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속고 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 되는 법
박창모 지음 / 알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고물가. 가계부채 급증. 치솟는 대학등록금.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

실질금리 하락. 하늘높이 올라버린 집값과 전세. 학원비와 장바구니.

 

한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뉴스 헤드라인이며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지나친 명품 소비와 문화, 여가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소비의 씀씀이가 커진 탓도 있지만, 절대 소비에

필요한 실질 소득의 감소와 물가상승이 더 큰 원인임은 부인할 수 없을 듯 하다. 거기에다 최근의 불안 마케팅의 기승으로

인한 각종 보험상품에의 가입 열풍도 가계의 소비가능한 소득을 줄이고 있다. 미래를 위해, 그리고 더나은 삶을 위해

다들 저축하고 또 투자하고는 있지만 그러한 정보를 쉽게 찾기에는 어려우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그러한 돈을 모으는 과정이 너무나 어렵고..

 

시중에는 수많은 재테크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차트 분석. 실전 투자 기법. 매수타이밍 찾기. 부동산 투자 전략과 관련한 도서부터,

몇살에 얼마 모았다. 중국 투자 등과 관련한 도서까지 다양한 재테크 서적을 만나볼수 있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정확하게

정답이라는 걸 알려주진 않는다. 몰라서 안가르쳐 주는 건지. 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인지. 아니면 혼자만의 비밀이라 쉽게 알려주기

힘든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 책 - 당신이 속고있는 28가지 재테크의 비밀 - 은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현 자산관리사가 폭로하는

금융사의 실체와 진짜 부자되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기존과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게 하기도 하며, 그동안 우리가 멋모르고 가입했던

수많은 금융상품의 실체, 그리고 솔직한 무언가를 듣을수 있기를 기대케 한다.

 

*

 

올해로 입사 2년차인 나에게 있어서 재테크는 피할수만은 없는 고민거리이다.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씀씀이의 폭과 카드값, 저축액과 보험 등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곤 한다. 나의 경우에도 나름 저축은 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게

맞는 건지, 다양한 상품과 펀드, 주식에도 투자해야 하는 건 아닌지 하고 고민할 때가 있다.

 

다행이도 이 책에서는 현재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는 재테크와 많이 비슷하것 같아 안도감을 느끼게 된 책이다. 물론 이 저자의

말이 다 옳다고 여겨지지는 않지만 돈 많은 자산가가 아닌 직장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조언들로 가득차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 통장 관리 방법. 매월 현금흐름의 관리 방법 및 맞벌이 부부의 통장 관리 방법. 소득공제와 관련된

진실과 직장인들에게는 과연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한 저자의 충고 등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에게 정말 좋은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복리의 마술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라와 같은 조언은 솔직히 말해 - 개 소 리 - 처럼 들리곤 했다. 누가 그걸

모르나? 당장 그러한 투자를 할돈이 없어서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순서인데 말이다. 전국민중 여유 자금을 부동산이나 미술품에 투자하고

그러한 투자 관리를 즐길수 있는 여유를 가진 계층이 과연 몇이나 된다고 말이다. 어차피 손해나면 책임도 질 사람들도 아니면서 말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현금관리 및 통장관리 기법과 상세한 설명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보험 광고. 랩어카운트 광고 등에 대한

자세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원하는 것이므로...

 

**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책 후반부에 있는 연금보험, 실손보험, 종신보험, 변액 유니버설 보험 등에 관한 이야기였다. 재무관련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기업이 가장 안정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방법이 바로 보험사를 통한 장기적인 자금 확보인데 -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역시 재보험 회사이다. - 이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계열사로 손보사나 생명사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돈이 누구의 돈이며

누구에게 더 유리한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듯하다. 물론 보험의 순기능 역시 많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서만 접근하면 안되지만 과연 그 상품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는 스스로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엑셀 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과연 나의 매월 수입과 지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또 저축

및 보험 등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더 나아지고 개선되기 위해서는 아프지만 자신의 치부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처럼 개인의

자금의 흐름과 소비액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단순히 어느 통장에 가입하고 하지 않느냐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재테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또 수많은 재테크 서적에 질린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조금은 다른 시선을 가질수 있게 될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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