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도쿠×로직아트 : 초급/중급 (스프링) - 초급/중급 스도쿠×로직아트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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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스타그램이나 다음 카페 앱, 네이버 블로그 어플이나 인터넷 기사에 괜찮은 콘텐츠가 있으면 내 카카오톡으로 보내두곤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또는 카페에서 한가로이 차를 마실 때 모아둔 자료들을 곰곰이 읽어본다. 때로는 쌓아둔 콘텐츠가 많고, 또 요즘처럼 매일 9시 반 이후에 퇴근해야 하는 때는 자료를 모아만 두고, 제때 읽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며칠 지나가 버리면, 스크롤 바를 여러 번 내려야 예전에 읽으려고 저장해둔 좋은 기사들을 - 겨우 - 찾을 수 있게 된다.

2. 지난주도 그랬다. 주말에 부산에 와서 조금 쉬려고 했다만, 양복을 맞추고, 또 가족 모임으로 하루가 금방 가버렸다. 다음날에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가져온 책 한 권을 다 읽었고, 조금 쉬다가 다시 나주로 돌아왔다. 원래대로라면 스페인어 복습 좀 하고, 그동안 스크랩해둔 자료 중에서 볼만한 걸 챙겨봐야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워킹데드 시즌 2중에서 한편은 다시 보기 완료!

3. 과학적으로 증명된 뇌를 단련하는 활동이 일곱 가지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자료 역시 그동안 카카오톡에 모아두었던 자료 중 하나다!) 책을 읽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 그리고, 누적 학습(이미 알고 있는 사실 위에 새로운 정보를 쌓는 과정)을 하고, 명상(두뇌의 학습능력, 기억력을 활성화시키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덜어준다고 한다)을 즐기고,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도 포함된다. 끝으로 재미난 퍼즐과 게임을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4. 이번에 읽은 책은, 정확히 말하면 지지난 주부터 저녁마다 자기 전에 하나씩 풀어본 책이 바로 <스도쿠X로직아트>다. 스도쿠란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로, 겹치는 숫자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18세기 스위스 수학자 오일러가 개발한 마술 사각형이라는 게임에서 유래한 것인데, 일본의 한 퍼즐 회사가 이를 브랜드로 개발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한다.

5. 로직 아트도 숫자를 이용한 퍼즐 게임인데, 숫자만큼 색칠해 나가면 재미난 그림이 완성되는 퍼즐이다. 로직 아트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지만, 이 역시 한 게임회사가 만들었고, 특히 IQ 개발에 탁월하다고 한다. 아마도 치매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듯.

6. 스도쿠의 경우에는 여러 번 하니까 경우의 수 체크까지 하면서 금방, 그리고 제대로 풀이가 가능했던 반면 로직 아트는 여러 번 실수를 했다. 숫자가 여러 개 있는 경우에는 한 칸 이상을 띄워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한 칸만 띄우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마지막에 가서 '어 왜 안 맞지?'라고 하며, 하나하나 복기해 보니, 두 개 줄에서 실수가 있었다.

7. 이번 주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9시 반까지 근무(실제로는 그 이후에 퇴근하고 있지만...)라, 저녁에는 거의 하질 못하고, 오늘 아침에야 한 개 정도를 또 해보고 있다. 사실 어제 오후도 피곤해서 꿀같은 낮잠을 즐겨서, 새로 풀진 못했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의 스트레스나 반복되는 일상 등에서 탈피하기 위해, 조금은 자극적인 취미를 찾곤 하는데, 스도쿠나 로직 아트 같은 뇌에 또 다른 자극(스트레스가 아닌)을 주는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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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슈테판 슈바르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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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북전쟁의 영웅이자, 미국 노예해방의 아버지인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만약 누군가를 당신의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임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목적으로, 비슷한 의도로 말을 하려 하지만 실제로 내뱉는 말이 다른 - 다툼 중인 - 부부나, - 고성이 오가는 - 회사원들 간의 대화를 떠올려 본다면, 링컨 대통령의 말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상대방과 같은 주파수에서 대화하고 싶고, 세대 차이와 서로의 가치관을 넘어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말이다.

