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 18만 유튜버 별별역사의 대유잼 콘텐츠, 이젠 만화로!
김도형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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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동아리 후배들과 함께 인왕산에 다녀왔다. 서울에 지낸 시간이 육칠 년 정도는 된 듯한데, 정작 서울의 산을 자주 다녀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숙정문을 지나 부암동으로 내려오는 북악산과 양재의 청계산, 그리고 남한산성과 서울 남산 정도만 다녀온 것 같은데, 다행히 다들 서로 날이 맞아 같이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 높진 않았지만, 함께 간 후배들이 자주 산을 타는 건 아니라 조금 걱정했는데, 그래도 잘 올라갔다. 아마 인왕산 석굴암에 들리지 않고, 또 이슬비만 내리지 않았어도 더 쉽게 올라가진 않았을까 싶다. 정상에는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줄을 서서 정상에서 사진도 찍었다. 학생처럼 보이는 분이 우리 셋의 단체 컷을 찍어줬는데, 잘 찍어줬을 뿐만 아니라 키도 다들 190은 되는 것처럼 길게 뽑아줬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이 정말 기가 막혔다. 저 멀리 우리 집도 보였고, 남산 타워와 잠실 롯데 타워도 한눈에 들어왔다. 누구 말처럼 밤에 올라와도 멋진 야경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지지난 주에는 <별별 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라는 책을 읽었다. 네이버 카페에서 이벤트 도서로 받은 책인데,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재빨리 신청했다. 만화로 되어 있어서, 버스 안에서도 읽기 좋겠다 싶었고. 실제로도 춘천과 부산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 놓아서 금방 읽었던 책이다.

저자는 고등학생 때 북방 유목 민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꾸준히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고 최근에는 역사에 관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유튜브 활동을 모아서 펴낸 것이라고 한다. 부제로 칭기즈 칸의 정복전쟁 편이라 되어 있는데, 서하와 금나라, 서요, 그리고 호라즘 침공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아쉽게도 칭기즈칸이 몽골을 통일한 과정은 나오지 않는다. 아마 다른 편을 기다려야 할 듯!!)

역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몽골 제국의 초창기, 즉 아시아 대륙을 정복해 나간 과정이 담겨 있겠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

개인적으로 서하와 서요, 그리고 호라즘 정벌에 관한 내용과 해당 국가들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었던 게 좋았다. 거란족과 여진족, 그리고 탕구트 족 등 한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민족이 사라져 버린 과정도 알게 되었고. (물론 여진족은 후에 청나라를 다시 세우지만 결국에는 한족에게 융화(?) 되어 중국에 흡수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싶다...) 특히 호라즘 정복 과정이 꽤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칭기즈칸의 지략과 휘하 장수들의 용맹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던 부분이었다.

유튜버 별별 역사님의 구독자 수는 18만 명이라고 한다. 참고로 유튜브 계정의 구독자 수에 따라 수여되는 명칭이 있는데, 그라파이트-오팔-브론즈 순으로 올라가며, 십만 명이 넘으면 실버 플레이 버튼을 받게 된다고 한다. 아마 별별 역사님도 그 혜택을 받았을 듯싶고. 그다음이 골드인데 백만 명을 넘기면 된다고 한다. (검색해 보니 쉬운 일은 아닌 듯 보인다...) 끝으로, 앞으로도 좋은 역사 콘텐츠를 많이 만들기를 기대하면서, 꼭 골드 플레이 버튼도 받기를 기원하면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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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 - 감동에 빠진 순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라 함마르크란스.카트린 산드베리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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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감정적인 사람들을 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대화가 진행되기도 어려울뿐더러 이를 받아주는 사람들의 감정 소모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사건의 본질, 배경 등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이성적인 해결책 제시도 어려워진다. 예전에 회사 후배들이 모 직원 근처에 있으면 불안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 직원은 목소리도 큰 편이었고, 항상 일정 수준의 화(?)가 난 상태였는데, 나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본 토막 뉴스에선 남들보다 조금 낮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많은 부분에서 합리적이며, 사회성도 높을뿐더러, 성적으로도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려고 하며 이해하려는 면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아무튼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되나, 모든 일에 감정적이어서는 곤란할 듯싶다.

유럽의 심리학자인 사라 함마크르란스와 카트린 산드베리는 감정적인 게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감동받을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개인주의적인 것과 이기적인 게 천차만별인 것처럼 말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변을 배려할 줄 아는 올바른 개인주의자가 꽤 많다. 이들은 스스로의 삶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항상 변하고 나아지려고 노력한다. 메리 올리버는 자신의 삶이라는 모험에 매료되지 않고서, 무엇이 그대를 매료시킬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감동받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의 비밀>이란 책의 저자들은 자주 감동받는 사람들은 더 건강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주의 깊고 현명하며, 더 친절하고 관대하며, 친환경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혼자 여행하게 될 때, 그리고 무언가에 집중하게 될 때, 시간의 폭이 깊어지고 느리게 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골목길의 정경과 간판들이 사진처럼 머릿속에 각인되고, 책의 내용들이 천천히 하나하나 이해되면서 머릿속에 쌓여가는 느낌말이다. 또 의식적인 호흡과 조용한 BGM과 함께하는 명상, 그리고 자연 속에서 함께하는 산책을 통해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감동을 자주 경험하는 것은 자동화된 마음 챙김이라고도 하는데, 이게 일상화된다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으며, 항상 언제라도 몰입과 새로운 사고의 길로 나아가게 도와줄 수 있다.

