수성도
 함께 접할수 있는 도서인데, 마치 대학교에서 배우는 전공 서적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하나 차례대로 소개되는 패션 마케팅의 개념과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첨부된 각종 도표들과 경제, 경영학 용어들은 오래만에 접하는 대학시절의 느낌이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마케팅 중에서도 패션 마케팅에 특화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궁금해하던 패션 관련 용어들의 정의를 쉽게
 접하고 이해하는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섬유 재료에 대한 용어의 정의 및 각종 패션 박람회에 대한 언급등은 꽤나 유용했다. 사실 TV나
 미디어에서 가끔 언급되는 용어들이 마치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사용하면서도 막상 '근데 이게 정확히
 어떤걸 지칭하는 거지? 도대체 어디서 온 말이야?'라고 생각했던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궁금증도 많이 해소시켜 주었다.
 
또 책의 77 페이지에 등장하는 패션 트렌드 분석에 관한 자료는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꽤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제품과는 다른 패션제품만의 독특한 트렌드의 분석 방법과 함께 관련 패션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및 소재
박람회등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뒤이어 소개되는 주요 내용들은 조금 - 아, 솔직히 많이 지루할 수도 있겠다. - 지루할 수도 있는 학술적 이론과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상대생이라면 지겹도록 들었을 시장세분화, 타겟 마케팅, 수요 곡선과 공급곡선, 시장 조사 방법등이 소개 되어 있다. 솔직히 이부분은
나도 졸음을 참으면서 읽어나갔다. 다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마인드 하나로..ㅋㅋ  그래도 그러한 전공서적과도 같은 내용들이 패션이라는
주제하에 차례대로 설명되고 있어서 도움은 많이 되었다. 특히 군데 군데 수업시간에는 접해보지 못한 개념들이 많이 등장하여 좋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패션 마케팅의 실제 전략과 관련한 세가지 기업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회사들인데 그들

기업이 사용한 마케팅 전략들이 시장분석, STP 전략, 슬로건 등이 연도별로 자세히 소개되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아, 그리고 책 각장마다 저자가 만들어둔 예제가 있는 것도 참고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의 자연유산 - 유네스코가 선정한 5대 명소 가이드 여행인 시리즈 5
박지민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유네스코가 선정한 5대 명소 가이드 : 중국의 자연유산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누군가가 이런 여행책은 읽지 마라고 한 기억이 난다. 이런걸 보다보면, 모든 걸 다 팽개치고

다른 나라로 가고 싶어진다고 말이다. 솔직히 맞는 말이다. 주말을 이용하여 교외로 여행을 가는 것도 가슴뛰는 일인텐데,

한번도 가보지 못한 외국으로 자유로운 여행을 떠난다니,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것도 화려한 경관과 자연과 세월이 만들어낸 위대하고도 놀라운 풍경을 직접 보게되는 행운이란 쉽게 오는 기회도 아니고.

우리와 다른 말, 다른 문화, 그리고 다른 역사속에서 이어지고 내려져온 문화 유산과 그 속에 깃든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우리를 셀레이게 한다.

 

이 책은 유학 시절부터 중국을 방문하여,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기록한 저자가 지은 책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이 책은 저자가 특별히 추천하는 다섯곳의 명소를 가이드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 기준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자연유산에서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주자이거우와 황룽, 황산, 장자제, 싼칭산을 소개해 놓았다.

 

책 표지에는 유황 온천의 느낌이 나는 지질구조와 함께 푸른 에메랄드 빛이 나는 호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주자이거우의

사진을 게시하고 있다. 그외 다양한 사진들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다. 진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말이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객가족의 푸젠 투러우가 인상적이데, 영화 또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는 접해보았을 사진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역시 "아, 이거 어디서 본 기억이 나는데, 중국의 소수민족의 전통 가옥이었구나"라며 감탄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는데 10세기 전후로 해서 20세기까지 지어진 중국 남부의 건축 양식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한 집에 최대 800명까지를 거주시킬수 있으며, 안으로는 모두를 볼수 있지만, 밖으로는 철저하게 고립된 하나의 작은 소왕국과도 같았다.

무슨 이유로 지어졌는지, 또 어떠한 문화의 영향인지는 자세히 소개된 자료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정말 신비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 객가족의 전통 가옥인 푸젠성의 토루(투어루) 흙집 구조로 둘러쌓여 있다. - 네이버 펌

 

이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주자이거우. 사실 난 이 곳이 정말 흥미로웠다. 중국에서도 최근에야

한 농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카르스트 지형에 형성된 형형색색의 신비로운 호수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암반 색깔과 가라앉은 나무들, 흙과 햇살에 따라 신비로운 모습을 띄는데, 마치 이 세상이 아닌 곳에 와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만큼 신비로운 곳이었다. 특히 나는 황룽의 우차이츠라는 곳이 눈에 띄었는데 다음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나오는 황산은 한국적 이미지가 늘씬 풍겼다. 예전에 지리시간에 한국 지형이 노년기의 지형이라서 기암 괴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황산의 모습이 그러했다. 자연의 오랜 침식의 결과물들이 바로 여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서, 산을 오르내리기엔 쫌 힘들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네번째로 소개되는 장자제 역시 황산 못지않는 기암괴석으로 가득했는데, 산세가 험하고, 구석진데가 많아서 20세기 초까지

산적이 들끓었다고 한다. 그 역사가 무려 명나라 말기부터 지속되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특히, 이 곳은 투자족에 얽힌 이야기와 중국 공산당의 역사와도 얽혀있는 곳이라 이래저래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싼칭산까지 읽고나면서 나는 "넓은 영토 만큼이나 중국에는 신비로운 곳이 많구나..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넓고 많은 지역에 살고있는 소수민족의 이야기와 역사까지 알게된다면 얼마나 많은 볼거리, 들을꺼리가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젠장, 역시 읽으면 안되었던 책이다. 책장을 덮자마자 사람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니 말이다. 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경영>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자본주의 4.0 

    부시 대통령 당시, 네오콘이 집권하였던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적 패러다임을 구현해 보자는 시도가 바로 

    자본주의 4.0 이다.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책이다. 

 

 

 

 

2.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 

   

    온라인에서 유명한 최진기 강사의 저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이슈에 대해서 알기를 원하지만, 이를 어떻게 알아야 

     할지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책은 경제신문기사를 통해 

     어떻게 경제에 쉽게 접근하는지를 가르쳐 줄수 있는 책인듯 

     하여 선정해 본다. 

 

3.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미래 

 

    김광수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부동산 시장 전망 서적이다. 

    한국 경제에서 부동산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사실이므로, 이 부분에 대한 경제적 분석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선정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