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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성매매가 가장 젠더화된 문제인데, 가장 젠더 시각 없이 다뤄지기 때문이다. 성매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매매할 수 있다. 문제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성별 분리가 이토록 절대적인 산업이 과연 있느냐는 것이다. 어떤 변화가 와도 매매의 성별은 불가역적이다. 성별이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문제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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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수술이 농인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방식에서부터 더 효과적인 암치료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현실은 동시에 존재한다. 치유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기술 발전 역시 양가감정을 촉발한다.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한다. 우리는 변화에 저항한다. 우리는 변화를 환영한다. 우리는 변화를 필요로 한다.
치유는 많은 목적에 복무한다. 생명을 살리기, 생명을 조작하기, 어떤 생명을 다른 생명보다 우위에 두기, 수익을 창출하기.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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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유구한 전통 안에서, 문젯거리를 규정하는 것은 치료의 판로를 닦는 일이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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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공동체 안에서도 다른 페미니스트의 분노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맞서는’ 것이 공동체 밖에 있다고 간주할 수 없음을 ‘알려준다’. 두리는 페미니즘의 이상알 사람들이 페미니스트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이러한 정치에 빠지지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쩌면 페미니즘이 우리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생각할 때도 페미니즘에 불편한 상태로 머물러야 한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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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의 나라> 떠오르는 장면.. 그러고 보니 그 책이 작년 올해의 책인 거 같다.

나를 꽉 끌어안았다. 그녀는 경련을 일으키는 모든 사람이 그렇듯나 역시 타고난 샤먼이라고 말했다. 샤먼이라니! 그 짧은 사이에 인종차별주의와 비장애중심주의가 서로를 향해 덤비듯 굴러들어온다. 토착적 영성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백인들의 권리와 장애인에게 영적 능력을 부여하는 장애차별적 고정관념이 뒤엉킨다. 그녀는 수련만 받으면 치유자healer가 될 거라고, 나의 특별함을 결코 잊지 말라고 귓가에 속삭이며 당부한다. 아,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특별한지. 우리는 특별한 교육을 받고, 특별한 요구를 하며, 특별한 영적 능력을 가졌다. 오만이 뚝뚝 흘러내리는 말이다. 특별하다는 것은 결함이 있는 것만 못하다. - P26

치유 이데올로기로 되돌아오자, 치유를 일종의 회복으로 프레이밍하는 것은 가장 분명하고 중요한 교리를 드러낸다. 먼저, 치유는 손상을 필요로 한다. 치유는 손상을 개개인의 몸-마음 내부에 위치시키고, 마치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의 생태계인 양 작동한다. 두 번째로, 치유는 본래적 상태에 근거한다. 치유는 기존에 있던 것이 지금의 상태보다 우월하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치유는 손상된 것을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려 한다.
장애를 개개인의 몸마음에 주어진 손상이라고 받아들인다쳐도 어떤 이들에게 이 교리는 곧 뒤엉킨다. 이들에게는 본래적인 비장애 상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감히 내가 혹은 의료산업 복합체가 나의 몸마음을 회복시키겠는가? 떨리는 손과 어눌한 발음이 없는, 보다 균형도 잘 잡고 근육도 잘 움직이는 나에 대한 비전은 내 몸의 역사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생겼어야 했는가에 대한 상상으로부터,
정상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규정으로부터 생겨난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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