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 - 서울 지리/역사/문화를 이해하고 여행에 도움되는 지도, 2022-2023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 이번에는 서울편이다.
리뷰마다 안 쓰려고 노력하지만, (이렇게까지 전세계가 오래도록 고생할 줄이야;;;)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팬데믹의 여파가 약 올리듯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휴가와 연휴를 요리조리 머리를 써서 길게 확보한 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날아간 지가 언젠가 싶다.
하긴, 외국은 고사하고 우리나라 여행도 예전처럼 훌쩍- 내키는대로 가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번 기획이 더 마음에 든다.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도, 일터와 주거를 주로 오갈 뿐 핫하다는 숍, 카페, 장소들을 
직접 찾아갈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서울에서 산다는 것과
검색을 누르면 인공지능이 필요 이상의 정보를 쏟아부어주기 때문이다.

랜선으로 대리만족을 할 수는 있겠고, 
추억이나 기록은 디지털로 남기는 것이 편리하겠지만
결코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것은 경험이다.
유튜브, vr 증강현실이 아무리 뛰어나도, 
직접 그곳에 가서 걷고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느끼고 머무는 경험은 
절대로 아날로그다.

이런 감성을 시시각각 업데이트해서 최신의 정보를 지도에 담아내는데다가
한 눈에 쫙 펼쳐서 전체적인 맥락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춘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의 장점은 크게 2가지이다.

1. 콘텐츠 

여행 지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유일한 곳인 에이든 여행지도.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벤처기업 주식회사 타블라라사에서
수많은 여행지, 음식, 계절적 요인을 ‘위치’와 ‘거리감’에 따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종이 지도 위에 여행지를 정보와 함께 구현해 두어서 하나하나 클릭하지 않고도 
한 눈에 어떤 곳을 가고 싶은지 따로 가이드책을 펼쳐보지 않고도 고를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지역에서 먹어봐야 할 제철음식이나, 계절별로 추천하는 여행지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거나 호젓한 곳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해 
캠핑장, 자연휴양림, 숲, 공원도 표시된 A1 사이즈 포스터와 휴대용 방수지도 
+ 다녀온 곳/갈 곳을 구분해서 마크할 수 있는 두 색깔의 스티커까지!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을 세우거나 다녀온 뒤 추억을 곱씹을 수 있도록 

여행자의 필요와 감성을 모두 채운 콘텐츠가 돋보인다.

2. 아날로그의 훌륭한 접근성과 종이의 매력

에이든 여행지도 시리즈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포스터 종이의 질이다.
낯선 곳이라 몇번이고 접었다 펴야 하는 지도의 특성상 잘 찢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에이든 여행지도의 휴대용 방수지도는 돌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다.
물에 전혀 젖지 않는 방수종이라서 
여행 중에 비를 맞거나 음료수를 엎질러도 쓱~ 닦아내면 그만이다.

내가 다녀온 곳에서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폴더로 정리해 둔다고 해도
가끔 생각날 때나 들여다볼 뿐인 경우가 많고 그대로 묻히게 된다.
심지어 기기를 바꾸거나 실수나 고장으로 자료가 날아가버리면 
다시 못 올 그 순간의 기록은 복구 불가능하고 속상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직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면 축하드립니다...)

종이 지도는 잘 접어서 책처럼 꽂아두고 바로바로 펼쳐 보거나, 
벽에 붙여 놓을수 있어서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기도 한다.

감성 충만한 크라프트 종이 봉투에 담긴 종이 지도.
여행가고 싶은 곳에 스티커를 붙인 뒤, 
함께 가고 싶은 사람에게 초대장처럼 건네도 좋겠고 
반대로 종이 지도를 먼저 건네준 다음, 나와 같이 가고 싶은 곳을 골라 보라고 해도 좋겠다.

인터넷, 앱 사용을 어려워하시는 어르신, 
지도 보기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이 접근하기에도 최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에이든여행지도 #서울여행 #종이지도 #전세계여행도시 
#가볍다 #편리하다 #방수종이지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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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순간들 -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김현경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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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가 디지털에 비해 느리거나 다소 손이 더 많이 가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첨단이라는 말도 조선시대 말처럼 들리는 현재까지 살아남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나만의 순간들>은 다이어리 형식으로 

내가 나를 알아가도록 이끄는 질문을 1년 동안 선물하는 책이다.




