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론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보조 가설을 생각해 내어야 하는 때는 언제이고, 이제 새로운 이론이 등장할 시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때는 언제일까요? 이를 딱 잘라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해당 이론이 아직 초장기의 불완전한 부분들을 몰아내어 굳건히 해야 할 젊고 희망에 찬 이론인가, 아니면 이제 이 이론을 무턱대고 고집하는 것은 그저 불필요한 고통만 연장하는 일인가에 달렸습니다."
최첨단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일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있는 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기이하게도 그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예를 들면 '지구 평면설'이 있다.
인공위성으로 관측된 모습, 월식 때 비치는 지구의 그림자, 세계 일주, 항해 시 배의 돛이 먼저 보이는 현상 등 지구가 둥글다는 이유는 수도 없이 찾을 수 있지만 여전히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지구 평면설에 대한 이론적 허구나 모순들을 얘기하면 그들은 임시방편 가설을 지어내며 그 순간만을 모면하고자 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과학을 믿는 사람들이 도리어 먼저 지쳐서 자리를 피하기 십상이다.
반면에 현재는 말이 안 되는 이론일 수 있지만 계속해서 연구하며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이론도 있을 수 있다. 천왕성의 궤도가 이상하여 연구한 결과 이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해왕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과학자는 아니지만 살아가다 보면 궁금해지는 현상이나 항목들이 있다.
관심 있는 모든 것들에 매달려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사전에 어떤 것에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과학적 사고와 안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