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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능 - 미래의 속도를 따라잡는 힘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평점 :
1.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지식플랫폼 SERICEO를 총괄 담당하는 정두희 님이 쓴 <기술 지능 TQ>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기술이 일으키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고도화된 기술 중심의 기능을 '기술 지능(TQ, Technology Quotient)'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기술 지능이 뛰어난 소수가 모든 기회를 독점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2.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지능지수를 일컫는 IQ, 사회적인 관계 맺기 능력을 알려주는 감성지수인 EQ, 민첩성을 가리키는 BQ와 창의성을 의미하는 CQ, 그리고 최근에 - 이슈가 되고 있는 - 기술 지능 TQ가 바로 그것인데, 4차 산업혁명과 기하급수적 변화, 싱귤래리티(특이점)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IT 구루와 IT 트렌드세터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들은 지금은 거대한 기술 변화의 잠복기이며, 수많은 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조만간 쓰나미와 같이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3.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3D 컴퓨팅,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IoT, 가상현실에 대해 들었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는 기술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미래에는 매우 재빠르고, 변화에 유연하고, 무엇보다 앞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37페이지)
4. 기술 지능은 감지(Identification) - 해석(Interpretation) - 내재화(Internalization) - 융합(Integration) - 증폭(Inflexion)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각 단계별로, 또 이들을 잘 연결해 기술 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표면에 감추어진 또 다른 규칙과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준비된 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신호와 노이즈를 구별하고, 조직의 가장 아래로 내려가 접점의 이야기를 듣고,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기술적 변곡점을 감지하고, 만들기 위해 세팅-베팅-빌딩의 세 단계를 잘 이해하고 실행해야 한다.
5. 저자는 이 책에서 몇 가지 예측을 하고 있다(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빌린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먼저, 스마트폰이 사라질 것이며, 보험산업과 유통업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 분야도 과거보다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 같은 변화의 시기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알고리즘을 익혀야 한다. 또 R&D, 인사관리, 마케팅, 회계 등 기능적인 면에서 다양하게 경험할수록 혁신을 성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므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훈련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과거의 성공담에 취해 활동적 타성을 강화하는 행태도 경계해야 하며, 매출보다는 시장점유율에 집중해야 하겠다. 단순성, 절제, 겸손도 다가오는 시대에 필요한 중요한 마인드 중의 하나이고.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지금은 변화의 시대 앞에 서 있으므로, 항상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