3월만 되어도 빈 공간이 늘어가고, 
날이 더워지면 덩달아 손에서도 멀어지는 다이어리를
연말이 되면 상당히 심사숙고해서 고르는;; 
나도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절대 그만 둘 수 없는 ‘루틴’이 있다.

나의 일 년을 채우려고 샀던 다이어리가 
점점 업무나 일정, 혹은 가계부나 메모지(메모장도 아니고!)로 
전락해가는 것을 이미 충분히 반복했던 터라 작년에는 아이템을 하나 더 늘렸다.  
빨강머리 앤이나 어린 왕자, 곰돌이 푸같은 친근한 캐릭터들이 박혀있는 
일력을 선물로 주고 받았다.
그들이 건네는 일상적인 질문이 매일 나를 맞이했고, 
간단하게 답을 적을 수 있는 줄도 두어 개 있었다.

그런데 문제 발생;
일력이라는 특성상, 매일 한 장씩 찢어야 하고 내가 적은 대답도 찢겨나갔다.
너무 바쁘다보면 한동안 찢지도 않고 넘어간 일력을 하루에 왕창 뜯어내는 경우도 생겼다.
나의 일상, 나의 기록을 남기는 일이 이렇게도 어렵단 말인가.....

<나만의 순간들> 은 질문에 답을 하고 그것을 나의 역사로 남길 수 있는 1일치 과업이라
다이어리와 일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365일(정확히는 360일) 여정이 서로 스쳐가며 이뤄진다는 것이다.
비슷하거나 똑같은 질문을 거의 반년만에 다시 접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내가 
한 페이지에 파도처럼 머물다가 지나가는 흔적을 
내 글씨로 남길 수 있다는 점은 무척 매력적이다.



책에서 조언한 것처럼
다이어리를 쓰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꾸준히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숙제처럼 생각하지 말고 수다를 떠는 것처럼 편하게 마음 먹으라고 했지만
숙제와 과제같이 여기고 빼놓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아! 
날짜가 적혀있지 않아 꼭 1월 1일에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다.
바로 일주일 전에 먹었던 저녁 식사도 기억나지 않는데, 
6개월 전의 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질문에 대답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앞으로의 시간이 벌써 기대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만의 순간들 #나를 만나는 시간 #행복 #순간의 기록 #마음가짐 #소소한 일상 #다이어리 #김현경 #피카 #문화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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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고 처음 하는 요즘 집 꾸미기 - 감성도 실용성도 놓치지 않는 인테리어 노하우
make my room by Little Rooms 지음, 위정훈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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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보고 있으면 어쩜 그렇게도 금손이 많은지... 
감탄과 부러움에 마음만 바쁘다.

맥시멀리스트인 집주인은 
좁은 공간도 요모조모 잘 살려서 자기의 취향을 한껏 채워놓고 있고
미니멀리스트인 집주인은 
‘청소할 때 진짜 편하겠다’ 할 정도로 휑한데 평화로운 공간을 그대로 두고, 
가끔은 ‘저렇게 뭐가 없어서 누구 집에 부를 수는 있나?, 밥은 해 먹는 거 맞아?’ 싶게 
새하얀 주방의 사진으로 랜선 바깥에 있는 구경꾼의 마음에 경이와 심란을 선사한다.
햇빛, 습도, 온도 뭐 이런 걸로 집마다 조건이 다르다곤 하지만 
선인장도 시들거리는 어느 집과는 달리
생명력이 넘치는 식물들이 공간을 초록초록하게 만든 그린 인테리어는 또 어떻고!
힙하거나 예술적 감성이 가득해서 집인지 전시회장인지 구별이 안되는 공간을 보면 
잡지책을 펼치고 가위질이라도 시작할까, 하는 욕심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더 황당한 것은 따로 있다.
인터넷이나 매장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심지어 똑같은!)*케아 제품인데 
내 집에 들어온 것은 
새학기에 어색하게 주변을 살피는 새내기마냥 덩그라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저너머에서는 공간을 살리고 수납도 챙기고 감성까지 올려주는 
올라운더 아이템이 되어있다니.

