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3 : 질투와 복수 - 전5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이미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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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에서 세계문학이 나온다길래 솔직히 그냥 뻔한 이미 다른 곳에서 출간된 세계문학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오산이었다. 작은책방에서나 만나볼 수 있었던 #큐레이션 처럼, 하나의 테마로 다섯 편의 고전을 4개월마다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나에겐 새롭게 고전을 만나는 무한한 기쁨이 되었다.



<시즌4 : 생의 한순간>에 큐레이션 되어 만나게 될 책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016.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017. 데미안 / 헤르만 헤세


018. 여행자와 달빛 / 세르브 언털


019. 악의 길 / 그라치아 델레다


020. 위대한 앰버슨가 / 부스 타킹턴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질투와복수 #이국의사랑 #여성과공포 #세계문학 #큐레이션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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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트레이 귀공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이미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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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지원도서


[완독서평]


이 작품은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의 국내 초역 작품이다. 병약했지만 변호사가 된 후에 폐결핵으로 요양을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런 경험으로 10여 년 동안 시, 소설, 동요, 평론, 수필과 기행문 등을 쓰게 된다. 짧은 생애였지만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이중인격의 대명사가 되었다. <밸런트레이 귀공자>는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는 두 형제의 복수극이다. 형제 하면 카인과 아벨이 가장 유명할 텐데 과연 그 명성을 꺾을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에서 자코바이트 봉기가 발생했을 때, 듀리스디어 가문이 살아남기 위해 그 당시의 귀족이 대부분 그랬듯이 한 명은 반역세력에 가담하고, 한 명은 조지 왕에서 충성을 맹세해야 했다. 그래야 어느 쪽이 이기든 가문의 멸문지화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듀리스디어 가문의 형제는 정반대의 평판을 받고 있었다. 장자는 위선적이지만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차남 헨리는 정직하고 성실했지만 구두쇠라는 평을 듣고 있었다. 장자인 제임스는 한사코 남기를 원하는 가족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의 부를 축적할 기회로 생각하고 반역세력에 가담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코바이트 봉기는 실패했고, 제임스는 죽었다는 소식이 듀리스디어 가문에게 전해진다.


남아 있는 자의 슬픔이라고 할까? 형 대신 살아있는 헨리는 모두에게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었다. 비겁하다고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헨리의 마음은 또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헨리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결과에 주위의 모든 비난과 책임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버텨내야만 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정치적 망명자로 국외를 떠돌다가 스코틀랜드로 돌아오게 되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제임스가 돌아오자 모든 사람들은 제임스를 향해 동정과 연민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임스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헨리를 무시하고 폭언을 퍼부어댄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동생 헨리에게 뒤집어 씌우는 제임스는 끝내 헨리의 부인에게까지 손을 뻗게 된다.


형제끼리 서로의 칼끝이 향하는 결투를 벌이는 것이 과연 복수일까? 아님 그냥 막장일까?


제임스는 왜 죽음을 예감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고, 동생 헨리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비합리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해야만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자기 탓을 하는 것보다는 남을 탓하고 복수하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원동력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설피 제목을 보고 밸런타인 공작으로 읽었던 나의 기억에 헛웃음이 나온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세계문학 #밸런트레이귀공자 #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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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장난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3
로베르토 아를트 지음, 엄지영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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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이름. 누군가 했다. 오래전에 읽었었던 <7인의 미치광이>의 작가. 이 작가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놀랐던 기억이 났다. 아를트 작가는 여러 방면에서 천재였나 보다. 여성용 스타킹의 올 풀림을 막는 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고 한다. 놀라운 작가다. 안타깝게도 1942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경제력이 지금과 달랐던 아르헨티나가 국제도시로 빠르게 변화해 가면서 혼돈에 빠지는 아르헨티나를 보여주고 있다. 아를트의 첫 작품이자 국내 첫 번역된 미친 장난감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실비오 아스티에르는 도적 문학(20세기 초, 도둑이나 강도 등 악당들이 주인공의 모험담이 펼쳐지는 장르소설)에 한참 빠져 있었다. 그렇게 해서 실비오, 엔리케 이르수베타, 루시오 삼총사는 도둑 클럽을 결성하게 된다. 프랑스에선 귀족 삼총사가, 아르헨티나에선 도둑 삼총사가 탄생한 것이다. 겨우 열네 살인 친구들이. 그래도 부지런히 책을 읽었던 실비오는 어느 날, 책을 훔치려고 도서관을 털기로 한다. 비싼 책을 훔쳐서 돈으로 바꿔서 먹을 것을 살 생각을 해야 하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열다섯 살의 실비오는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언제까지 도둑질로 생활을 이어갈 순 없었을 것이다. 학력도 기술도 없는 실비오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지만 냉혹한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가에타노 씨의 서점에 취업을 하게 된 실비오. 당연히 가에타노 씨는 악덕 고용주의 자태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실비오는 서점 점원 겸 하인(노예 아닐까?)의 역할을 떠맡게 된다. 그래도 책을 사랑하는 실비오가 도둑질을 그만두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여기선 가에타노 씨가 쁘띠 부르주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치심도 없고 시장 상인들과 악다구니하는 모습과 반대로 실비오와 미겔 씨를 노예 다루듯이 하는 모습은 인간의 최소한의 도리는 뭉개트리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혈을 최대한 뽑아 먹을 생각만 하는 기회주의자의 모습이었다.



쁘띠 부르주아 또는 스몰 부르주아로 불리는 계급은 18세기와 19세기 초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중간 계급을 의미한다. 부르주아는 아니지만 부르주아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중소자본가들을 말한다. 대자본가들과 노동자 계급 사이에서 자본주의의 출현으로 끊임없이 동요하면서 좌우의 기회주의로 전락하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실비오의 목에 달린 방울 소리는 서점에 불이 나고서야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을 벗어날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고용자들이 공장에 불법 취업을 하고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지만, 고국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올 때의 그들의 모습이 아닐었을까? 그들은 고국에 돌아갔을까?



