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태양이 머리위에서 내리쬔다. 

모든 대지를 집어삼킬듯한  8월이다. 

 

8월엔 

여행분야의 에세이집을 먼저 품어본다. 

첫번째는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이다. 

‘안 될 거 뭐 있어? 해보면 좋을걸!’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청춘이라면? 조금은 이기적으로, 똑똑하게 ‘세계봉사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봉사여행을 통해 넓은 세상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세계 시민, ‘글로벌리언’을 꿈꾸게 된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게 5년 동안 6개국으로 봉사여행을, 25개국으로 여행을 다니며 성장한 스물일곱 청춘, 보미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긍정과 도전,열정,패기,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두고 두고 읽어보고싶은책이다. 

 

두번째는 <우리가 사랑한 1초들> 

 

<사평역에서> <포구기행>의 시인 곽재구, 9년의 기다림 끝에 만나는 신작 에세이. 2009년 7월, 시인 곽재구는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의 시 강의를 잠시 멈추고 타고르의 고향인 산티니케탄으로 떠난다. 그리고 2010년 12월 28일까지 540일 동안, 그는 산티니케탄에 체류하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여행을 한다.  

인도라는 나라와 함께 시인 곽재구가 '오래 묵힌 마음의 여행'을 통해 어느 지면에도 발표한 적이 없는 '전작'이며, 사실 책의 출간에 대한 의식도 없이 '필연적으로 쓰여진' 글들을 묶은 것이라는 <우리가 사랑한 1초들>에 대한 욕구는 1초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시인 곽재구가 바라보는 시선의 끝이 어느 곳에 다다르고 있는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크기때문이다. 

  

세번째. <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등단 이후 첫 산문집. 은희경 작가가 소설을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았다. 한 작가의 창작 노트이기도 한 이 책은 그렇다고 글쓰기의 이론을 담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흐름들을 연결해 재미있고 유쾌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열어놓은 집필실 창문을 통해 작가의 사생활 주변을 기웃거리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은희경 작가의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와 악수할 수 있다. 

 

네번째. <여행, 혹은 여행처럼> 

이 시대의 탁월한 북 칼럼니스트이자 감각 있는 에세이스트인 CBS 정혜윤 피디의 에세이집이자 여행을 주제로 한 인터뷰집. 그간 다양한 분야의 숨어 있는 좋은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해온 그녀는 이번에 펴내는 다섯번째 책을 필두로 그만의 예민하고 예리한 시선을 사람들에게로 겨누기 시작했다. 

 

다섯번째. <제주여행의 달인 >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곳에 정착한 여행작가와 사진작가 부부가 제주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든 제주 여행 가이드북이다. 제주시에서 마라도까지 꼼꼼한 여행정보는 기본, 여행을 부르는 사진과 감성이 느껴지는 글, 현지에 사는 여행 전문가의 눈으로 엄선한 깊이 있는 정보를 담아냈다.

 

 2011.08.08.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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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의 아우라 -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가 이홍석의 촬영 노하우
이홍석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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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도 찍는 대상에 따라 풍경사진, 인물사진등으로 나뉘게 된다.

풍경사진은 자연의 생태에 따라 시간과 계절에 맞춰서 출사지를 정하면 되지만, 사람은 내가 찍고 싶은 방향 설정대로 찍히지 않는 어려움이 많은 존재다. 무턱대고 찍는다고 살아있는 표정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어려운 만큼, 살아있는 표정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 먼저 감탄부터 하면서 그 사진작가는 어떻게 저리 살아있는 표정들을 담아낼 수 있었을까?에 먼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들을 어떻게 담아 낼 수 있는지, 어떻게 대상에게 다가가는지에 대한 방법과 사진을 찍고 난 후의 후보정작업에 대한 알짜배기들을 제공하기에 망설임없이 선택되었다.

