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따라 걷다 시로여는세상 시인선 9
김수복 지음 / 시로여는세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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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의 소개글이 너무 좋아 집어들어 읽었다.
“그는 말하자면 이 세계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 아직 구현되지 않는 것에 대한 예감을 과감히 표현하고자 한다. 그의 시의 눈은 한마디로 살아있다“

한마디로 모르겠다.

그가 주로 다룬다는 ”자신과 주위 사물과의 관계를 새롭고 생생하게 그리고 친밀하게 드러내는 데“를 못 느꼈다.

홀로 뜬구름 잡는 시들이다. 간명한 언어로 하다 마는 얘기가 많고, 갈까부다 말까부다 한다. 그토록 쉬운 언어로 저렇게 흐릿한 세계를 만들어내다니.

나는 감식안이 부족하여 알아낼 수 없으니, 누구 푹 빠져 좋다는 이가 가르침을 내려준다면 감사히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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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 문학과지성 시인선 189
박라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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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40대 중반 여자가 세 번째로 낸 시집이다.

갈피를 못 잡고 어수선하구나 그의 삶은.
그것이 시를 쓴 이유였다면 확실한 성공이다.
언어, 형식, 내용 어느 하나 끌리는 부분이 없다.

이상함을 느껴 찾아본 것 하나.
‘긴기아남‘이란 제목으로 두 편의 시를 썼다. 긴기아남이 뭐지? 흔히 긴기아난이라고 부르는 그 난초 종류인가? 그랬다. 국생정 추천명은 덴드로비움 킹기아눔.

의아함이 인 하나.
‘不淸不濁‘을 왜 “푸르지도 아니하고 흐리지도 아니하고”라고 읽었을까. 청탁 대비에서 알 수 있듯, 저 청은 ’맑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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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김영희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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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가 학명 중심으로 식물 이름의 유래를 밝힌다. 즉, 우리말 이름의 유래를 밝히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그런데 글이 잔잔하며 간결하고, 지식과 애정을 겸비하였다.

어린 시절 고향 얘기가 압권이다. 쇠뿔현호색과 함께한 아름다운 시절 얘기. 우리나라에 몇 없는, 식물 이름의 유래가 분명하게 된, 쇠뿔현호색 명명자이시다.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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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5-07-22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책 좋아해요. 꼭 읽어볼게요~~
 
내 이름은 왜? - 우리 동식물 이름에 담긴 뜻과 어휘 변천사
이주희 지음 / 자연과생태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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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의 장대함에는 글의 내용이 미치지 못한다.
제목 그대로 호기심을 끌고
짧은 글들이 정말 관심 있는 이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편이다.
동식물을 두루 건드리니
여러 이름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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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무 비교도감 - 100과 700종
박승천 지음 / 우즈워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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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가 아니라
그 나무와 비슷한 나무들을 구분하고 싶을 때 펼쳐보는 책이다.
이를테면, 피나무와 찰피나무가 어떻게 다르더라 궁금할 때 이 책을 찾아보면 두 나무의 차이뿐만 아니라 비슷한 보리자나무, 유럽피나무, 구주피나무가 넝쿨째 나온다.
물론, 눈을 부릅뜨고 양미간에 힘을 좀 줘야 구분점이 잡힌다.
그새 잊고
또 찾는다.
그러고 어느 절에서 요맘때 해 잠깐 난 터에 향기 가득한 나무 아래서 코를 벌름거리다가 아 얘는 잎이 유난히 크니 찰피나무구나 하는 것이다.
비숫한 나무 구별을 하고 싶은 자들에게는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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