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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방을 정리하는 것은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며 그것은 인생을 정리하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풍족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많은 풍족함에서 여전히 빈곤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가지고자 하는 많은 것들, 옷이며, 차, 그리고 책이며, 가전제품, 신발, 화장품, 그릇,
수저들 그리고 반지도 여러개를 끼우며 소장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주일 중, 하루에 하나씩은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아니 일주일이 아니라 한 달이라도 거뜬히 사용할 그런 많은 넘치는 물건들 속에서 우리는 입을 게 없다. 먹을 게 없다. 신을 게 없다. 싫증나서 사용하기 싫다.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구입하고 구입하고 그렇게 다시 쌓이고 또 쌓이는 물건들을 다시 차곡차곡 깊숙한 곳에 알뜰하게 보관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많을것입니다. 나또한 그러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몇년 전에 '단사리 법칙'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버리는 것, 버리는 행복, 버리는 것이 다시 내 삶을
윤택하게 채우는 것이라고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실천에 옮겨가며 삶의 짐들을 하나 하나 버리기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없으면, 부족하면 사는 것이 힘들어질거 같아서인지 아니면, 욕심을 그런쪽으로 채워가는 즐거움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시금 옷장은 가득차고 넘쳐나고 있으며, 신발장도 그리고 주방의 그릇들도 모두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난 이 책의 저자인, 미쉘은 미국인 남편을 만나 하와이, 가나가와현,
캘리포니아등. 여러곳에서 살았으며, 지금은 요코하마에서 3명의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미쉘의 삶이 바뀌기 시작한 계기는 아주 단순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새로운 생활에 이사를 왔지만, 미국에서 와야 할 짐이 한 달이나 늦게 도착한 것입니다.
약간의 가구와 옷은 있었지만, 겨우 그것들만으로는 도대체 한 달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걱정해야했지만, 집 근처에 있는 무인양품에서 가족 수만큼의 그릇과 냄비와
프라이팬만 구입하고 엄청 불편할 거라는 생각으로 생활을 하였지만 하루하루가 지나는 동안
의외로 편하고 쾌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물건이 적으니까 방이 거의 어질러지지 않았으며, 그릇이 적으니까 설거지가 빨리 끝났고,
가구가 조금 밖에 없으니까 청소가 정말 편했던 그 시간들을 그냥 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심플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안 입는 옷을 지속적으로 없앴더니 좋아하는 옷만 남았다고 합니다.
옷장 속에 여유롭게 수납된 옷을 보면 마음이 가볍고 즐거워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제 옷장을 바라보며, 언제쯤이면 저자의 집처럼 그렇게 심플한 옷장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봅니다.
하나하나 버릴때마다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버리는 성격, 어느순간 버리고 소중한 것들,
내가 아끼는 것들만을 바라보면서 함께 내 생활을 하는 삶을 가지다보면 버림에서 어쩌면
채움의 미학까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생활 속에서 심플해지는 연습을 시도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면,
인생에서도 심플해지는 10가지 습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는 정리하는 그런 모습보다는 삶을 가정을 어떻게 심플하게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가를.
심플하게 살게 되면서의 장점들에 대해서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것들을 접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삶 속에서 물건들로 채우지 말고,
사람의 마음 속을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2016.8.11.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