 

사진에 담겨져 있는 순간의 찰나를 영원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그 큰 위대함에 이끌려 사진이라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쫓아 사진찍기를 즐거움으로 삼게 된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사진이라는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사진을 더 선호했던 모습이 어쩌면 사람이라는 대상에게 다가가기 힘들뿐더러 그 사람들에게서 원하는 사진의 모습들을 받아내기가 더 어려웠기때문에 풍경사진에 더 호감을 가진것은 아니었을까 스스로를 뒤돌아보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풍경사진이라고 왜 힘들지 않겠는가. 사시사철로 바뀌는 모습, 똑 같은 모습은 어느 한 수간도 찾을 수가 없을 뿐더러, 때로는 기상악화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풍경을 담아내지 못했을 때의 허탈함 등을 감수하면서 자연속에서 자연의 그 위대함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그 작업이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마는, 그래도 자연은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것 그 자체, 그리고 그 자연의 일정한 변화에 맞춰서 시기적절하게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만 곁들인다면 다소 훌륭한 작품사진들이 나오기도 한다는 그 재미를 일찍이 깨달았기에 풍경사진을 더 선호했는지도 모를일이다.

 

어느 한 쪽 분야로 치우치지 않게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에 대한 노하우 모두를 담고 있기에 더 만족도가 높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진정한 탐험이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면서 저자가 일상에서, 현장에서 건져올린 사진들과 함께 그 사진들에 대한 사진보다 더 많은 글들을 접하면서 결국은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기술보다는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태도에 관한 것을 다루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신의 사진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다면 대상에 충분히 다가가지 않은 것이다는 피사체를 향한 촬영자의 애티튜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왜 역설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는가를 오롯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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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 5년간 25개국 여행, 6개국 봉사여행을 통해 성장한 꿈의 기록
손보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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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을 돕기 위해 떠나는 '봉사여행'이건만,  왜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이라고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손보미씨는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 . 취업준비에 이력서 한 줄이 절실한 시점이었단다.

몇년 전부터 흔하게 다녀온다는 대학생들의 해외여행은 이젠 스펙이라고 할 수도 없을것이다. 그만큼 너나나나 할것없이 모두가 떠나고 있는 실정이기때문이다. 참 많은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그렇지 못한 대학생도 많다. 저자처럼 대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해가면서 누군가의 도움없이 순수하게 해외여행만을 떠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기에. 단순히 해외여행을 떠나고픈 그런 목적이 아니라 저자는 취업준비에 이력서에 쓸 스펙 한 줄이 절실했었다. 그리하여 그녀가 결정했던 건, 휴학기간 동안 여행도 하고,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어학연수도 할 수 있는, 세 개의 보석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봉사여행'이었다.

 

이기적으로 영어도 잘하고 싶고, 이력서에 봉사활동을 했다는 한 줄도 남기고 싶고, 여행도 하고 싶어서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 '사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단다. 무엇보다 그동안 잊고 잇엇던 '나'를 사랑하는 법도 알게 되었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울먹이던 그녀가 평생을 다해 이루고 싶은 꿈을 찾게 되었단다.

 

도대체 '이기적으로 떠났던 봉사여행'에서 그녀가 발견하고 그녀가 세계의 친구들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방황하니까 청춘이다'라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김난조 교수님의 책의 내용이 기억난다.

 

7-80년대의 대학생들은 민주화에 목말라서 거리로 나섰었지만, 지금은 대학생들이 겪는 방황의 무게는, 그 실체는 과연 미래에 대한 두려움때문이었을까? 단순히  그들의 청춘은 불안하고, 방황하고  흔들리고, 두렵고, 막막하고, 외롭고, 아픈모습이 전부일까? 생각하게도 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청춘들이 어느만큼 성장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는지를 뼛속까지 느끼게 된다.

 

5년동안 영국, 프랑스, 필리핀, 인도, 중국, 모로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체코, 그리스등 총 25개국을 여행하고, 그중 6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 곳에서 만난 이들과 우정을 맺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것만 보는 '여행'뿐 아니라, 그 나라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그곳의 '삶'을 체험하고, 더불어 무언가 가치 있는 일도 했던 그 과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가 알려주는 국제워크캠프를 통한 봉사여행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알려주는 팁은 봉사여행과 인솔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들처럼 다듬어진 글솜씨는 아니어도 너무나 솔직하기에, 도전적이기에 실제적인 체험담이기에 더 감동했으며, 더 믿음이 생겼다.

 

 

우물 속에 돌 하나를 던져보면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나는 세상과 실제로 부딪히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가슴에 품게 되었다.

계획과 실천 사이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길을 잃거나 열차를 놓치고, 때론 돈이 바닥나는 경험을 하면서

세상은 내 뜻대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 것 같은 힘든 일을 헤쳐가면서 보람도 조금씩 커지고,

나에 대한 믿음도 깊어졌다.

