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문학과지성 시인선 230
진동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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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가 장단이나, 신재효, 권삼득 등의 인물로 많이 등장하고,
고향이며 사람 얘기,
광주,
자연
등등이 짧은 시편에 등장한다.

“가정 법원을 나오면서
빈집에 들러
설거지 끝내놓고 온
만복이 엄마, 어떻게 살아왔는데
무얼 못 해주겠느냐고 두 눈 가득
물안개를 피워올린다
외판원 만복이 아빠 기죽지 말라고
오토바이 사준 것이 이제 보니
잘못이란다, 제 잘못뿐이란다
만복이 학교엘 찾아갔는데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더라고
일한답시고 잔정마저 주지 못했는데
엄마 생각이 나겠느냐 한다
돌아오는 밤길
박꽃이 희게 피어나더라고
일자리만 찾아달라 한다.” -박꽃 피는 밤길

이 시가 인상적이어서 몇 번을 읽었다.
만복이 엄마가 짠하고 답답해서
만복이가 서운코, 그놈은 할 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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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 빛과 색채의 화가 어린이미술관 14
문순태 지음 / 나무숲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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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둡고 무거운 항구 그림을 좋아한다.
한참을 서 있곤 한다.
‘남향집’의 따뜻함은 또 얼마나 쓸쓸한가.
애들 책인 줄 모르고 샀는데,
글쓴이가 소설가 문순태.
잘 읽힌다.
그림도 좋다.
오지호 입문으로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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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지다
강요배 / 학고재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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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화는 아무래도 역사의 삽화가 된다.
4•3이 흐른다.
김영화 개인전을 얼마 전에 봐서 그런가 더욱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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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사람을 보다 시작시인선 182
김익두 지음 / 천년의시작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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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가깝다.
본인만의 ‘오두막’에 가만히 머물고
새들과 바람과 함께하기를 좋아한다.
맑다.
이쪽에 재미를 못 느끼는 사람은 심심하다 할 것이다.
어제 읽은 이승훈의 <인생>과 공교롭게
이 시집도 시인이 환갑에 낸 시집이다.

이렇게 늙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에게 행복은
“숲에
혼자, 가만히
있는
것.” 행복 5




우주의
큰,
생명나무 가지에서,
이파리 하나,
피었다.
진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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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이승훈 시집 민음의 시 109
이승훈 지음 / 민음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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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재밌고 즐거웠다.
시인은 나름 심각한 얘기를 하는데,
무게를 전혀 잡지 않는다.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를 거쳐 불교와 만나게” 됐다는데
환갑의 경쾌함이 볼수록 즐겁다.

“아직도 정을 견딜 수 없고 어두운
어두운 마음 골짜기를 헤매는 내
가 불쌍해서 술 한 잔 마시오”
- 물고기 주둥이

자기 시를 “이 무슨 꿈같은 소리련가?“ 하며 내던지는 장면 또한 무거운데 경쾌하다.

“이 밥을 다 먹어도
해가 지고 이 밥을 남겨도
해가 진다
이 시를 다 써도
모르고
이 시를 다 쓰지 못해도
모르리라
강물은 바다로 가고
바람 자면 시장에 가서
물고기를 사 오리라”
- 저녁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저녁엔 물고기 반찬에 한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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