자주 감동하면 몸 안의 염증도 사라지고, 미주신경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삶의 문제에 있어서도 초연한 태도를 갖게 된다. 쉽게 말하면 걱정만 하는 게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얘기다. 흔히 과소비 역시 삶의 만족도가 낮아서, 그리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기인한다고도 하는데 노트북의 바탕 화면을 아름다운 풍경 사진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훨씬 나아진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양을 바꿀 수는 없지만 감동을 통해 시간에 대한 인식은 바꿀 수 있는 것(67page)처럼.

자연과 함께하는 등산이나 캠핑, 그리고 경치 좋은 카페에서 즐기는 여유도 감동 느끼기, 즉 자동화된 마음 챙김의 생활화에는 더없이 좋은 방법들이다. 또 멋진 건축물을 구경하고, 예술품을 감상하고, 주변에 호기심을 갖는 것도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들 중의 하나고. 참고로 요즘에는 AR/VR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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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 현대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히다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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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부산까지는 꽤나 멀다. 춘천에서 서울까지 1시간 걸리는 ITX를 이용해서, 다시 부산까지 간다 하더라도 다섯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직통이 없기 때문에 갈아타는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직접 운전해서 가면 약 4시간 14분 정도 소요되는데,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고 하면 넉넉히 다섯 시간 안되게 걸리다고 보면 된다. 고속버스가 제일 편하긴 한데, 이것도 다섯 시간 정도 걸린다. 횡성과 홍천에서 한 번씩 정차하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잡아먹는 듯하고. 참, 비행기도 있다. 양양이나 김포에서 타면 될 듯한데, 구태여 탈 필요성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자. 여유가 있다면 직접 운전해서, 그게 아니라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게 가장 좋을 듯싶다. 심심하면 넷플릭스로 못다 본 영화를 감상하거나, 드라마를 몰아봐도 좋고. 날만 좋다면 책도 한두 권은 거뜬히 읽을 수 있다. 또 중간중간 잠을 청해도 좋겠다 싶고.

어제 오후에는 시간이 좀 비길래, 옛 동보서적 자리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다시 근처 스타벅스에서 책을 한 권 읽었다. 막스 베버가 지은 <거래소>인데, 현대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히며, 거래소에 대해 잘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알기 쉽게 풀어쓴 증권·상품 거래소 입문서라고 출판사는 소개하고 있다.

당시 독일에서는 거래소가 노동자, 그리고 농부들의 재산을 빼앗고 시세를 조종하는 나쁜 무언가로 인식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지금과도 다를 바 없지만, 뭐 아무튼 베버는 이런 오해를 해소하고, 거래소가 가지는 경제적 순기능, 그리고 진짜 모습을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사람들이 서로 큰 목소리로, 또 수신호를 통해 거래를 하는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또 선물 거래의 프로세스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어음이나 증권이 왜 거래되는지를 장소적 제약과 물리적 한계를 들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짤막하게 소개하는 경제 개념과 현상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가령 철도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할 때 채권을 발행하는 이유로 돈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미래에 철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비용을 부담하게 하여 공정함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설명이 눈에 띈다. 또 선물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자신의 이익은 극대화하고, 그 손실은 다른 사람이 입기를 바란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바램이 섞여있다는 부분도 인상적이고.

전반적인 논조는 결국에는 거래소는 자본주의와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식으로 설명이 진행되는데, 일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좌파의 마르크스와 우파의 막스 베버라는 구도가 왜 만들어진 건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끝으로 학창 시절에 공부를 좀 했다면, 막스 베버의 관료제라고 암기했던 기억이 있을 듯한데, 그의 대표작인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시간이 되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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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눈 -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양은우 지음 / 와이즈맵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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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약 십 년의 주기로 발생하는 듯하다. 1990년대 말의 외환위기와 2000년대 말의 금융위기, 그리고 2010년에 발생한 코로나까지. 현재의 위기는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지만, 이 상황에서도 분명 누군가는 기회를 잡아 큰 수익을 거두었거나, 그 과정 속에 있지 않을까 한다. 가령,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님은 외환위기 직전에 받은 수천만 원의 자금으로 환율 상승에 베팅해 시드머니를 두 배 가까이 불렸고, 이어 증권 주에 투자해 무려 2000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한다. 그리고 택배회사에 투자해 150억 원의 자산을 일구어냈다.