 

"안 될거 뭐 있어? 해보면 좋을걸  

why not? could begood?"                                             

< 111 page > 
 

 

 






 
 

정말로 열심히 살았다. 학교공부에 아르바이트 병행까지.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봉사여행'이라는 이름으로 트랙을 빠져나오니 방금전까지 그 안에서 죽어라 달리던 삶이 초라해 보였단다. "몸은 바빠도 마음은 여유있게. 단지 빠른 길이 아니라 제대로 된 길을 걷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천천히. 빠른 길보다는 제대로 된 길을 가야하니까." 라고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단다.

 

책을 읽는 내내,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나의 청춘을 다시 되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나의 지나간 삶이 후회스러워서가 아니라, '손보미'그녀가 무모하리만치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세 마리 토끼를 잡았던 것처럼 '봉사여행'을 통해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로의 '글로벌리언'이라는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그녀의 현재진행형인 그 꿈의 모습이 너무나 부럽기때문이다.

 

내 꿈이 진짜 뭔지 모르는 사람들, 꿈은 있지만, 어떻게 그 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발전시켜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꿈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자신의 무한한 노력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명제를 믿으며 살아온 보미씨가, 이력서가 아닌 내 영혼에 멋진 흔적을 남겼던 것처럼 아직도 미래에 막연한 불안을 즐기고 있는 청춘들에게 이 책으로 인해 더 큰 꿈의 크기를, 구체적인 꿈의 방법들을 발견할 수 있게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기억하고 싶은 책 속 글귀를 옮겨본다.

 

 

"Less Time Dreaming, More Time Doing!"

'적은 시간 생각하고 더 많은 시간 행동하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다.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직접  부딪쳐보는 것이다.
막연했던 내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었고,
그렇게 구체화시킨 꿈을 이루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고 해내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겐 봉사여행이 '마중물' 역할을 한 것이다.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붓는 한 바가지의 '마중물.'
봉사여행이 나를,
시원스럽게 샘솟는 '세상'이라는 물속에 던질 수 있게 도와주었다.

내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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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법 - 상위 1%로 가는 자기주도 학습
박인수 지음 / 성안당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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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요?

 

 

꼭여, 공부를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공부는 사회로의 진출에 최소한의 발판이 되는것은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게 사실이다.

 

공부는 시기별 준비 방법과 공부 내용이 달라야 한다. 시기별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떠한 방법으로 준비하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공부에 대한 생각과 방법이 부족한 아이들과 지금까지 사교육에만 의존했던 학생들에게는 공부의 등대와 같은 도서가 될것이라는 추천서를 먼저 접한다.

 

오늘의 공부법이라는데 도대체 오늘이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고, 한달이 지나도 오늘 같은 그런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그런 학교 생활에서 좀 다른 오늘만의 공부법은 과연 어떤것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첫장을 넘긴다.

 

오늘이 내일이 그리고 한달 후에도 똑 같은 오늘이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것처럼, 오늘의 소중함을 먼저 깨우쳐주고자 함이었다는 의도와 배려가 느껴지는 그런 제목 선정을 아이들이 깨닫게 되기를 바라게 된다.

 

이 책은 학교가는 오늘과 그리고 돌아와서 복습하는 오늘, 주말의 오늘, 시험보는 오늘, 방학의 오늘을 분류해서 때 때마다의 공부법대로 하기를 주문한다.

 

왜 빨리 일어나야 하는지부터 시작을 해서 오늘공부법은 시작된다. 시험 출제자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선생님을 대하는 마음가짐,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눈을 마주치면서 선생님의 행동과 언어를 파악하면서 선생님과의 친밀도에 대한 것이 왜 오늘의 공부법에 들어가야 하는지 필요성을 자각할 수 있는 짧은 이야기와 더불어 차불히 풀어가고 있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차분히 내 마음에 들어와 앉는것을 느끼게 된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통하여서 복습의 중요도를 시간대별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팁 제공과 함께 과목별로 달리 공부해야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사회과목에서 다루어지는 마인드맵의 여러가지 예시들을 통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한 주 동안 힘들었을 몸이지만 주말의 오늘에 공부하는 법과 그리고 시험의 오늘에는 어떠한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게 되니 그 동안 무턱대고 암기식으로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학원에서 하는 방법대로 무조건 따라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부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를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

