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빠가 - 읽으면 행복해지는 아빠의 편지
패트릭 코널리 지음, 박원근 옮김 / 김영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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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하는 아빠가

저자 : 패트릭 코널리
옮긴이 : 박원근
출판사 : 김영사
읽은날 : 2015/01/28 - 2015/01/29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누구나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한다.

성경에 기록되었듯이 자식이 떡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부모는 없다. 자녀에게는 다 좋은 걸 주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자녀 육아에 소홀히 하게 되고 같이 있을때는 어색하게 되는 아빠들이 참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

더구나 엄하게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아이를 엄하게만 키우려고 하지 아이의 입장에서 양육하는 게 무척 서툴다.

그런 나에게 정말 많이 반성하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 바로 패트릭 코널리가 쓴 '사랑하는 아빠가'이다.

회사가 멀고 바빠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는 저자는 아침에 아이들에게 항상 쪽지를 써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심장마비로 젊은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패트릭의 가족은 그동안 패트릭이 쓴 쪽지를 모아 책으로 펼치게 되는데 그 책이 바로 '사랑하는 아빠가'이다.

처음 읽은게 고등학생때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아빠를 둔 자녀들은 참 행복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빠가 되서 다시 읽어보니 정말 나는 반성을 많이 해야 하는 아빠이다.

쪽지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그 사랑은 누가 읽든지 느낄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패트릭의 두 아들은 입양아라는 것. 가슴으로 낳고 또 이렇게 사랑하는 그 마음을 보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왔을까 생각하게 된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라에서는 올바른 삶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이...

아인슈타인이 수학을 못하는 아이에게 보낸 편지.. "수학을 못한다고 걱정하지마. 그래도 네가 나보다는 훨씬 낫잖아"에서는 아이를 격려하려는 아빠의 마음이...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쓴 글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

시민정신에 대한 글에서는 전형적인 미국인의 시민정신이 드러나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글 하나하나가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내용이다.

내가 별표주는데 무척 인색한데 이 책은 기꺼이 별 다섯개를 받을만하다.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꼭 봐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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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커피에 빠지다 - 커피향 가득한 길 위의 낭만
류동규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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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 커피에 빠지다

저자 : 류동규
옮긴이 :
출판사 : 상상출판
읽은날 : 2015/01/25 - 2015/01/27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행 기행문.

특히 맛있는 커피숖을 찾아 나서는 기행문.

나역시 커피를 좋아해서인지 이런 책이 끌린다.

대단한 책은 아니다. 딱히 책이 끌리지도 않는다.

다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좋은 커피숖을 소개해주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맛있는 커피집이라 하면 로스터리 커피숖을 말할 수 밖에 없나보다.

자기 스스로 원두를 볶아 맛과 향을 유지하는 집들이 주로 소개되어 있다.

내가 가본 곳은 서울과 강릉의 커피숖밖에 없어서 다른 곳들이 궁금하다.

날을 잡아서 한번 다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행작가라... 한번은 해보고 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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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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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디톨로지

저자 : 김정운
옮긴이 :
출판사 : 21세기 북스
읽은날 : 2015/01/17 - 2015/01/24

문화 심리학자라는 김정운 교수의 최신작.

이 사람은 참 유쾌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그냥 보면 작은 베에토벤을 보는것 같다.

자기말로는 우기기 잘한다고 하지만, 고집도 있고, 자신이 가진 이론이나 배경에 대하 자신감도 가득하다.

최소한 이말했다 저말했다 하는 사람은 아니다.

지식인 중에는 자신이 한말을 거짓말가이 뒤집는 사람이 너무 많다. 최소한 김정운 소장은 자신의 생각이 틀리면 교정할 수는 있어도 말을 뒤집는 사람은 아닌것처럼 보인다.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일까? 한마디로 창의성이란 편집이라는 것이다

남의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편집할 수 있는 데이터를 쌓기 위한 것이라는 것.

결국은 그 쌓여있는 데이터를 이리저리 편집하여 새로운 해석과 시각을 부여하는 것이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창조라고 말을 했지만 책에서 말을 했듯이 창조는 신만이 할 수 있는 거니까 창의성이 더 나을 것 같다.

지식과 정보와 자극에 대한 새로운 설명. 누가 얘기했을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지식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지식은 무엇일까? 지식은 정보와 정보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 맞는말이다. 내가 지식이 쌓이지 않는 것은 같은 정보의 관계들만 쌓이기 때문인거 같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와 새로운 뉴런이 생겨야 하는데 가던 길만 가니 그 길만 넓어지고 딱딱해지는 것 같다.

