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예술 찾기 - 예술 도시를 말하다 Newyork
조이한 지음 / 현암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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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 살았고, 또한 살고 있는 곳을 떠나 다른 세상을 탐색하는 일은 너무나 흥미진진한 행복한 일이다. 여행하는 것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여행하는 장소들 중에서 죽기 전에 꼭 가고 싶은 도시의 명단에서 뉴욕은 단연 최고를 차지한다니, 뉴욕이라는 도시를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해 더욱 깊은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것이다. 뉴욕에 대한 책도 다른 여행서들, 다른 여행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단지 뉴욕에 가고 싶은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들은 뉴욕이라는 도시를 그처럼 무언가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이며, 애정을 나타낼까라는 의문점을 품게 만든다.

 

뉴욕이라는 도시에 대해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나처럼 뉴욕이라는 곳에 대해 생면부지의 어색함으로 책을 집어든 이도 있을것이다.

 

'뉴욕 뉴욕'이라고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호칭을 부르는 사람들은 뉴욕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기 때문일것이라고 생각을 해보면서도 도대체 뉴욕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어느만큼 황홀한 곳이길래 모두들 뉴욕에서 벗어나지를 못할까. 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나도 그들이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뉴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라는 그런 의지로 이 책을 읽는다. 가보지 않았는데 어쩐지 가본 듯한 그런 도시. 그런 뉴욕의 모습은 아마도 TV속 어느 드라마를 무던히도 보았기때문일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뉴욕'을 말할 때 흔히 '예술 도시'를 말한다. '산티아고 가는길'처럼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도 많이 노출 되어 있어서 가보지 않아도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지만, 그러한 가상의 익숙함 너머 너무나 많이 노출되어 새로운 눈으로 보기 힘든 도시, 이미 전 세계 수천만의 사람들이 몇번씩 다녀가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듯 익숙한 도시에 대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미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관광책자와는 다소 거리를 두고 예술적인 감각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뉴욕의 예술을 보겟다고 더난 여행에서 자자는 주로 미술관 안에 있었다는 것은, 미술관의 컬렉션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으며 연구소이자 휴식 장소로 부족함이 없었기때문이다.

 

언제나 있는 듯한 그런 모습, 그런 모습들보다는 살아있는 예술을, 살아있는 미술을 이 책을 통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는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뉴욕에서 예술 찾기란, 바로 사람, 살아있는 예술을 찾았으며, 그 속에서 생명력을 만났다는 것이 깐깐한 미술사학자 조이한의 뉴욕에 대한 색다른 예술 스케치가 되었던것이다.

 

예술과 패션의 수도 뉴욕에 대해 많은이들이 여행에서 얻은 지식과 감흥을 이야기할 때, 나는 뉴욕의 또 다른 예술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대화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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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3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몬스터 멜랑콜리아 - 상상 동물이 전하는 열여섯 가지 사랑의 코드
권혁웅 지음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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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우수 그리고 사랑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몬스터 멜랑콜리아' 는 상상 동물이 전하는 열여섯가지의 사랑의 코드를 신화적 모습속에서 찾아주고 있다. 신화적인 모습속에서 만나는 사랑의 모습이지만, 우리의 내면의 세계를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을 해주고 있기도 하다.

 