실비오의 생존을 위한 분투기는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세계문학 #미친장난감 #로베르토아를트 #아르헨티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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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4
보리스 비앙 지음, 이재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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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지원도서


[완독서평]

이 세상에 완벽한 복수가 가능할까?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침을 뱉고 싶은 마음으로 판금 조치를 당한 이유가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인종차별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프랑스에서 출판된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미국 작가 버넌 설리번의 작품을 보리스 비앙이 번역한 작품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고발을 당하면서 오히려 더 유명해지게 된다.



게다가 파리에서 벌어진 실제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밑줄이 그어진 책이 발견되기도 했다. 출판 후 3년 만에 판금 조치를 당하고 10만 프랑의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는 <너희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어떻게 차별과 복수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그 아이'를 한순간도 잊지 못한다는 스물여섯 살 리 앤더슨은 서점에 취직하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동네로 온 이유가 있지만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리는 무슨 일을 벌이려고 이곳에 온 것일까?



리 앤더슨은 복수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실행하기 위해서 벅턴에 찾아온 것이다. 선을 행하면 보답을 받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 그는 동네 백인 소녀들과의 섹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성 도착증 환자인 듯 보이지만 그건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



이렇게 리 앤더슨은 진과 루를 만나게 되고, 아이티 음악이 미국 음악의 원조라는 리와 무작정 흑인이 싫다고 말하는 루는 리 앤더슨에게 트리거가 된다.



리 앤더슨의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를 결심하고, 백인들을 대표하는 진짜 유력 인사를 많이 죽이기 위해 미리 연습하기 위해서, 애스퀴스가의 두 딸을 일종의 시험 케이스로, 진과 루는 실험용 쥐와 같은 운명으로 시험대 위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평범한 백인 젊은이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더 많은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서 애스퀴스가의 두 딸을 살해하고, 자동차 사고로 위장하고 도망칠 방법을 궁리한다. 하지만 단순히 자동차 사고로 위장하는 방법은 참신하지 않고, 너무 순식간에 끝나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에게 죽는 이유를 말해주고,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깨달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끔찍하다.



이 책이 출간된 1946년의 미국의 분위기를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도 인종차별에 의한 죽음이 뉴스를 장식하기도 하는 미국이라는 사회가 과연 살만한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동생의 죽음은 형 리 앤더슨을 사이코패스로 만들어 버렸다. 미국이라는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유럽에서 COVID-19로 동양인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이젠 피부색으로 차별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세계문학 #너희들무덤에침을뱉으마 #보리스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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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1
에밀리 브론테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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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폭풍의 언덕>을 읽었을 때는 무덤을 파내는 히스클리프만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히스클리프를 버리고 간 캐서린을, 또 그런 캐서린을 끝까지 사랑한 히스클리프의 사랑을 나는 이해할 수 있을까?



에밀리 브론테(1818~1848)로 말할 것 같으면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언니),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동생)와 자매지간이다. 짧은 생이었지만 함께 같은 작가의 길을 걸었을 세 자매가 부러워진다. <폭풍의 언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허먼 멜빌의 <모비 딕> 과 함께 영문학의 3대 비극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폭풍의 언덕>은 항상 비교되는 것들이 있다. 언쇼가문과 린턴가문. 워더링 하이츠와 티티새 농원으로 불리고, 언쇼가문의 캐서린은 함께 지냈던 고아 히스클리프 대신 린턴가문의 에드거와의 결혼을 선택하게 된다. 히스클리프는 캐서린과 하녀의 말을 듣게 되고 그렇게 언쇼가문을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흐린 후, 린턴 부부 앞에 히스클리프가 등장하게 된다. 히스클리프는 예전의 비천함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재력가가 되었는데 그런 히스클리프에게 에드거의 여동생 이사벨라는 푹 빠져버리게 된다. 복수를 하기 위해 히스클리프는 이사벨라의 마음을 받아주고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다.



술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있던 힌들리.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의 재산을 야금야금 차지하기 시작한다. 에드거는 히스클리프와 싸우고, 히스클리프의 방문을 금지하자 캐서린은 남편과 싸우고, 닫힌 방에 갇히게 된다. 이제 캐서린은 홀로 남겨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뇌염으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캐서린은 딸 캐시를 낳고 죽게 된다.



이사벨라와 결혼한 히스클리프는 술과 노름에 빠졌었던 힌들리도 죽고, 캐서린의 죽음 이후 에드거도 죽게 되자 언쇼가문과 린턴가문의 모든 재산을 차지하게 된다. 이제 남은 사람들은 히스클리프의 아들 린턴과 캐서린의 딸 캐시, 그리고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 언쇼. 헤어턴과 캐시의 모습을 보면서 히스클리프는 어릴 적 캐서린과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완성된 것일까? 히스클리프는 과연 행복했을까? '죽어서도 죽지 않고 널 기다릴 거야.' 란 말을 남긴 캐서린을 따라간다. 죽어서 유령이 되어서야 함께 할 수 있게 된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세상에 아름다운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기적이며, 폭력적이기도 한 사랑. 복수에 성공한 복수라는 감정은 사랑보다 더 폭발적인 에너지가 필요한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헤어턴 언쇼는 히스클리프와는 다른 선택을 하기를.



바람이 휘몰아치는 Wuthering Heights에 히스클리프와 헤어턴 언쇼를 만나러 가보자.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휴머니스트 #흄세 #세계문학 #폭풍의언덕 #에밀리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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