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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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답다.
노랑무늬영원.
사진을 찾아보니 정말 무섭게 생겼다.
‘늦은 여름의 플라타너스잎들이 소리 없이 몸을 뒤집고 있’듯이 딱잡아 말하기 어렵고 다채로운 빛깔이다.
‘돋아난… 작은 새 손’을 응원한다.
역시
위로받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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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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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단편 <밝아지기 전에>가 참 좋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주로 나오는 가운데
작정한 것도 아닌데
위로를 해 주는 느낌이 든다.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 그 문장을 지우고 기다린다. 온 힘으로 기다린다. 파르스름하게 사위가 밝아지기 전에, 그녀가 회복되었다,라고 첫 문장을 쓴다.”

<왼손>은 매우 기이하고 충격적이었고,
<파란 돌>의 첫사랑은 참 특이했다.

표제작 한 편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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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입니다 무엇일까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2
이장욱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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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써 줘
20%는 조현병 환자가 쓴 듯하게

챗 지피티한테 요청하면 나올 것 같은 시들이다.
맥락 없이 자기만 아는 비약과 느닷없는 문장과 시어들

‘희귀한 고독‘이 느껴지긴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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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10-27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20% 조현병, ㅋㅋㅋㅋ
아쉽게도 동의합니다. 아니면 제가 20%의 확률로 맛이 갔던지요. ㅋㅋㅋㅋ
 
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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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단편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나 4번째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은 굉장히 소소한 이야기이다.

3번째 소설의 주인공은 “문인지 우산인지 도넛인지 코끼리인지의 모양의 한 것을 찾아다니”는 남자. 공짜로 실종자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 찾는다는 것. 그 행위. 그것이 삶을 끌고 간다. 늘 모험이다. 그 대상이 자본주의의 예속에서 멀수록 행복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유유상종이라 그런 이들이 곁에 많아진다.

4번째 소설에는 연애와 그 끝이 나온다. “직업이라는 것은 본래 사랑의 행위여야 해. 편의상 하는 결혼 같은 게 아니라.”는 명언이 인상 깊다. 나는 아직 실패 중이다.

마지막 단편 <시나가와 원숭이>가 소설집 제목에 가장 부합한다. 기담이다. 말하는 모든 것이 스포라 여기서 멈춘다. 마지막 몇 문장만 남긴다. 하루키는 좀 매정하다. 뭐 그게 인생이다.

“마침내 자신의 이름이 손 안에 돌아온 것이다. 그녀는 앞으로 다시 그 이름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쨌거나 그게 바로 그녀의 이름이고 그밖에 다른 이름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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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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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두 단편을 읽었다.
두 편의 주제는 위로구나.
숨쉬듯 당연한 상처
작정하고 다가서면 더 아프게 한다.
이렇게 위안을 줄 수 있구나
자연스럽다.
잘 덜어내어 담백하다.
“우리의 마음을 다른 장소로 띄워보낼 만한 뭔가”가 소소한 무엇이든지 우리를 잡아준다.

재즈의 신인지 게이의 신인지—혹은 다른 어떤 신이어도 상관없지만—, 어딘가에서 자상하시게도, 마치 우연인 척하며, 그 여자를 지켜주고 계시기를 나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매우 심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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