사실 괴물들을 통해서 사랑의 논리를 짚어 보고자 한다는 저자의 말에 너무나도 어려울 듯한 책의 내용일것이라는 선입견이 마음속에서 요동쳤지만 다소 어려울 듯한 신화속의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접목을 시켜가면서 많은 긍정을 하게 되고 오래전부터 사랑의 모습들에 대해 우리 조상들이 어느만큼 깊이있게 다루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왜 열 여섯가지로 사랑을 정의했을까? 그 열 여섯가지의 사랑의 모습은 타당한걸까? 여러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책장을 넘긴다. 첫장에 다루는 '이름'은 그 사람에게 들어가는 입구다. 약속으로 결속된 사건은 영원성을 표상하며, 사랑의 영영역세 이미 죽었으나 실재의 영역에서 아직 죽지 않은 '산-죽은 자'다. '약속'이라는 모습의 사랑의 모습은 짝사랑의 모습보다 훨씬 더 비극적이고 불행한 사랑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짝사랑이나 첫사랑의 모습들은 '사랑'의 모습에 대해 그나마 아름다움으로 기억될 수 있겠지만, '약속'이라는 편에서 다루고 있는 수 십년간의 '약속'속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그 사랑의 모습이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과거속에서만 존재하다가 어느 시점을 지나 현재에도 와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스러지고 마는 것임을, 그런것도 사랑이라는 이름이어야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편할 수는 있겠으나, 오랜 사고를 통한 신화적인 모습속에서 다루고 있는 '사랑'의 모습이라는 것에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현빈'이 가수이며 연예인이었다가 해병대가 되었던 현존하는 '현빈'이 아니라 신화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대지 모신의 이름이다. 계곡은 비어 있으면서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내보낸다. 저 자신은 아무런 지위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모든 것을 생생지변을 가능케 하는 저 '검은 암컷'(현빈)이야말로 아토포스의 상징이 아니겠는가? 버려짐에도 두 가지의 사태가 있는데 '버려짐'이 '버림'과 짝을 이룬다는 사실이다. 망각은 이 두 사태를 지나고서야 비로소 탄생하는 사랑과 연관된 또 다른 단어이다.  나를 견인하여 다른 장소에 가져다 놓는 힘을 '유혹'이라고 신화적인 모습들에서 발견한다. 사랑하는 이를 사랑하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감정과 처지를 감수하는 일인 '질투' 하나 하나의 발걸음이 우연이며, 그 발걸음들이 만들어 낸 길이 필연이었음을 그리고 보는 나와 보이는 나 사이의 간격, 이것이 자기애에 본질 구성적이었음을. 없으면서 있고, 없지만 있고, 없어짐으로써 있는 '첫사랑'의 모습. 고백, 기다림, 무관심, 소문, 외설, 외로움, 비밀. 이 모든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궁극적인 모든 모양새의 '사랑'이라는 또 다른 모습들이라는 것에 신화속 괴물들의 모습들 속에서 그리고 과거의 역사속 모습들에서 우리는 시대를 떠나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괴물의 본 모습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서 다소 유식해짐의 목적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그 본질에 더 가깝게, 깊이있게 사고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과 함께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가 왜 사랑에 눈이 멀고 (퀴클롭스) 사랑하는 사람과 한 몸이 되지만,몽쌍씨) 사랑을 잃는 순간, 우리는 반쪽이 되고(일비민) 가슴이 뻥 뚫린 듯(관흉국인) 아픔과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 그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게 될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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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사생활 - 부모가 놓치고 있는 사춘기 자녀의 비밀
데이비드 월시 지음, 곽윤정 옮김 / 시공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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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요즘 아이들은 뭐가 문제인거죠?"

"아이들 머리속에서 미쳐 날뛰는 사나운 호르몬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요?"

"도대체 그 호르몬의 정체는 뭔가요?"

 

10대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러한 질문들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싶다.

 

너무나도 많은 질문들에 사로잡혀 아이를 제대로 바라보기도 사실 벅찰때가 많다. 아이는 어떤 때는 아이같지만, 어떨 때는 다 큰 어른 같다. 내 아이 같을 때도 있지만, 전혀 다른 나와 상관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보일 때가 훨씬 더 많아진다. 십대의 아이들은 도대체 왜 그럴까? 도대체 그들도 그들의 머리속에, 가슴속에 들어있는 자신들의 정체를 제대로 알기라도 하는걸까?

 

하긴, 내 뱃속으로 낳은 내 아이를 엄마인 나도 모르는데 아직 어른도 덜 된 그 녀석들이 자신들을 알고 자신들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거라고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들의 점점 모를 듯한 그런 미지의 세계에 대해 나는 알아야 하고 그 세계에서 더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나는 발버둥쳐야 한다. 그냥 엄마이기때문에.

