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캔버스를 만들기까지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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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 주 전이다. 새롭게 발굴(?) 한 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차를 한잔 마셨다. 세차장 사장님도 친절하셨고(가격도 착했다), 카페 주인분께서도 웃는 얼굴로 주문을 받고 계셔서 기분 좋게 책을 보면서 세차가 끝나길 기다렸다. 하루 휴가를 내서(미사용 연차가 너무 쌓였다...), 건강검진도 받고 세차도 하고, 오랜만에 평일에 즐기는 여유를 맛보았는데, 덕분에 기분 좋게 책도 읽었던 것 같다.

2. 집에 와서 나머지 분량을 읽었다. 정두희 님이 지은 <한 권으로 끝내는 AI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책이었는데, 실제로 사업 모델을 짜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 나에게는 - 조금 어려웠다. AI를 기업 비즈니스 모델로 구성하려는 사업 기획자나 신사업 발굴자, 또는 AI 관련 스타트업을 구상 중인 창업자에게는 적합한 책이겠다 싶었다. (실제로 저자가 만든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프로세스가 자세히 표로 나와있다. 물론, 직접 응용해보기 위해서는 실습 강의를 들어봐야겠지만)

3. 이 책은 저자가 만든 AI 이노베이션 프로세스라는 틀을 기반으로 총 일곱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혁신을 이뤄낼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는 AI 혁신을 이해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특히 문제의 정확한 파악이야말로 AI 혁신의 첫걸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음은 어떤 AI 기능을 사용할 것인가란 질문에 답하는 단계다. AI 기능을 선택하고, 적용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그리고 나면 AI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알고리즘을 선택하고, API 소싱, 데이터 확보, 품질 평가를 진행하는 단계다. 네 번째는 어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책에 소개된 분량이 많은데, 가치 경로를 설계하고 기능적 가치와 경험적 가치를 구체화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확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섯 번째는 AI 역량을 확보하는 단계다. 먼저 필수 역량을 정의하고,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또 협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고. 다음은 단계는 결국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고민해야 하는데, ROI 측정과 무형의 수익을 측정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은 이를 한 장으로 정리하는 AI 비즈니스모델 캔버스인데, 이 단계까지 오면 저자가 소개하는 AI 혁신 프로세스를 한 바퀴 훑어보게 되는 셈이다.

4. 저자는 서문에서 앞으로의 기업은 AI 혁신을 준비하지 못하면 도태될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AI를 도입해서 변화를 선도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만들어낸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차이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타겟팅, AI를 통해 예측한 매출 성과와 시장 동향 파악 등을 통해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자신들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니 말이다.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무제한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책 속의 소제목이 AI 비즈니스 모델을 잘 설명하는 문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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