이쯤되면 안목이 없는 것이 문제로구나,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정확하게는 자기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도 정확히 모르고, 
좋아 보이는 것은 다 해보고 싶어하는데 그걸 알아보고 관리할 부지런함은 없기 때문에
유행에 따라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과 좀처럼 움직일 줄 모르는 몸뚱이만 있을 뿐이다.

인테리어는 마냥 꾸미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을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안락함을 느끼도록 구성하는 
살림의 첫걸음에 가깝다.
집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돈이 깨졌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 부푼 마음에 예전 것들은 싹 다 버리고 이것저것 사모은다면
정작 가스비, 전기비, 관리비, 식비를 해결할 돈이 없어진다.
가족들과 함께 살 때에는 1/n조차도 안하던 집안일이 고스란히 내 몫이 되어버려
퇴근 후에도 울면서 ㅠㅠ 치우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밀키트라도 데워야하는 것이 살림이다.
동선을 줄이고 먼지를 덜 타게 해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

그런 '살림'을 안 해봤기 때문에 무조건 예쁘게- 화사하게- 만 외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독립하고 처음 하는 요즘 집 꾸미기>이다.






부제인 ‘감성도 실용성도 놓치지 않는 인테리어 노하우’라는 말에 충실하게도
작은 방을 포근하고 안락하게 꾸미는 인테리어 소품의 색, 크기, 가구의 배치는 기본이고
사람이 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묻어나게 되는 생활감을 최대한 줄이고
인테리어 감성을 이고 지며 모시고 사느라, 내 집임에도 편리함과 쾌적함을 누리지 못하는 
독립/자취 초보를 위기에서 구해 줄 수납 및 관리에 관한 테크닉과 꿀팁도 가득하다.




좋아서 샀던 아이템이 버리기엔 아깝고 쓰자니 불편한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먼저 자취를 시작한 사람들의 조언과 노하우를 집중해서 읽어보자.
인스타로 보면 되는 걸 왜 굳이 책으로 봐야 하냐고?
인터넷은 위험하다. 
제대로 판단하기 전에 친절히 링크된 구매 사이트에 들어가 
장바구니를 채우지 않을 자신이 있나? (배송비를 맞추기 위해 한 두개 더 넣는 함정도 피하고?)
팝업과 알림, 알고리즘의 방해를 꿋꿋하게 이겨내고 ‘인테리어 노하우’에만 몰입할 수 있는가?

종이책이 여전히 팔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ㅎㅅㅎ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독립하고처음하는요즘집꾸미기 #인테리어노하우 #비전비엔피 #이덴슬리벨 #위정훈
#makemyroom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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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은둔의 역사 -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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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그만큼 이나 내 방에서 홀로 있는 시간이 소중한 나에게

<낭만적 은둔의 역사>라는 제목은 당연히 호기심을 자극했고

'in my bag'처럼 다른 사람들은 혼자인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고 사랑하는지

책을 보고 알고 싶다는 궁금증도 생겼다.

들판에 홀로 서있는 나무가 있는 겉표지를 아무 생각 없이 펼쳤을 때 

깜짝 선물처럼 드러나는 비비드 핑크 하드 커버도 마음에 들었다.

'은둔'과 '혼자'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모두 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빈센트 근대 서양 역사에 관한 석학이다.

영국 왕립 역사 학회와 왕립 예술 학회의 회원이며 (이미 여기부터 어나더 레벨)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킬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 강의, 방문연구원, 교수, 부총장까지

골고루 역임하면서 계급과 문화, 비밀, 사생활, 정치 등에 관한 폭넓은 주제를 연구했고

이 책은 18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혼자' 보내는 '매일의 일상'에 대한 역사를 

최초로 조명한 결과물이다.


이전에도 '혼자'를 연구하는 시도는 있었다.

스위스 철학자 요한 게오르그 치머만의 <고독에 대하여>가 그것이다.

치머만이 '혼자의 장점들'과 '집단의 편리성과 축복' 를 오가며

인간에게 적정한 상태란 무엇인가에 대해 궁리하기 전에는

공적 압박과 의무에서 벗어난 '혼자'인 상태를 칭송하거나 (몽테뉴의 <수상록>)

극단적 은둔을 반대하고 사회적 교류의 장점을 강조하며 집단에서의 삶을 옹호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치머만은 인간의 은둔 욕구를 진지하게 다뤘다.