분명 운도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각 선택의 단계마다 예리한 관찰력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었다는 사실. 강방천 회장은 투자의 출발점은 주위 사람들의 관심사와 소비 유형을 관찰한 뒤, 미래에 성장할 수 있는 종목을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포착하는 관찰의 기술 <사냥꾼의 눈>의 저자인 양은우님도 이 책에서 관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누구나 성공의 길에 다다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1세기는 가치 창출의 시대라고 한다. 가심비, 공유 경제, 소확행 등도 모두 가치 창출의 연장선에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관찰력은 바로 이러한 숨겨진 욕구, 즉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창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인 셈이다. 많이 볼수록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관찰력이 뛰어날수록 당연히 강력한 상상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저자는 제대로 된 관찰을 위해 해소되지 않는 불편함,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 획일화 속에 숨겨진 다름, 제거하고 싶은 불안,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과 일상에 숨어있는 패턴과 스타일, 사물의 본질에 대한 고민, 웃음을 만들어내는 즐거움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보도록 하자.

가령 대부분의 컨설팅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사점을 도출해 내는 접근 방식을 취하지만, 덴마크에 본사를 둔 레드 어소시에이츠는 센스 메이킹(환경의 여러 불확실한 요소들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 행동을 취함. 즉, 빅데이터 등의 분석을 통해 찾지 못하는 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감각이자 데이터의 흐름을 꿰뚫는 탁월한 관점)이라고 불리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다. 여기에는 사회학자, 철학자, 인류학자 등이 동원되어 인간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또 분석한다고 한다.

항상 관심의 끈을 놓지 말며, 달라진 지점을 잘 캐치해야 한다. 당연한 것, 또는 사소한 것 역시 놓치지 말아야겠다. 관찰력을 기르기 위해, 또 기획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복된 모방 훈련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체득된 무언가가 결국에는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하며, 또 큰돈도 벌수 있게 해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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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머니전략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황유식.유권일.김성우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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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흐린 듯하다. 다섯시에 한번 알람이 울렸고, 두시까진 도착하겠다 싶어서, 여섯시로 알람을 다시 맞추곤 잠을 청했다.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알람이 울렸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했다. 그러고 나서 어제 먹다 남은 샌드위치와 비타민 영양제 한 알을 챙겨 먹었다. 어떤 영양제든 이왕 먹을 거면 꾸준히 먹어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 일곱시가 조금 넘었다. 집에다 갖다 둘 책과 안 쓰는 짐들을 새로 산 빅 트래블 백에다 집어넣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기름은 며칠 전 채워뒀기에 춘천에서 나주까지 사오백 킬로미터 정도는 충분할 듯했다. 오늘도 드라이빙 메이트는 라디오. 만종분기점을 지나 이천으로 갈 때쯤이면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들을 수 있겠다 싶다.

ESG가 화두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 구조(Governance)의 영문 단어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말로, 앞으로는 기업 경영 및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개념이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그린 산업에 4년간 2조 달러를 쏟아붓기로 결정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의 사실상 주범이기도 한 중국마저도 2060년을 목표로 탄소 중립을 하기로 선언했다. 세계 최초로 석탄 발전을 시작한 영국도 2025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중단할 계획이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화력 발전의 비중을 줄이거나 중단할 예정에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관련된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탈석탄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삼성과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여기에 동참했고, 국민은행 등 1금융권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석탄 관련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며, 투자금 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앞으로 석탄 발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자문, 즉 ESG 투자 전략을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2차 전지, 풍력 발전, 수소 에너지 등 ESG 관련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거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기업 목록을 - 산업별 밸류체인으로 분류하여 -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분야별 산업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추천 기업에 대한 근거는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고, 여기서는 기업 명단만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았다. (리뷰에는 국내 기업만 소개했지만, 책에는 해외 기업들도 많이 나오니 참고하도록 하자!)

전기자동차 및 2차 전지 : 현대기아자동차,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앨엔에프, 포스코케미칼, SKC, 일진머티리얼스, 후성, 동화기업, 신흥에스이씨, 두산솔루스 등

수소분야 : SK, SK가스, 효성중공업, 덕양, SPG, 현대자동차, 효성첨단소재, 코오롱인더, 한온시스템, 일진다이아, 상아프론테크, 포스코,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등

풍력발전 : 유니슨, SK디앤디, 코오롱글로벌,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LS, 케이피에프 등

태양광발전 : OCI, 한화솔루션 등 (이 분야는 중국계 기업이 거의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환경선박 : 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등

책에서 소개된 기업들을 정리해 보면 한화솔루션,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LG에너지솔루션,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등의 기업이 공통적으로, 또 자주 소개됨을 알 수 있다. 주식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본 기업일 터. 끝으로 만약 여유자금이 부족하거나, 종목별 리스크가 부담이 된다면 ESG 관련 ETF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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