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렌드 2018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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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디지털이다 Being Digital>의 저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세상이 원자(물리의 기본 단위)가 아니라 비트(컴퓨터 정보량의 기본 단위)를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당시에 그가 떠올린 미래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동영상과 음악을 즐기고,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와 모바일 뱅킹을 통해 거래를 하며, 인터넷이 삶의 일부가 돼버린 지금을 살펴본다면, 적어도 현재는 디지털 패러다임이 우리의 일상 속에 파고들었다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2. 그렇다면 이처럼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킨, 그리고 변화시켜갈 "디지털 변혁"의 대표적인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자가 이 책(디지털 트렌드 2018)에서 말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모바일이 갖는 이동성, 실시간, 개인화, 상호작용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온 오프라인 경계를 무너뜨리며, 각종 신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저자는 AR과 VR이 제일 많이 사용될 분야로 쇼핑과 교육, 그리고 부동산을 들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기술의 결합을 프롭 테크라 부르는데, 매물 확인과 같은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공간 정보 확인 등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두 번째는 로봇이다. 이미 소프트뱅크에서 15년도에 판매한 휴머노이드 감정 공유 로봇인 페퍼가 있으며, 머신 러닝/AI 등과 맞물려서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지능형 결제로 이미 상용화된 각종 페이 서비스의 확장판이다. 저자는 기존의 모바일 결제가 IoT와 스마트 카와 결합된 사물인터넷 결제로 진화될 것이라 보고 있는데, 무인점포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스마트 쇼핑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다.

4. 얼마 전에 품절 대란을 일으킨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도 책에서 소개하는 대표적인 디지털 변혁의 상징물 중 하나다. 물론 정확히 말해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마존의 에코인데, 이들의 지향하는 바는 네이버와 LG에서도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카카오는 캐릭터의 친근함 때문에 더 많은 이슈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또 이와 연관된 음성인식 기술도 중요한데, 대화의 의미를 해석하는 컨텍스트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역시 얼마 전에 크게 이슈가 된 네이버의 동시통역 이어폰 마스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정말 언젠가는 외국어 공부가 그냥 취미가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5. 많은 책에서 공통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큰 변혁이 다가올 분야로 통/번역, 의료/건강 진단, 금융/재무관리 분야를 들고 있다. 이 책에서도 역시 비슷한 사례와 기술들을 언급하고 있고. 생산비용과 판매가, 실제 사용 가능한 인프라 구축과 디바이스 보급, 그리고 관련 제도의 변화와 소비자의 공감대 형성만 이루어진다면 곧 폭발적으로 늘어나거나 변화될 분야인 셈이다. 끝으로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포괄하는 용어로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에 대해 궁금하거나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거나, 매일 같이 쏟아지고 있는 IT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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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단어 - 변화를 이끄는 긍정적인 사람의 한 마디
존 고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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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너지 버스>의 저자 존 고든이 지은 <인생 단어>라는 책을 읽었다. 전작에서 저자는 인생을 즐기기 위한 규칙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 리더로 변할 수 있었던 한 남자 조지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번 책에서는 - 그중에서도 - 긍정적인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결국 성격을 긍정으로 바꾸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도 전부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말과 계속 연결되는 셈이다.)

2. 긍정적인 조직, 리더, 팀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사실이라고 한다. 해피 바이러스처럼 긍정은 전염되며, 행동하게 끔 도와준다. 저자는 믿으면 보인다고 말하며, 그것을 자신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긍정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사건이 우리를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환경을 정의한다는 말처럼 말이다. 간디는 누구도 더러운 발로 내 마음속을 걸어 다니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인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저자 역시 부정적인 생각은 짖어대는 개와 같다며,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막상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면 도망가 버린다고 말한다.

3. 쉽진 않지만, 그래도 맘속에 새겨두어야 할 조언도 있다. 재능에다 긍정적인 생각만 보태면 못할 것도 없으므로, 부정적인 생각은 그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즉시 시작하자는 조언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긍정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를 버스에서 내리게 하더라도, 그를 영원히 인생에서 밀어낼 필요는 없다는 사실. 심지어 저자는 그가 이를 통해 인생의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다. 가장 어려운 건 바로 부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 긍정이 좋은 건 알겠는데, 회사에서 긍정적으로 살자고 말하는 사람이 조직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에너지 뱀파이어"인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쉽진 않다...

4. 나는 - 많은 사람들이 - 조직에서 때론 할 일이 많고, 또 업무 분장 불명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래도 팀원들끼리 재미있게, 또 일과 후에는 웃으면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사람들인데, 그리고 일을 하는 게 더 좋게 살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이 삶을 갉아먹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5. 글을 쓰다 보니 문득, 예전 일화가 하나 떠오른다. 어떨 때는 자신을 결재 라인에 넣어라, 또 어떨 때는 왜 넣었냐고 고함치는 분이 있었다. 하루는 사업 개황을 가지고 보고를 드리러 갔다. 잠시 보시더니, 그 파일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몇 가지 문구를 수정한 후, 이 두 개 중 어떤 게 더 좋은지 팀장님께 확인을 받으라고 했다. 누가 더 잘했는지 확인해 보라는 뉘앙스로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로 부정적인 대화를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된다.