개인이 가정과 사회에서 혼자 있고 싶어하는 다양한 상황을 탐구하며

가장 건강한 고독은 '자기 회복과 자유롭고자 하는 경향'이라고 정의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 우울, 무기력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낚시, 원예, 자수, 우표수집 등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취미나 여가활동을 즐기거나

낭만주의 사조로 대표되는 감정과 사물, 현상에 대한 깊은 관찰의 방식으로 

혼자 도보/걷기를 (동호회까지 만들어서!) 하는 사례들은

팬데믹으로 되도록 사람이 적은 곳이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지금의 상황과도 맞닿은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의 내용이 결코 낭만으로 채워져 있지 않은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혼자 되기'를 스스로의 의지나 취향으로 선택할 수 없었던 계급과 계층,

홀로 존재하는 자유를 누리고 싶어했으나 사회적 압박으로 소외되었던 집단,

교류를 끊고 소통을 막아 놓은 '고립'은 인간성을 심하게 왜곡시키는 고통임을 알고

독방을 감옥의 기본 세팅으로 만들었던 -여전히 지금도 그러하다- 중세의 세계관은

역사 속의 사실, 인물, 사건의 사례와 함께 독자의 이해를 넓힌다.




시간이 흘러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고 대규모 집단 생활이 가능한 현대에 올수록

'혼자'인 상태와 그에 따른 '외로움'이라는 결과는 정신/정서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자유를 갈망하지만 한 가닥일지언정 다른 이와 접촉하고 교류하기를 원하는

인간의 복잡한 마음과 욕구는 SNS, 명상, 1인 가구(혹은 개인의 방), 공유 경제 등

익숙한 아이템들을 솜씨 좋게 엮어내며 커다란 테피스트리를 만들어 간다.

역사학자답게, 변형되면서도 큰 틀에서는 반복되는 현상에 대한 통찰이 돋보인다.


글을 읽으며 이 문장이 나를 데리고 갈 곳은 어디인지 기대하는 마음을 갖기는

꽤 오래간만이어서 새롭고 신선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낭만적은둔의역사 #데이비드빈센트 #공경희 #더퀘스트 #고독 #외로움

#혼자인시간을사랑하는법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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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 챙김
오디너리스쿨 지음 / 오도스(odos)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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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가 길어서 좋아했는데,

이렇게 후폭풍이 거셀 줄이야....

<지금은 나를 위해서만>이라는 책 제목이 더욱 사무치는

명절 후 주간을 보내고 있다.


저자의 필명 오디너리스쿨이 독특하고

종이매체인 책의 목차에 '브이로그'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자유로움이

책을 읽기 전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20대 중후반을 거쳐 서른에 이르렀을 때 삶이 막막했다고 말한다.

청춘이 한참 무르익을 시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경쟁에 돌입해

성공함으로서 자신의 시간과 돈,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라고

상당한 압박을 주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안함, 초조함, 패배감, 당혹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소용돌이 치는 감정에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기 위해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는 틈틈이 책을 읽은 것이다.

시험이나 성적같은 분명한 목적을 위한 독서가 아니었기 때문일까?

무언가를 이루지 않아도 '나'는 존재 자체로 의미있음를 느끼게 되었고

내 삶을 사는 주체인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긴다.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 보냈던 사소한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이 아니라 진짜 내가 좋아하는 취향과 기준, 생각을 바탕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좋은 것으로만 삶을 가득 채우겠다는 생각은 헛되고 불가능하다는 깨달음으로

성공과 실패, 좋은 것과 싫은 것,

만족과 불만족이 골고루 섞이고 차곡차곡 쌓여서

삶의 밀도가 단단해지고 다른 사람과 나에게 더 너그러워지는 마음을 품게 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도와주는

혼밥, 나를 위한 꽃 한 송이, 뒷산 노을, 독립서점, 자전거 같은

소소하고 애틋하며 새롭고 감동적인 시간과 공간, 물건과 사람, 관계들에 대한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가치를 증명해내고 싶은 욕망,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남보다 나아보이고 싶은 욕심이

둥그렇게 다듬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내 삶을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만 다 써버릴 것인가?

나중에, 이걸 해내면, 조금 더 여유가 되면 하며

행복을 뒤로 미루지만 말고

나를 위해서만 오롯이 보내는 '지금'의 충만한 행복을 매일 찾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은나를위해서만 #오도스 #오디너리스쿨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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