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을 지배하라 - 시장을 사로잡는 패션 마케팅의 모든 것
정인희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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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책장 정리를 하다가 대학교때 사용했던 전공서적들을 보았다. 두껍고 딱딱하기만 서적들이 어느덧 추억처럼 느껴지는 걸 보니
 졸업이 어느덧 오래된 일처럼 느껴졌다. 책장 아랫칸으로 전공 서적들을 옮기면서 문득 '근데 내가 이 책들을 다 읽어보긴 했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하긴 대학교 수업의 특성상 교재 한권의 진도를 다 나가는 건 어려운 일이고 결국은 스스로의 몫일텐데, 과연 내가 대학에
 다니면서 진정 전공서적 한권을 천천히 탐독한 적이 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 라고
 근거없는 위안을 해보기는 했다만, 어렸을때 미처 다 읽어보지 못한 문학전집의 아쉬움처럼, 책장속의 누래져가는 전공서적들은 나에게
 조금은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어찌 책뿐이리랴.. 사람이 살면서 지나간 일, 추억, 공간에 얽힌 기억들이 시시각각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돌며 가슴을 아프게 하니 말이다.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경제학 서적과 마케팅 서적은 다른 전공서적보다는 정독을 했던것 같다. 경제학 서적은 내 전공이기도 했고,
 또 공부하다보니 은근히 사람의 관심을 유발케하는 요소가 많아서 흥미가 있었던 것 같고, 마케팅 서적의 경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에 책 읽듯이 정독할 수 있었던 듯 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정인희 교수님이 지은 "패션 시장을 지배하라"라는 책이다. 마케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 패션 마케팅의 특수성도
 함께 접할수 있는 도서인데, 마치 대학교에서 배우는 전공 서적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하나 차례대로 소개되는 패션 마케팅의 개념과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첨부된 각종 도표들과 경제, 경영학 용어들은 오래만에 접하는 대학시절의 느낌이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마케팅 중에서도 패션 마케팅에 특화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궁금해하던 패션 관련 용어들의 정의를 쉽게
 접하고 이해하는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섬유 재료에 대한 용어의 정의 및 각종 패션 박람회에 대한 언급등은 꽤나 유용했다. 사실 TV나
 미디어에서 가끔 언급되는 용어들이 마치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사용하면서도 막상 '근데 이게 정확히
 어떤걸 지칭하는 거지? 도대체 어디서 온 말이야?'라고 생각했던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궁금증도 많이 해소시켜 주었다.
 
또 책의 77 페이지에 등장하는 패션 트렌드 분석에 관한 자료는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꽤 유용한 정보라는 생각을 했다. 다른
제품과는 다른 패션제품만의 독특한 트렌드의 분석 방법과 함께 관련 패션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및 소재
박람회등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뒤이어 소개되는 주요 내용들은 조금 - 아, 솔직히 많이 지루할 수도 있겠다. - 지루할 수도 있는 학술적 이론과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상대생이라면 지겹도록 들었을 시장세분화, 타겟 마케팅, 수요 곡선과 공급곡선, 시장 조사 방법등이 소개 되어 있다. 솔직히 이부분은
나도 졸음을 참으면서 읽어나갔다. 다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마인드 하나로..ㅋㅋ  그래도 그러한 전공서적과도 같은 내용들이 패션이라는
주제하에 차례대로 설명되고 있어서 도움은 많이 되었다. 특히 군데 군데 수업시간에는 접해보지 못한 개념들이 많이 등장하여 좋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패션 마케팅의 실제 전략과 관련한 세가지 기업의 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회사들인데 그들

기업이 사용한 마케팅 전략들이 시장분석, STP 전략, 슬로건 등이 연도별로 자세히 소개되고 있어서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

 

아, 그리고 책 각장마다 저자가 만들어둔 예제가 있는 것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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