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 앙굴렘 국제만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북스토리 아트코믹스 시리즈 3
빈슐뤼스 지음, 박세현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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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말없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그 난리 브루스의 와중에도.
주변의 모든 존재들은 다 불안하고 불행하며 무도하다. 다 파멸하고 세상도 혼란스럽고 그림도 그렇다.
돌고 돌아 사랑 찾는, 형사 건너편 사는 여자가 유일하게 불행을 겪지 않는다.
피노키오의 코의 쓰임에서부터 원작과 완전히 다르다.
피노키오 안에 사는 바퀴벌레 지미니의 서사가 또다른 세상으로 펼쳐지는데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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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계는 아직도 바다와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민음의 시 308
김경미 지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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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습니다.
경쾌인지 경박인지는 읽는 사람 취향에 달렸지요.

덤으로 김경미에 대해 알게 된 것
1. 작약을 좋아한다
2. 한때 잘나가는 청춘이었다
3. 사람 만나는 게 싫지만, 외롭다.

잡지를 펼치니 행복 취급한 사람들만 가득합니다
그 위험물 없이도 나는
여전히 나를 살아 있다고 간주하지만

당신의 세계는 어떤 빗소리와 작약을 취급하는지
오래도록 바라보는 바다를 취급하는지
여부를 물었으나

소포는 오지 않고 - P12

밤비는 더욱 거세지고 우산은 없고
청춘 다 낭비하고
비에 젖은 맨몸 다 드러난 채
차비도 없이 걸어서 바다를 건너
그 나라 가야 하는 듯 - P23

내 인상착의가 내가 아니라고
내가 내 인상착의가 아니라고

내 인상착의를 어째야 할지 몰라서
비닐우산처럼 내던졌다가
다시 주워 들었다가

우연히 나를 잘못 만난 나처럼
갈 곳이 없었다 - P65

대답 없는 전화번호들
걸지 않았으므로 - P77

휩쓸리다


휩쓸려서 얼굴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다
시간을 버린 적도 많았다

휩쓸려서 폐허라는 말을 사랑하고
포도나무 밑 그늘이란 말을 좋아해서
곤란했던 때도 있었다

신발을 구겨 신듯
성격에 휩쓸려
인간에게도 바다에게도 가지 못했다

후회에는 갔다

나 혼자 내 힘으로
매번 - P91

독일 여성 나탈리는 남편과 사별한 지 한 달됐는데
남편 사진을 지니고 다닌다
남편 얼굴이 잘 생각 안 나서 - P89

남자들은
고르랬다고 비싼 와인을 고르는 여자가 섭섭하고

여자들은
갈수록 허름한 모텔을 고르는 남자가 괘씸하고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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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마리코 타마키 지음, 심혜경 옮김, 질리안 타마키 그림 / 이숲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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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며 슬픔 다
잠자코 옆에 있어 줄 뿐.
참 어려우나
대화가 꼭 필요한데
더욱 중요한 것은 적절한 때.

크게 두 사건이 짜여 흐른다.
그해 다음 여름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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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땀 - 여섯 살 소년의 인생 스케치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데이비드 스몰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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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미국도 폭력의 시대였다.
아들의 약한 부비강을 치료한다고 당시 처방대로 엑스선을 주기적으로 쏘인, 의사 아버지
정신병을 앓는 어머니 밑에서 자라 신경질적이고,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
아래서 자라 목 부위에 암에 걸려 성대 반을 잘라내야 했던
예민한 사람의 성장과 극복
실로 웃음기 1도 없는, 그래서 온통 무채색으로 그려진
무거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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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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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와 제초제에 관해 읽다 보면 식물에 관한 과학을 이해하는 것보다, 식물을 상대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P11

식물계의 깡패인 잡초는 언제나 승리한다. 어떻게 이 럴 수가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은, 그냥 두었으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하찮은 식물이 인간이라는 공범의 도움으로 잡초가 되기까지 거쳐온 길에 숨겨져 있다. 그 길은 잡초마다 다르지만 모두 식물의 진화가 인간의 행동과 뒤얽혀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잡초는 동반자인 인간처럼 다른 개체의 희생을 담보로 자원을 차지하는 기회주의자다. 잡초는 유전적 변화를 통해 인간에게 저항하고 인간은 잡초를 그럭저럭 견딜 만한 존재로 만들 기회에 저항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 잡초와 인간 모두 서로에게 저항해왔다. 하지만 어리석음을 과시하는 것은 인간뿐이다. - P16

잡초는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종이 달라질 뿐 아니라, 그 종이 잡초인지 아닌지도 때와 장소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잡초’도 ‘잡초다움’도 고정된 것이 아니다. ‘잡초’에 대한 고정된 정의가 없거나, 어느 식물이 미움을 받아 마땅한지에 대한 합의가 없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이 처치 곤란한 불한당을 만들고 파괴하는 일에 일조해왔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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