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식사 도감
류융화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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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발굴에 근거해 각 시대의 복장을 풀컬러로 보여준다. 그러니 ‘중국 복식에 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이며 직감적인 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춘추 2쪽, 진대 역시, 그나마 긴 한대 5쪽 등 각 시대에 할애된 분량이 너무 적다.
판형도 작고 전체 길이가 200쪽도 안 된다. 상세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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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증보판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윤동주 지음 / 소와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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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간 당나귀
아-ㅇ 외마디 울음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쳐 깨고,

등잔에 불을 다오.

아버지는 당나귀에게
짚을 한키 담아 주고,

어머니는 애기에게
젖을 한모금 먹이고,

밤은 다시 고요히 잠드오.” 94-5, <밤>

은 잔잔한 이야기가 흐른다. 그 과정이 너무 순하고 자연스럽다. 천진하며, 마지막 구절도 산뜻하다.



“만상을
굽어 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백화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정말 구름이
비가 된다.

옷 자락이
칩다.” 82-3, <비로봉>

은 윤동주의 다른 시와는 빛깔이 다르다. 금강산 비로봉을 다녀와 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지용의 <비로봉>이 떠오른다. 윤동주가 정지용의 시를 의식하고 쓴 듯하다.
백화는 자작나무다. 비로봉에 올라가 세상을 굽어보는 모습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하게 드러나 있다. 툭툭 내뱉는 듯하지만 잘 이어지고. 여운 가득한 마무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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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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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차이를 용납하지 않는 세상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짧은 우화들을 만화로 그렸다.
이런저런 생각을 블러 일으키는 얘기가 있다.
최저임금 두고 임노동자와 자영업자를 싸우게 만들고 우아하게 웃는 지주들의 얘기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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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계보학 -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만든 서사들 메두사의 시선 4
실라 미요시 야거 지음, 조고은 옮김, 정희진 시리즈기획.감수 / 나무연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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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선생이 어느 강좌에서 3주 개근한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는데, 아내가 받아 읽기 시작한다. 나는 마지막 주 강의만 들어서 받지 못했다.
개인적 사정으로 해제를 쓰지 못했다면서 책에 관해서 재미있는 말씀도 해 주셨다. 저자가 오바마의 옛 연인이었다고.
한국 사회를 ‘젠더화된 민족주의의 계보’로 훑어본다고 한다.
신채호 편을 읽었다.
“후손을 위해 한국의 찬란한 과거를 회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는 ”을지문덕주의“라고 답한다. 그렇다면 을지문덕주의는 무엇일까.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제국주의이다“” 46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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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의 관문, 산동 - 2018 국제교류전
한성백제박물관 지음 / 서울책방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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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범한 도록인 줄 알고 구해 읽기 시작했다.
아니다.
동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와 산동, 고대 한반도와의 교류에 관한 역사를 상세히 풀어낸 역사책이면서, 그것을 도와주는 전시품의 도록이 곁들여진 책이다.
애초에 전시 기획이 알토란같이 충실했다. 얼마 전인데, 여기는 또 왜 안 갔나.
산동에는 청주 용흥사지 출토 불상들이 있다. 박흥 용화사지에서도 불상이 많이 나왔다. 북주 시절 폐불 덕분에 고스란히 묻혔다가 20세기에 납시었다. 그 대강을 백제 불상과의 관계까지 짚어주며 보여준다.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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