2.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의 저자인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와 슈테판 슈바르츠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바로 '공감적 미러링(Empathic mirroring)'이라고 말한다. 공감적 미러링이란 나의 입장을 제시하기 전에 우선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먼저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반드시 나의 입장과 그의 입장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고, 단지 그를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만 전달하면 된다. 그러고 나서 대화를 하고 소통을 이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3.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종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한 인내심 부족, 반복된 경험에 따른 선입견과 어린 시절의 안 좋은 기억과 경험, 무관심 등으로 인해 부드럽고 친절한 사람이 아닌 자기주장만을 반복하고, 다투려고만 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의 안식과 편안한 감정,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원하기에, 이를 위한 공감대 형성을 항상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4. 저자가 추천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설득하려 하지 말고 일단 공감해라는 것. 처음에는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건 없는 호의와 존중, 관심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가져다준다. 또, 일단 같은 자세로 출발하거나 감정만을 미러링 하는 게 아니라, 신체적 언어와 표정 등도 함께 미러링 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이 역시 내가 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5. 먼저 듣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때, 내 의견만을 말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목소리 톤의 주파수(?)를 맞추고, 차이를 인정하되,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 조심스러운 관찰과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 사람이 논리적인지, 아니면 감정적인지 또 문제를 크게 보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하나 세밀하게 보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단점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에게, 장점만을 어필한다면 그 계약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고, 어색함 때문에 상황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겠다.

6.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게 '공감대 형성'을 위한 건강한 출발선이기도 하다. 내면을 정화하는 예술 작품을 즐긴다거나, 심호흡을 가다듬는 자기만의 의식, 긍정적인 자기 암시 문장들(오늘 내가 버스를 놓친 일 따위는 내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없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저녁에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한편을 볼 거야~ 정말 신나는 일이지, 지난 몇 주간 정말 바빴고 이건 나에게 있어 자랑스러운 순간들이야 등등)을 되뇌는 것도 좋다. 끝으로 비판에 무너지지 말고(단, 교묘하게 사람을 조종하려는 가스라이팅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고 그 역할극에 참여하면 안 된다!),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스몰 토크의 순간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7. 하드 스킬(HARD SKILL)이 전문적인 능력을 의미한다면, 소프트 스킬(SOFT SKILL)은 감정 이입 능력, 타인과 협력하고 협상하는 능력, 의사소통 능력, 자기 성찰 능력 등을 말한다고 한다. 저자는 오늘날 성공적으로 일을 하려면 이 두 가지 능력을 잘 갖춰야 하며, 그중에서도 사회적 능력과 감정적 능력이 더욱더 중요해졌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특히, AI 시대가 다가오면 올수록, 결국 핵심은 '소프트스킬'이 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전문적인 지식은 네이버와 유튜브 검색으로도 가능하며, 더 어려운 일들은 기계와 로봇, 컴퓨터가 대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연결해 주고, 관리해 주며, 다독여줄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이 중요해지리란 건 자명한 일인 듯하다.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굴 수는 없는 셈. 저자의 말처럼 앞으로 우리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호감형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쉽게 갈등을 겪는 문제형이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분명 그 선택에 있어 올바른 답을 제시해 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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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토피아 - 식물과 함께 살고 있나요?
카미유 술레롤 지음, 박다슬 옮김 / 스타일조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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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부터 스마트폰 알림 창이 심상치 않다. 광주지역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매일 긴급재난문자가 송신되고 있다. 방문 판매 및 사우나, 종교시설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는데, 어제는 전남 지역에도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 확진자 발생 알람은 오질 않고, 동선이 겹친 사람들 검사 결과 음성이란 알람만 와서 다행이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미 전남 지역에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좀 당황스러운 알람이긴 하다...) 근무지는 함평이고, 거주지는 나주 남평이라고 하는데, 어제 그 근처 카페에 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놀라기도 했고, 또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뉴스를 보니 전파 속도는 빨라졌지만, 치명률은 큰 변동이 없다고 한다. 코로나 청정 지역이라 불리던 광주도 이제 안전지대는 아닌 듯. 당분간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 같다.

2.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제 주말을 호캉스라 여겨야겠다. 리뷰를 쓰면서 든 생각인데, 이번 주는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로, 다음 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으로 말이다. 고대사와 세계경제와 정치의 이면을 다룬 음모론 책들도 좋고, 지난번에 선주문한 토마 피케티의 두꺼운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부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 맞다. 예전에 사두고 아직 조립하지 않은 레고 어벤저스 시리즈와 기차마을 조립도 있다.