새로운 정보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내가 읽는 책의 종류를 넓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하나, 좋은 책 또는 좋은 지식의 기준이 참 재미있다. 편집가능성이 열려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해석이 될 수 있고, 현재의 세계와 상호 작용하여 변화를 가능케 하는 지식이 좋은 지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잘 맞는 것이 프로이트의 이론이다.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프로이트는 좋은 해석의 예를 보여줬고 그 해석의 예는 여러가지로 응용되고 비판되고 발전할 수 있다.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하고, 또 이런저런 분파로 발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정말 좋은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면 얼마나 다양하게 해석이 되고 있는지... 성경은 지식적 관점에서도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에서 나랑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는 것.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이 위대한 거장도 지금 시대라면 그정도로 위대한 역할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천재는 시대를 잘 만나야 된다는 거... 이시대에 숨어있는 많은 천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하게 한다.

 심리학이 성과 연관이 많이 되어서인지 중간중간 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내가 회사에서 이야기하면 자칫 성희롱이라고 들릴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심리학 교수라는 이름으로 말하니 많은 부분이 용서가 되더라. 역시 타이틀은 좋은 것이다. 난 그런 타이틀이 없으니 이런말 할때 항상 조심해야지.. ^.^

 

마지막으로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김정운 교수보다 이어령 선생님에 대해서 더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이어령 선생님을 칭찬한다. 나도 이어령 선생님을 존경하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예전에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손자와 놀기 위해서 닌텐도를 하신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것을 보니 참 좋다.

텔레비젼에서 보니 많이 늙으셨더라.. 오래오래 장수하시면서 나같은 사람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우선 읽기 쉽다. 그리고 재미있다.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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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1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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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전거여행1

저자 : 김훈
옮긴이 :
출판사 : 생각의 나무
읽은날 : 2015/01/13 - 2015/01/17

 

김훈이란 작가는 글이 참 매섭다. 관찰이 깊어서인지 디테일이 살아있다.

읽을때마다 그의 관찰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다.

자전거를 엄청 좋아하나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지나간 마을의 에세이를 펼처놓았다.

자전거 여행이라지만 자전거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거기에다 자전거 루트에 대한 내용도 거의 없다.

그가 지나간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이다. 책을 읽었지만 그의 자전거 루트를 머리속에 그릴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을은 너무나 마음에 남게 된다. 그만큼 그 마을을 잘 관찰했다는 뜻...

 

이 책을 읽으면서 매화는 바람에 불려가 꽃보라가 되어 산화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참 아름다운 표현이다.

비구니였던 승려의 환속시 "꽃피어 봄 마음 이리 설레니, 아 이 젊음을 어찌 할거나"라는 시구는 정말...

젊으과 삶에 대한 그 열정과 어찌할 수 없는 감정선을 느끼게 한다.

원효와 의상의 비교... 의상대사를 사모했던 여성에 대한 이야기... 불교계에서는 어찌 말할 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대비이기도 하고, 고승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도 있어서 좋았다.

어떤 모습이든 다 옳다.

 

태백산맥을 넘기 위해서 짐을 줄이는 장면은 삶의 선택에 대한 단사이라서 참 멋지다.

장비가 있어야만 몸을 살릴 수 있고, 장비가 없어야마 몸이 나아갈 수 있다.

배낭이 무거워야 살 수 있지만, 배낭이 가벼워야 갈 수 있다.

ㅎㅎ 인생의 아이러니가 자전거 짐에서 나타날 줄이야.. 나처럼 동네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은 결코 느낄 수 없는 내용...

 

똑같은 걸 보는데 이렇게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는 사람과 참 좋다 한마디밖에 못하는 사람은 인생이 참 많이 다를 것이다. 경험이 숙성되지 못하는 불쌍한 나의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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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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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저자 : 장하준

옮긴이 :

출판사 : 부키

읽은날 : 2015/01/05 - 2015/01/12


장하준 교수는 재미있는 위치의 경제학자이다.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는 현대경제학에서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대표적인 사람이자, 박정희 개발독재를 옹호하는 경제학자이다.

경제사학자답게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data에서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비판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나 사다리 걷어차기를 보면 그의 주장이 얼마나 치밀하고 많은 data의 수혜를 입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장하준 교수가 일반인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려고 책을 냈다.

경제학은 결코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인 학문이고, 전문가들에게 맡겨놓으면 안되는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

한번 읽어서 알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9가지의 경제학 이론이 나오는데 어떤 부분은 서로 중첩되고 어떤 부분은 매우 반대되는 이야기를 한다.

따라서 우리같은 비전공자들은 하나의 시각이 절대적으로 옳다라고 믿고 따르면 안된다.


대 표적으로 신자유주의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가난은 자신의 잘못이고, 돈을 많이 번 사람은 그럴 만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며,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설득하는데 성공하면 부자들이 살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게 설득당한 가난한 사람들은 많은 경우 자기의 이익과 상반되는데도 부의 재분배를 촉진하는 세금과 복지지출을 낮추고 기업규제와 노동자 권리를 줄일 것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 장하준의 경제학강의중에서

우리나라가 바로 이런 모습이다. 재벌과 언론이 힘을 합쳐서 퍼뜨려놓은 이 사상이 모두들 진리인줄 알고 따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적 시각이 이렇게 신자유주의와 친재벌적인 이유는 뭘까? 정말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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