 

정말 괜찮은 문제집 열 권보다 훨씬 유익한 오늘 공부법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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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 품은 한국사 네 번째 이야기 : 서울.경기도 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4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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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이은식 교수님처럼 수년동안을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몸소 찾아다니며 예전부터 내려오던 우리것 우리지명과 얽혀 있는 역사를 다시금 밝혀주고 있는 분에게 먼저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지명들에 하나 하나 붙여져 있는 그 이름들에는 때로는 우리가 감히 상상도 못할 그런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네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지명이 품은 한국사'의 네번째 이야기인 이 책에는 서울과 경기도의 지명을 쫓아 그 지명에 대한 유래를 알려주고 있다.

 

나라의 중심이라 할 수도 있는 서울이 조선의 수도가 되어 오늘날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데에는 자연환경 중에서도 강과 산이 가장 중심적인 역활을 했다. 조선 시대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북쪽에 화산(삼각산)으로 진산을 삼았으니 용이 내리고 범이 쭈그려 앉은 형세가 있다. 남쪽은 한강으로 금대를 삼았으며, 멀리는 왼쪽으로 대관령을 끌어당기고 오른쪽에는 발해가 둘려서 그 형세가 동방의 제일이요, 정말 산하 요해의 곳이다>라는 구절을 만나니 더욱 그리 생각을 굳히게 된다. 서울과 경기도는 역사적으로 수도를 포용한 국토의 심장부로 민족 문화의 찬란한 꽃을 피우며 발전해 온 지역이다.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지명은 행정편의상이라는 이유와 함게 지명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떠한 곳은 지명이 본뜻과 상관없이 엉뚱하게 바뀌어 역사적 의미가 퇴색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 이름들은 단순히 지은 것이 아니라 오랜 우리네의 삶 속에서 역사적, 지역적인 중요성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므로 소홀히 다룰 문제가 아님을 서울시 지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더 깊이 느꼈으며, 사라지고 찢어진 땅의 본 이름과 연유를 밝혀 선현들의 삶의 흔적을 이해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에, 그러했기에 '지명이 품은 한국사'는 탄생을 하게 되었다한다.


 

서대문구 충정로에 대한 이름은 1905년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해 강제로 을사조약을 체결하였을 때 격노한 민영환이 일본의 부당한 폭력성을 세상에 알리고자 자결을 하였다. 민영환이 순국한 장소가 지금의 충정로1가 자리로 그를 기리기 위해 민영환의 호인 '충정공(忠正公)을 가지고 온 것과 성북구 아리랑 고개에 담겨있는 '아리라'문화가 우리 민족의 토속신앙과 더불어 전승되면서 지금의 아리랑를 비롯한 민요로 발전하였다는 설과 박혁거세의 왕비가 되었던 알영이의 '알영설', 조선조에 살았던 이랑과 성부의 애틋한 구전, 흥선대원군과 관련되어 있는 '아이롱(我耳聾)'설, 그리고 다섯 번째의 경복궁 공사에 동원되어 혹사당한 민중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해서 부르던 '아리랑(我離郞)'이 변천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아난리설'과 무려 7개의 설이 나오고 있는 '아리랑 고개'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편의 옛이야기를 듣는 듯 했다.

 

현재 서울역에서 마포구 공덕동으로 넘어가는 부근의 만리 고개에서 가지고 온 지명으로 청백리 최만리가 살던 '만리동'은 퇴계로, 율곡로, 을지로에 버금가는 표현이라 한다.

 

평택시 이충동(二忠洞)은 조광조와 오달제 두 충신이 살았던 마을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1800년(순조 즉위)에 조광조와 오달제가 머물렀던 동네임을 증거하는 유허비가 세워졌으며 바깥에는 두 사람의 유허비를 보호하는 비각인 충의각이 건립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마을들에 이처럼 수백년의 세월을 거슬러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그 증거가 되기도 하고 있는 우리 고장에 내려오고 현재도 쓰이고 있는 여러가지 지명들의 유래를 만나면서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기도 하며, 또한 역사속에서 만나게 되는 우리 고장들에 대한 유래와 함께  그 가치의 소중함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읽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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