6. 저자는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사람은 비언어적인 부분도 잘 활용한다고 한다. 고개도 자주 끄덕이고, 하이파이브도 자주 하고, 사람들의 등도 잘 토닥여주고 말이다. 또, 격려와 겸손, 열정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유명한 한 첼리스트는 누군가가 왜 계속 연습하냐고 물어보길래,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아서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1%의 변화도 중요하다. 매일 조금만 더 투자하고, 노력하는 것 말이다. 처음엔 별 차이가 없지만, 나중에는 수많은 자격증과 Seed Money로 불어나는 것처럼.

7. 오래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접한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켄 블랜차드"인데, "존 고든"이 가장 존경하고, 또 많은 영향을 받은 분이라고 한다. 참고로 "켄 블랜차드"의 멘토는 "노만 빈센트 필"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좋아하는 분이기도 하다.(이 책을 통해 세분에게 이 같은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또 긍정과 해피 바이러스를 원하는 분이라면 같이 읽어봐도 좋을 듯싶다. (나 역시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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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노인 - 평생 단 한 번도 제대로 쉬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정해진 미래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김정현 감수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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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겉 표지에 적힌 문구가 몹시 충격적이다. 평생 단 한 번도 제대로 쉬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정해진 미래. 게다가 심지어 2025년, 우리는 하류 노인이 되거나 과로로 죽는다고 말한다. (그렇다. 죽는다고 한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에서 NPO(제3영역의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후지타 다카노리가 쓴 <과로 노인>이라는 책이다. 전작 <2020 하류 노인이 온다>에서 노후의 위험함에 대해 경고했던 그는 이 책에서 더 큰 목소리로 그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문에서 저자는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없는 사회는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자존심 등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말하지 않는 일부 어른들의 특징과 통계에서조차 제외되는 빈곤층을 합하면 그 수는 엄청나다고 한다. 또, 일반인들도 고령자의 빈곤 문제를 가볍게 생각했다가 막상 그 나이가 되어 문제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지고 만다고 경고한다.

3. 책 속에는 다양한 "노후 빈곤" 사례가 등장한다. 연금이 모자라 일하는 노인, 정리해고를 당하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노인, 일을 해야 하지만 건강이 나빠져서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된 노인들. 특히, 최근에는 이혼 등과 같은 가족 해체로 인해, 노인들이 이혼한 아들과 딸의 손자, 손녀까지 돌보아야 하는 지경에 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편안한 노후가 아니라, 정말 평생... 평생 일하게 돼버린 것이다.

4. 저자는 하류 노인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고 말한다. 수입이 없고, 저축해 둔 돈이 없고, 의지할 사람조차 없다는 것. 만약, 주택 대출과 자동차 대출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퇴직한다면 빚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5. 이를 막기 위해서는 퇴직 후 국민연금 수급기간 동안의 공백기를 잘 조절해야 하고,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또, 직장인이라면 포터블 스킬을 갖춰야 하고, 공적 자격 등을 취득하거나, 퇴직 후에도 활용 가능한 전문 기술을 취득하는 게 중요하다. 끝으로 노동자는 소비자이기도 하므로, 국가적으로 최저임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추가적으로 보편적 복지 또는 국민 기본소득도 논의되어야 하고)

6. 지난번에 읽었던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와 이번에 읽은 <과로 노인> 덕분에, 노후 준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 국민연금/퇴직금/연금저축 등을 점검하고, 공제 한도가 남아있다거나, 금리가 조금 더 높은 상품을 찾아 추가 납입도 마무리했다. 불안할지도 모를 노후에 서둘러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시간이 날 때,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개인 재무관리 도서를 통해 체크하고, 또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건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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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능 - 미래의 속도를 따라잡는 힘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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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근무했고, 지식플랫폼 SERICEO를 총괄 담당하는 정두희 님이 쓴 <기술 지능 TQ>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기술이 일으키는 변화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고도화된 기술 중심의 기능'기술 지능(TQ, Technology Quotient)'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기술 지능이 뛰어난 소수가 모든 기회를 독점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갖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2.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지능지수를 일컫는 IQ, 사회적인 관계 맺기 능력을 알려주는 감성지수인 EQ, 민첩성을 가리키는 BQ와 창의성을 의미하는 CQ, 그리고 최근에 - 이슈가 되고 있는 - 기술 지능 TQ가 바로 그것인데, 4차 산업혁명과 기하급수적 변화, 싱귤래리티(특이점)를 이야기하는 수많은 IT 구루와 IT 트렌드세터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들은 지금은 거대한 기술 변화의 잠복기이며, 수많은 기술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조만간 쓰나미와 같이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3.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3D 컴퓨팅,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IoT, 가상현실에 대해 들었고, 또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저자는 기술을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폭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미래에는 매우 재빠르고, 변화에 유연하고, 무엇보다 앞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37페이지)