3. 며칠 전,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스타일 조선의 <플랜토피아>라는 책을 읽었다. 프랑스 DIY 전문잡지 <마리 클레르 이데>의 부편집장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카미유 술레롤이란 분이 지은 책인데, 식물을 키우고, 꽃과 화분으로 집안을 인테리어하는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꼭 그대로 따라 하지 않더라도, 푸르른 색감의 사진만 보더라도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4. 예전에 인테리어의 끝은 결국 정원이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결국 사람이란 푸르른 자연을 좋아하게 마련이니까 말이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베란다나 거실에 꾸민 화분과 푸른 빛깔의 패브릭 포스터가 이를 대신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다가 단지 내 멋진 조경과 창밖으로 보이는 이쁜 뷰까지 합쳐진다면 더 멋질 것이고.

5. 식물은 사람을 닮았다고 한다. 결국에는 관심이고, 사랑을 담아야 잘 클 수 있다는 말이다. 재작년에 새집으로 이사 올 때, 같이 따라온 화분 두 개가 잘 살아있는 걸 보면 역시 꾸준히 잘 챙겨주는 게 정답인가 싶다. 적당한 볕과 알맞은 물, 그리고 지속적인 관심이 식물 기르기의 기본 요소인 셈이다!

6.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는 칼라테아 메달리온, 점무늬 베고니아, 녹영, 그리고 패브릭 포스터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몬스테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몬스테라는 번식력이 왕성해, 꺾꽂이해서 주변에 나눠줄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실내 공기 정화가 목적이라면, 삼색 호야나 트라데스칸티아, 또는 스피어 산세베리아를 길러보도록 하자. 초보자이면서, 공기 정화 기능도 같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스파이더 플랜트(무늬 접란)도 괜찮다고 한다.

7. 조금 더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유리 용기 속에 자그마한 식물을 기르는 테라리움 도전도 괜찮다고 한다. 또 식물 표본으로 만든 투명 액자나, 방문에 장식해 둬도 이쁜 드라이플라워도 좋다. (책에 만드는 방법을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으므로, 따라 해보면 될 듯하다. 유의사항도 친절하게 적혀 있으니 말이다.)

8. 허브티를 만들거나, 아로마 오일을 만드는 법도 소개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잘 플레이팅 된 인테리어 사진들을 참고해, 각자의 집을 꾸며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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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캔버스를 만들기까지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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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 주 전이다. 새롭게 발굴(?) 한 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셨다. 세차장 사장님도 친절하셨고(가격도 착했다), 카페 주인분께서도 웃는 얼굴로 주문을 받고 계셔서 기분 좋게 책을 보면서 세차가 끝나길 기다렸다. 하루 휴가를 내서(미사용 연차가 너무 쌓였다...), 건강검진도 받고 세차도 하고, 오랜만에 평일에 즐기는 여유를 맛보았는데, 덕분에 기분 좋게 책도 읽었던 것 같다.

2. 집에 와서 나머지 분량을 읽었다. 정두희 님이 지은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책이었는데, 실제로 사업 모델을 짜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 나에게는 - 조금 어려웠다. AI를 기업 비즈니스 모델로 구성하려는 사업 기획자나 신사업 발굴자, 또는 AI 관련 스타트업을 구상 중인 창업자에게는 적합한 책이겠다 싶었다. (실제로 저자가 만든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프로세스가 자세히 표로 나와있다. 물론, 직접 응용해보기 위해서는 실습 강의를 들어봐야겠지만)

3. 이 책은 저자가 만든 AI 이노베이션 프로세스라는 틀을 기반으로 총 일곱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혁신을 이뤄낼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는 AI 혁신을 이해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특히 문제의 정확한 파악이야말로 AI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음은 어떤 AI 기능을 사용할 것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단계다. AI 기능을 선택하고, 적용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그리고 나면 AI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알고리즘을 선택하고, API 소싱, 데이터 확보, 품질 평가를 진행하는 단계다. 네 번째는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책에 소개된 분량이 많은데, 가치 경로를 설계하고 기능적 가치와 경험적 가치를 구체화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확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 번째는 AI 역량을 확보하는 단계다. 먼저 필수 역량을 정의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고. 다음은 단계는 결국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고민해야 하는데, ROI 측정과 무형의 수익을 측정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은 이를 한 장으로 정리하는 AI 비즈니스모델 캔버스인데, 이 단계까지 오면 저자가 소개하는 AI 혁신 프로세스를 한 바퀴 훑어보게 되는 셈이다.