 

부모 체크 포인트로 특정 범주 안에서 얼마나 준비되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10대 이해하기'에 관한 질문들부터 풀어본다.

나는 10대 청소년을 만나는 것이 좋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것을 좋아하니 첫번째는 동그라미다. 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으니 두번째도 동그라미, 10대들이 종종 혼란스러워 하는것이 정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때로는 그렇게 생각을 하려고 하므로 세번째도 동그라미, 내 아이가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내게 융통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것도 동그라미다. 10대들이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 이것도 동그라미이며, 요즘 같은 세상에 10대로 살아가는 게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니 여섯번째도 동그라미다. 10대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니 이것도 동그라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담. 부모 체크 포인트에 대한 질문들에서 만점을 받은 내가 10대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왜 힘들다고 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10대 아이들의 호르몬을 움직이는 뇌속의 비밀을 공개하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이해해보려 내 생활속에서 접목시켜보고자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심리적인 면과 함께 과학적인 면, 아이들의 뇌속에 대한 비밀은 나에겐 다소 어려움 그 자체였지만, 결국의 10대 아이들을 다루는 모든 과정에서 체크하고, 그리고 여러가지 각도에서 만나게 되는 환경들에서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에 대한 구분은 다시한번 나와 10대 아이와의 관계를 뒤돌아보고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으니 무엇보다도 많은 효과를 받게 될 부분이 될것이라는 생각이다.

 

옛날 어른들은 그 많은 자녀들을 어떻게 그리도 쉽게 키울 수 있었을까?

 

그저 그 옛날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저 존경스러울뿐이라고 생각하고 그 생각만으로 접어버리기보다는 이 책을 접하면서 그 어른들이 십대의 아이들, 그 많은 아이들을 양육함에 있어 지금의 우리들이 기억을 하건데 지금의 우리들이 직면한 상황들보다는 너무나도 쉽게 자녀를 양육했었다는 것을 기억함이 단순하게 그 시절 10대의 아이들이 마냥 착하고, 대중매체에 오염되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에둘러 평가를 해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은 저자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이다.

 

그랬다. 결국은 사랑이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돈도, 편리함도, 그리고 생활속의 풍요도 아니었다. 바로 부모의 진실된, 풍성한 사랑만이 십대의 아이를 제대로 건강한 인성으로 키워갈 수 있는 확실한 해답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0대들을 향한 여러가지 요구사항과 또 다른 해답들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될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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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시위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은영 옮김, 안재선 그림 / 풀빛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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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에서 만났던 샤드샤드 (아랍어로는 "희망희망"이지만, 영어로는 "슬픔슬픔" )의 삶을 통해 만났던 이라크의 참혹한 현실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 안정권을 찾은 듯 싶었던 생활이었는데,

 

'아주 특별한 시위'의 책 표지에서 보았던 것과 같이 '아만'이 왜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지에 대한, 아만이 아프가니스탄에에 탈레반의 횡포속에서 벗어나 탈출해서 '섀도'와 함께 했던 시간들, 그리고 '섀도'를 보내고 난 뒤에 외롭게 영국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살았던 그 시간들이 꿈결처럼 아늑한 아픔으로 자리 잡기까지 아만의 삶을 통하여 결국은 매트와 매트의 할아버지로 하여금 '아주 특별한 시위'를 실행하게 만들었던 그 모든 일들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나름대로의 풍족함과 평안함 속에서 살아가던 아프리카의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의 지휘 속에 살아가다가 해방되는 듯 했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수 많은 부족들 중에 이슬람교의 수니파 세력들. '탈레반'이라는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고 나라를 통치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이었다는 사실.  그들의 엄격한 통치는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는 극단적인 정책과 잔인한 인권 유린으로까지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에 조지. 부시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것으로 파악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 요구를 거부했으며, 미국과 영국은 2001년 10월 7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영토 안에 있는 목표물들을 폭격하기 시작했던 일이 바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난 이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얄스 우드'는 영국 베드포드셔에 있는 이민자 추방 센터이다.