4. 기술 지능은 감지(Identification) - 해석(Interpretation) - 내재화(Internalization) - 융합(Integration) - 증폭(Inflexion)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지는데, 각 단계별로, 또 이들을 잘 연결해 기술 지능을 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표면에 감추어진 또 다른 규칙과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준비된 정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신호와 노이즈를 구별하고, 조직의 가장 아래로 내려가 접점의 이야기를 듣고, 변화를 감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기술적 변곡점을 감지하고, 만들기 위해 세팅-베팅-빌딩의 세 단계를 잘 이해하고 실행해야 한다.

5. 저자는 이 책에서 몇 가지 예측을 하고 있다(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빌린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먼저, 스마트폰이 사라질 것이며, 보험산업과 유통업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 분야도 과거보다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이 같은 변화의 시기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알고리즘을 익혀야 한다. 또 R&D, 인사관리, 마케팅, 회계 등 기능적인 면에서 다양하게 경험할수록 혁신을 성공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크므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훈련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다. 과거의 성공담에 취해 활동적 타성을 강화하는 행태도 경계해야 하며, 매출보다는 시장점유율에 집중해야 하겠다. 단순성, 절제, 겸손도 다가오는 시대에 필요한 중요한 마인드 중의 하나이고.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서 지금은 변화의 시대 앞에 서 있으므로, 항상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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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나이 드는 게 불안한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노후 대비법
윤경희 지음 / 가나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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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에 읽은 재테크 도서는 윤경희 씨가 지은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라는 책이다. J 신문사의 기자로 일하고 있으신 분인데, 그동안의 다양한 재테크 경험들을, 이 책을 통해 싱글 여성분(내가 볼 땐 싱글 여성뿐만 아니라, 30대 전후 미혼 남녀 모두가 읽어볼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들에게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돈이 되는 사업체를 가지지도 못한 -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 남녀의 현실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조언들이 많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추천사에도 언급되고 있지만, 나이가 젊었을 때는 흥청망청 써대도 별일 없을 것 같지만 몇 년만 지나면 경제적인 면에서, 또 건강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음을 느끼게 된다.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그런 걱정들(주거비나 자녀 양육비 등)을 하고 있지만, 미혼인 분들은 그런 부분을 잘 못 느끼다가 나중에 사오십이 되어서야 그런 부분(경제적 문제 및 상실감 등)을 더 크게 느끼게 된다. 게다가 솔로라면 같이할 가족도 없기에 심리적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결국, 기혼자나 미혼자나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노후준비가 필요한 셈이다.

3. 저자는 이를 위해 경제력, 집, 건강, 그리고 평생 할 수 있는 일. 이렇게 네 가지를 준비하라고 말한다. 특히 이 책의 독자층인 삼십 대 미혼 남녀라면 지금 당장 반드시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먼저, 경제력은 노년이 되었을 때 필요한 생활비 월평균 145만 원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인 수준이므로, 추가적인 변동 가능성 및 최대 수준을 고려해 약 2백만 원 정도를 잡는 게 목표로는 적정할 듯싶다. 그리고 이는 - 물려받을 재산이나 건물이 없는 이상 - 연금으로 준비함이 타당하다. 사실 많은 책들이 부동산 투자를 해서 연금을 받는 것을 추천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현실적인 조언은 아니다. 교과서적이지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구조만 잘 설계해 두어도 노년 생활비 마련은 문제가 없다.

4. 다음은 집. 저자는 집이란 자산을 넘어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올해 집을 장만해서, 내년에 입주할 예정인데, 저자의 말처럼 미혼남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저자가 집을 장만하게 된 과정과 이와 관련된 조언들(작고 오래된 아파트를 만족하면서 넓게 쓰는 방법 등)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5. 세 번째 사항인 건강은 보험과 꾸준한 운동(생활 관리)으로 정리될 수 있다. 이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평생 할 수 있는 일도 중요한데, 공인중개사나 보육교사 자격증이 대표적이다. 또 작가, 숲 해설사, 정리정돈 전문가 등도 예시되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행여, 걱정되어 하는 말인데, 앞에 있는 것들이 쉬워서 소개하는 게 아니다. 쉽다기보다는 직장인으로서 주말을 이용해 접근하기 용이하고, 투잡이나 취미활동과 병행하기에 좋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저자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소개하지 않았을까 한다)

6.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다. 또 내가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내용들도 많아서, 읽으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아 맘에 들었다. 지금부터라도 또박또박, 그리고 꼬박꼬박 노후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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