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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정리력 - 1주일 만에 수익 2배 올리는
공민선 지음 / 라온북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서울. 그리고 여유
매주 일요일마다 서울의 GAAP학원에서 CMA수업을 듣고 있다. 갑작스레 지른 것이라 조금 얼떨떨하지만, 이래야 이번 시험에는 꼭 합격할 것 같아서 밀어붙이기로 했다. 이년전에 다른 학원에서 수업을 한번 들었던데다가, 시험 준비를 한 경험도 있는지라, 큰 부담은 없었다. 이덕구 강사님의 독창적인 논리를 따라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는데,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시야로 회계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제부터는 문제풀이와 에세이 준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겠다.
이날 아침에는 서촌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에 들렀다.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의 해장국 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와보니 이미 사람이 꽉 차있었다. 속으로 장사가 잘 되겠다 싶었다. <생애 가장 따뜻한 날의 기록>이라는 제목이 너무 좋았는데, 사진속에서 따스하고도 평온한 기분이 물씬 풍겼다. 목장과 거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가족과 니트를 입고있는 린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혼을 하게 된다면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여유로움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말이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 중소기업을 위한 기업 정리력
이번주에는 중소기업 경영자를 위한 조언이 듬뿍 담겨 있는 <기업 정리력>이라는 책을 읽었다. 경영 자문과 기업 정리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공민선 씨가 지은 책인데, 재무와 조직(인재)관리, 공간과 시간 관리라는 네가지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서는 저자가 말하는 네가지가 대부분 잘 갖춰져 있다. 또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기업에 큰 피해를 주진 않는다. 오히려 공간을 더 넉넉하게 사용하거나, 연구 개발과 대내외 협력을 위해 추가적인 인력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막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이거나, 소규모의 회사는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다 문제가 된다. 악성 재고나 비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통한 사무실 낭비는 임차료 비용의 증가 및 각종 부대비용을 발생시켜 유동자금 부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부적절한 채용이나 직원간의 갈등은 횡령 사고 및 업무의 연속성 단절로 이어져 기업에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건 하나하나가 작은 회사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대기업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
책 속에는 자금 회수, 창고 정리, 컴퓨터 폴더 정리, 재무관리, 회계정보 관리 등에 관한 각종 조언이 등장한다. 이는 특히 비체계적인 상황의 개인 회사나 영세 법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매출을 올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새어나가는 비용을 관리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