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어 본 아프리카 소설
단어와 언어들이 낮설지만 제국주의에 의해 아프리카 특유의 문화와 사람들이 변해가는 모습은 결코 낮설지가 않다.

"백인은 대단히 영리하네.
종교를 가지고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들어왔네.
우리는 그의 바보짓을 즐기면서 여기에 머물도록했네. 이제 그가 우리 형제들을 손에 넣었고,
우리 부족은 더 이상 하나로 뭉쳐 행동하지 않네.
그가 우리를 함께 묶어 두었던 것들에 칼을 꽂으니우리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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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목가 1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7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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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껏 읽은 필립로스의 어떤 책보다 뜨겁고 아프고 사람의 마음을 찌르는,
필립로스가 미쳐서 적은 듯하다.

우리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전에, 만나기로 고대하는 동안 오해를 해버린다. 함께 있는 동안에도 오해를 한다. 그러고 나서 집에 가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만남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또 완전히 오해를 해버린다. 일반적으로 그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사실은 이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어지러운착각일뿐이며,오해가빚어낸 놀라운 소극해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다른 사람들이라는무시무시하게 의미심장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우리가 생각하던 의미는 다 빠져나가버리고 대신 우스꽝스러운 의미만 어른거리고 있는데, 우리 모두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서로의 내면의 작용과 보이지 않는 목표는 상상해볼 수도 없는데, 모두가 외로운작가들처럼 방음장치가 된 어떤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은둔한 채말로 사람을 만들어내고, 이렇게 만들어낸 사람들이 우리가 매일 무지로 난도질하는 진짜 사람들보다 더 진짜에 가깝다고 주장해야 하는가?
어쨌든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살아가는 일의 본질은 아니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본 뒤에 또오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 어쩌면 사람들에 관해서 맞느냐 틀리느냐 하는 것은 잊어버리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래, 그건 정말복받은 거다.
- P62

"이걸 이 사람한테 이야기해야지." 하지만 왜? 말을 하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 같아서 생기는 충동이다.그러나 그것이 우리가 나중에 기분이 더러워지는 이유다. 그렇게 마음의 부담을 덜어냈을 경우, 그 이야기가 진짜 비극적이고 끔찍하다면, 기분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나빠진다. 고백에 내재한 자기 현시가 비참한 상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 - P134

그래, 우리는 외롭다. 몹시 외롭다.
그리고 늘 우리 앞에는, 지금보다 더 짙은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처리할 방법은 없다. 외로움을 뜻밖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막상 경험할 때는 깜짝깜짝 놀라게 되지만, 자신을 뒤집어보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 결과는 안이 안에 있어 외로운 대신 안이 밖으로 나온 채로 외롭게 되는 것일 뿐이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메리, 네 어리석은 아버지보다도 더 어리석은 메리, 심지어건물을 폭파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단다. 건물이 있어도 외롭고, 건물이 없어도 외롭다. 외로움에 대해서는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어. 역사상 어떤 폭파 운동도 거기에는 흠 하나 내지 못했지. 인간이 만든 폭약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것도 그것을 건드리지는 못한다. 내 멍청한 아이야, 공산주의에 경외감을 품지 말고, 보통의, 일상적인 외로움에 경외로움을 품어라. 노동절이 오면 밖으로 나가 네 친구들과 함께 외로움의 더 큰 영광을 향해, 슈퍼파워 가운데서도 슈퍼파워를 향해, 모든 것을 압도하는 힘을 향해 행진하. 거기에 돈을 놓고, 내기를 하고, 그것을 숭배하라. 말을 더듬는 아이, 분노에 찬 아이, 멍청한 아이야, 카를 마르크스에게, 호찌민과 마오쩌둥에게 고개를 숙이지 말고, 위대한 신 외로움에게 고개를 숙여라!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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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6
토머스 하디 지음, 정종화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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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이 테스를 찾아 다닐때 내가 바란 건 알렉과 사랑하면서 잘 살길 바랬는데 그 때까지도 에인절을 사랑하고 있었다니.
그 사랑을 버리길 바랬는데.
바보같이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누구보다 솔직하고 자기 감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오래된 관습과 귀족, 교회, 부모의 망상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련들로부터 버티기에는 테스에게는 너무 무거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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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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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떻게 진화 되어왔는지 쉽고 재미나게 적혀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이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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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이거 - 2008년 부커상 수상작
아라빈드 아디가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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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이 노예되기를 거부하게 된 순간부터 속시원함을 느껴지만 무슨 보증처럼 남겨진 가족들에게 가해졌을 일들을 생각해 보면 너무 끔찍한 생각이 든다.
사실 답이 없는 인도를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인간답게 산다는건 인도든 어디든 세삼 어려운 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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