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시위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은영 옮김, 안재선 그림 / 풀빛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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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의 오디세우스'에서 만났던 샤드샤드 (아랍어로는 "희망희망"이지만, 영어로는 "슬픔슬픔" )의 삶을 통해 만났던 이라크의 참혹한 현실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 안정권을 찾은 듯 싶었던 생활이었는데,

 

'아주 특별한 시위'의 책 표지에서 보았던 것과 같이 '아만'이 왜 영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지에 대한, 아만이 아프가니스탄에에 탈레반의 횡포속에서 벗어나 탈출해서 '섀도'와 함께 했던 시간들, 그리고 '섀도'를 보내고 난 뒤에 외롭게 영국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살았던 그 시간들이 꿈결처럼 아늑한 아픔으로 자리 잡기까지 아만의 삶을 통하여 결국은 매트와 매트의 할아버지로 하여금 '아주 특별한 시위'를 실행하게 만들었던 그 모든 일들에 대해 집중하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다. 나름대로의 풍족함과 평안함 속에서 살아가던 아프리카의 아프가니스탄이 '러시아'의 지휘 속에 살아가다가 해방되는 듯 했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수 많은 부족들 중에 이슬람교의 수니파 세력들. '탈레반'이라는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고 나라를 통치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이었다는 사실.  그들의 엄격한 통치는 여성의 교육을 금지하는 극단적인 정책과 잔인한 인권 유린으로까지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에 조지. 부시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빈 라덴은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것으로 파악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 요구를 거부했으며, 미국과 영국은 2001년 10월 7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영토 안에 있는 목표물들을 폭격하기 시작했던 일이 바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난 이유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얄스 우드'는 영국 베드포드셔에 있는 이민자 추방 센터이다.

 

영국 베드포드셔에 있는 이민자 추방 센터인 '얄스 우드'에 결국 아만과  아만의 어머니가 갇히게 되고, 강제추방될 날짜만을 기다려야 하는 그 안에서의 삶에서 아만의 어머니가 공황장애가 다시 재발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힘들게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에 성공하고 영국으로 들어와 삼촌인 미르와 미르삼촌과 결혼했던 영국인 간호사 숙모와 함께 아만과 아만의 어머니에 대해 망명을 신청하고 망명 신청자로 등록했지만, 6년이나 지난 후에 갑자기 추방을 당해야 하는 아만의 삶은 현재에도 영국의 어딘가에서 아니 세계의 어딘가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일이기도 하다.

 

매트와 아만 그리고 매트의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듣게 되는 현재에도 세계 각지에서 진행중인 '망명 신청자'의 모습들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때로는 세상이 틀렸다고 외칠 수 있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마이클 모퍼고'의 삶의 방향이 감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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