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머니전략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황유식.유권일.김성우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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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흐린 듯하다. 다섯시에 한번 알람이 울렸고, 두시까진 도착하겠다 싶어서, 여섯시로 알람을 다시 맞추곤 잠을 청했다.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알람이 울렸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했다. 그러고 나서 어제 먹다 남은 샌드위치와 비타민 영양제 한 알을 챙겨 먹었다. 어떤 영양제든 이왕 먹을 거면 꾸준히 먹어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 일곱시가 조금 넘었다. 집에다 갖다 둘 책과 안 쓰는 짐들을 새로 산 빅 트래블 백에다 집어넣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기름은 며칠 전 채워뒀기에 춘천에서 나주까지 사오백 킬로미터 정도는 충분할 듯했다. 오늘도 드라이빙 메이트는 라디오. 만종분기점을 지나 이천으로 갈 때쯤이면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들을 수 있겠다 싶다.

ESG가 화두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 구조(Governance)의 영문 단어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말로, 앞으로는 기업 경영 및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개념이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그린 산업에 4년간 2조 달러를 쏟아붓기로 결정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의 사실상 주범이기도 한 중국마저도 2060년을 목표로 탄소 중립을 하기로 선언했다. 세계 최초로 석탄 발전을 시작한 영국도 2025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중단할 계획이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화력 발전의 비중을 줄이거나 중단할 예정에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금융기관들이 화석연료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고, 관련된 채권도 인수하지 않는 등 적극적인 탈석탄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삼성과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여기에 동참했고, 국민은행 등 1금융권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석탄 관련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며, 투자금 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앞으로 석탄 발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자문, 즉 ESG 투자 전략을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전기자동차, 2차 전지, 풍력 발전, 수소 에너지 등 ESG 관련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거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기업 목록을 - 산업별 밸류체인으로 분류하여 -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분야별 산업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추천 기업에 대한 근거는 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고, 여기서는 기업 명단만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았다. (리뷰에는 국내 기업만 소개했지만, 책에는 해외 기업들도 많이 나오니 참고하도록 하자!)

전기자동차 및 2차 전지 : 현대기아자동차,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앨엔에프, 포스코케미칼, SKC, 일진머티리얼스, 후성, 동화기업, 신흥에스이씨, 두산솔루스 등

수소분야 : SK, SK가스, 효성중공업, 덕양, SPG, 현대자동차, 효성첨단소재, 코오롱인더, 한온시스템, 일진다이아, 상아프론테크, 포스코,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등

풍력발전 : 유니슨, SK디앤디, 코오롱글로벌,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LS, 케이피에프 등

태양광발전 : OCI, 한화솔루션 등 (이 분야는 중국계 기업이 거의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환경선박 : 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국카본, 동성화인텍 등

책에서 소개된 기업들을 정리해 보면 한화솔루션,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LG에너지솔루션,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등의 기업이 공통적으로, 또 자주 소개됨을 알 수 있다. 주식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라면 한 번씩은 들어본 기업일 터. 끝으로 만약 여유자금이 부족하거나, 종목별 리스크가 부담이 된다면 ESG 관련 ETF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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