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슴에 문장이 있다 - 김언 시인의 한 줄 일기
김언 지음 / 서랍의날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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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읽힌다. 한 쪽에 한두 줄 짧은 글.
제목을 보고 기대한

때리는 문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자기에게 맞는 글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을 듯.
요즘 시에 대한 성찰이 인상적이다.

현대시


흐르는 물보다는 정지한 물을 좋아한다.
정지한 물보다는 고여서 진화하는 물을 더 좋아한다. - P40

현대시


언어가 투쟁하고 싶단다.
투정이 아니고?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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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키튼 리마스터
우라사와 나오키, 나가사키 타카시 지음, 강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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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알라딘 중고서점 영등포점에 갔다가
간만에 또 읽었다.
나른할 때 잠을 쫓아주는
재미있는 시리즈의 흥미 여전한 후일담이다.
어수룩하면서 뛰어나고
잘난 척하다가도 제 발등 찍는
키튼의 인간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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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편
서정춘 / 동학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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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8년에 등단하고
96년에 낸, 시인의 첫 시집이다.
과작의 대명사.
시집 뒤에 실린 신경림 시인의 해설에 나온 대로 “시에 관한 한 그같은 지독한 구두쇠를 나는 달리 본 일이 없다.“
34편이 실렸으니 1년에 한 편쯤 쓴 셈.
내용은. 심심하고 고리타분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이 들면
멕시칸 샐러드나 참치 마요는 이상해진다. 나물이 맛있다. 싱겁던 것을 담백하다고 찾는다.
그렇게 어느 비 오는 날, 사람 없는 절 툇마루에 앉아 망연히 어디 보는 줄도 모르고 비를 듣는다.

세상은 빗소리로 가득하고
문득 나만 없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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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3-07-26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절창들만 모아놓은 시집입니다!

길고 긴 두 줄의 강철시를 남겼으랴 / 기차는, 고향역을 떠났습니다 / 하모니카 소리로 떠났습니다

이런 시인이 다시 나오기 바랍니다. 흑흑...

dalgial 2023-07-26 15:53   좋아요 1 | URL
아직 살아 계시잖아요^^
절창이 좋은데, 요즘 시인들은 그닥 좇지 않는 듯해요.
 

무능이 부끄럽지는 않으나
자랑도 아닌데
송금할 때 토스를 쓰다보니
앱을 자주 만지작거리다 토스 증권에 얼마 넣은 걸 본 지인이
주식으로 생계를 꾸리는 그가
동전주는 다 정리하고
읽어 보라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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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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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와
문체가
남는다.
그게 색깔이다.
줄거리는
‘글쎄, 그걸 어떻게 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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