4. 저자는 서문에서 앞으로의 기업은 AI 혁신을 준비하지 못하면 도태될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AI를 도입해서 변화를 선도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만들어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차이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타겟팅, AI를 통해 예측한 매출 성과와 시장 동향 파악 등을 통해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니 말이다.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무제한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책 속의 소제목이 AI 비즈니스 모델을 잘 설명하는 문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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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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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득 생각해 보니 참으로 많이도 변했다. 친구랑 놀기 위해서 국민학교 운동장이나 동네 골목길을 기웃거리다가, 조금 친해지면 친구네 집 초인종을 눌러 친구 어머니께 놀러 왔다고 이야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고등학생 이후부터는 서서히 휴대폰에 의지했던 것 같다. 어디 사거리에서 만나거나, 맥도날드 앞에서 보자고 하던 게 전화로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정할 수 있었으니까. 그것도 어느새 문자 서비스와 싸이월드, 네이트온으로 하는가 싶더니, 요즘에는 카톡과 인스타DM 등으로 바뀐 것 같다. 얼마 전에 인터넷을 보니 요즘 아이들이 쓰는 메신저는 따로 있다고 하니 이천 년도를 전후로 하여 정말 많이 달라졌고, 또 빨리 변하고 있는 것만 같다.

2. 변화하는 속도만큼, 옛 것에 대한 그리움도 커지는 것 같다. 80년대 생들이 어릴 적 동네의 추억이나 학교의 모습을 떠올리듯이, 요즘 친구들도 90년대와 이천 년대 음악과 패션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를 즐기는 문화와 각종 아이템들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과거의 정서를 신기술로 즐긴다고 해야 하나. 콘텐츠는 기본적 감성에 충실하되, 이를 구현하는 인프라와 네트워크는 새롭게 대체되는 형국이다.

3. 박영숙 님과 제롬 글렌이 공동으로 지은 <세계미래 보고서 2035-2055>는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상을 경제, 도시, 정치, 교육, 환경, 에너지, 우주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미 여러 권의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며, 정기적으로 미래 예측 기법과 콘텐츠가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변화할 미래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다가올 20년 뒤를 소개하고 있다.

4. 많은 책들처럼 코로나19사태 이후, 세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할 수밖에 없고,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 저자는 - 말한다. 사상 초유의 교육 일정 변경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새로운 생활 관습의 등장뿐만 아니라 드론과 로봇의 활용 증가,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 가상 교실과 원격 근무의 확산 등 다양하고 새로운 변화와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버트런드 러셀과 <현실주의자를 위한 유토피아>의 저자 룻거 브렉먼이 말한 것처럼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도 결국에는 현실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누가 말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질 않지만, 미래에는 소수의 테크노크라시와 유명한 연예인과 정치인들, 그리고 AI가 3계층을 이루고, 나머지 사람들은 새롭게 구축된 미래 첨단 인프라 속에서 기본소득을 받고 살아가게 될 거라는 이야기가 단지 헛소리만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든다.

5. 노화를 늦추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20년만 더 건강하게 지내면 수명연장의 꿈이 현실이 될 거라는 이야기나, 도시농업이 발달과 3D 산업에 드론과 로봇을 투입하는 일, 그리고 비행 자동차의 등장과 최첨단 유비쿼터스 스마트 시티의 등장도 곧 마주하게 될 현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넷플릭스와 이북으로 대표되는 경험 경제와 구독 경제로의 전환도 앞으로 우리가 즐기게 될 여유 시간의 모습이고. 또, 대학 졸업장보다는 자격증 취득과 특허 출원, 온라인 콘텐츠 제작, 정치권 입문(?) 등이 더 나을 거라는 말도 교육 분야에 있어서의 새로운 변화 양상이다. 기후 변화 대응, 양자컴퓨터의 등장, 우주로의 진출 등도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를 채워줄 핵심 콘텐츠들이고.

6. 오히려 우리에겐 이러한 변화보다도, 이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분명 세상은 더 좋아지겠지만, 반복되는 질병 위기나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자급자족 기술의 습득(저자가 소개하는 데이비드 덴켄버거의 <어떤 상황에서도 식량을 구하는 법> 읽기!)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근로 시간의 감소 등으로 만들어진 유휴 시간을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으로 변화시키는 것(7~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과 약 10분간의 운동을 매일 하는 것)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명상을 꾸준히 해본다거나, 가족 간의 전통을 만들어 유대감을 강화하고,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같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미래가 다가올수록 진짜 인간임을 증명하는 건 결국 의식과 같은 사고방식일 것이므로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도 중요한 미션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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