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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동화읽기
이문수 지음 / 어린왕자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교과서에 나오는 동화 읽기를 1학년용부터 읽었다면 2학년용은 차례부터 이상하다는 생각도 아마도 할 사람이 생길것이다. 왜냐하면 차례, 목차에 나오는 이야기가 1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동화 읽기에도 분명히 나왔던 내용이 몇 편 담겨져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으로 담았어도 될 내용이기도 하겠지만 같은 제목의 같은 내용의 동화라도 하더라도 조금씩 다르게 풀어썼다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것이다. 그림도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이 마음에 들지만, 사람마다 느낌이 제각각일터, 왜 호랑이를 고양이처럼 그렸을까라는 생각도 하겠지만, 아이에게만은 날카로움을 부드러움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의 마음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라면 그런 책이 더욱 잘 만들어진 책이 아닐까 하는 스스로의 생각때문에 만족스러운 책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하! 1학년 교과서에서도 나왔던 '흥부와 놀부' 그리고 '선녀와 나무꾼' '토끼의 간' '토끼의 현명한 재판'들이 또 2학년에도 나오고 있었다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했던 말들 중에 "엄마, 1학년때 나왔던 선녀와 나무꾼이 2학년 책에도 나왔어요. 어떻게 또 나올 수가 있죠?" 이렇게 질문했던 말에 그저 답변을 찾지 못해서 "그 책 내용이 중요해서 2학년때도 나왔나보다" 라고 무심한 답변을 내어놓았던 자신이 우습게만 느껴졌던 때가 이 책 2학년 동화읽기 책을 읽었을 때다. 어쩜 그리 무심한 답변을 내어놓았는지 준비되지 못한 모습이 챙피하기도 하다. 여튼 요즘은 엄마가 먼저 아이의 책을 읽고 아이에게 책을 넘겨준다는 스스로의 약속안에서 이처럼 새로운 자신의 모습들도 발견하고 우리 아이가 배우고 있는 배우게 될 교과서 속의 책 내용들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만날 수 있게 됨이 나름 뿌듯하다.
호랑이와 곶감이나 토끼의 간 그리고 금도끼, 은도끼에 이어 흥부와 놀부 견우와 직녀 선녀와 나무꾼 등등은 아이에게 그나마 읽혀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순신 장군같은 경우는 워낙에 원본이 방대한 분량이라 아이게게 어떻게 접해줘야 할지 난해했던 책이기도 했었고, 그러한 책을 이처럼 간결하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풀어준 책을 만났다는 것에서 가볍게 읽고 또 읽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만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