 

영국 베드포드셔에 있는 이민자 추방 센터인 '얄스 우드'에 결국 아만과  아만의 어머니가 갇히게 되고, 강제추방될 날짜만을 기다려야 하는 그 안에서의 삶에서 아만의 어머니가 공황장애가 다시 재발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힘들게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에 성공하고 영국으로 들어와 삼촌인 미르와 미르삼촌과 결혼했던 영국인 간호사 숙모와 함께 아만과 아만의 어머니에 대해 망명을 신청하고 망명 신청자로 등록했지만, 6년이나 지난 후에 갑자기 추방을 당해야 하는 아만의 삶은 현재에도 영국의 어딘가에서 아니 세계의 어딘가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일이기도 하다.

 

매트와 아만 그리고 매트의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듣게 되는 현재에도 세계 각지에서 진행중인 '망명 신청자'의 모습들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때로는 세상이 틀렸다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마이클 모퍼고'의 삶의 방향이 감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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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열일곱 살 -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10대들의 심리학
이나미 지음 / 이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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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 어정쩡한 외모, 어정쩡한 모든것들이 어색하기만 한 나이. 열일곱 살이라는 나이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솜털이 보송 보송하고 눈빛이 반짝거려야 할 그 나이에 어두운 얼굴로 슬픔을 토로하고 있는 청소년을 보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만나서 고민을 들어주고, 그들이 자신과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아할 수 있도록 마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던 이나미님은 자신의 마음역시 그들처럼 아팠다고 한다.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님이 싫다고 호소하는 청소년들, 왜 자신은 못생겼을까를 고민하는 이, 아무리 노력해도 친구가 생기지 않는것과 함게 사는 게 힘들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이, 사소한 생활의 고민부터 시작해서 인생에 대한 회의와 함께 그들의 고민은 수도없이 많다. 그렇게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그들은 이 세상의 부모들이 성적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지, 무엇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왜 슬퍼하고 외로워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가보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질문한 수십 가지의 고민과 그에 대한 대답이 들어 있다.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청소년의 속마음'은 그렇게 이나미님을 통해서 세상으로 나온다.

 

청소년들이 같은 또래의 고민상담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 삶의 지혜를 찾아내기도 할 것이며, 또한 부모들은 내 아이와 같은 또래의 고민들을 통하여 내 아이의 상태를 가늠해보고, 어떻게 잘 이끌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것이다.

 

흔히 아이를 양육하면서 하는 말이 있다. 엄마는 같은 동성인 여자를 더 잘 키울 수 있으며, 남자는 같은 남자인 아빠가 키워야 한다고...

 

하지만, 키워보니 이론상으로는 맞는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많은것들을 삶에서 깨닫게 되면서 옛날의 어른들은 우리를 어떻게 키우셨을까를 감탄해하며, 그들의 지혜를 배웠으면 하는 맘이 강하게 드는것은 바로 내 배로 낳은 아이가 더 건강하게, 이쁘게 자라기를 희망하는 맘이 커서일것이다.

 

사실, 내 아이에 대해 많이 알고자 했으며, 또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끔씩은 내 아이가 전혀 새로운 모습의 아이가 되어 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되면, 얼마나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지, 내 아이가 왜 저럴까? 물음표속에서 한숨을 내쉬기도 했었는데 그럴때마다 전문가의 손길을 받는것은 무척이나 든든하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그리고 고민같은 고민들 속에서 고민하고 있는 내 아이도...

 

이 책은 청소년이라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어른도 아이도 아닌 이가 읽어도 좋으며, 그러한 청소년들을 키우는데 가끔씩 내 아이가 아닌듯한 생소한 모습속에서 놀래본적이 있는 부모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이나미님의 명쾌한 답변들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면 더욱 좋겠다.

 

"누구나 한때는 아이였단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나의 어린시절과는 왜 다를까?"라는 생각보다는 내 아이의 환경을 생각하며 내 아이의 심리상태를 파악해보며 사춘기라는 터널을 무사히 건강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함께 해줄 수 있는 조력자의 모습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해당 서평은 이랑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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