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슴이다 2
채안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절판


내일은 오빠의 생일이다. 오빠만을위한 시를 써서 미리 선물로 줬다. 시를 쓰는덴 2분도 안 걸렸지만글자 오려붙이는데 6시간이나 허비했다.
이것으로 오빤 자기만을 위한 17개의 시를 가진 거의 유일무이한 인간이 되는거다.-27쪽

-고마워 마리아! 넌 천사야!

,,,,,,천사?
그게 밥 먹여준대?
천사라면 제 밥 퍼서
남 먹여주는
그런 새 종류
아니겠어?
-87쪽

언젠가 난 사슴이 될거야.
그럼 산으로 가서 살거야
멋진 숫사슴을 만나 사랑에 빠질지도 몰라
사냥꾼에게 쫓겨다니다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행복할거야
너한텐 내가
뚱뚱하고 귀엽지않은
여자애로
보일지 모르지만
너만알아.
사실 난 사슴이야-101쪽

여보세요? 어제 전화 거신 분이시군요. 아주 재미있으셨나 보네요. 그럼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상 주제는 '나비' 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비는 대략 2만여종에 달합니다.
나비는 태양의 에너지를 받는 곤충입니다.
누구나 태양을 사랑합니다.
어둠에 대한두려움은 밝음에 대한 지나친 편애의 부작용입니다.
밝음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둠이 두려운 사람도 있지만,
어둠을 사랑하게 될까봐 어둠이 두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명상을 마칩니다.-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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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슴이다 (상)
채안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구판절판


-소풍 땐 김밥 먹는 거 빼곤 별 재미없어
-그래? 왜?
-남들 놀 때 노는 거 별로거든. 그건 노는 게 아냐. 함께 노는 걸 배우는거지.-66쪽

-너 혼자 살아? 왜? 가출했어?
-아빤 돌아가셨고, 엄만 일본 남자랑 재혼해서 집도 절도 다 버리고 갔어. 그러니 덩그마니 나만 남은거지.
-....혼자 살면 외롭거나....뭐 그런건 없어?
-것도 한때지. 초월했어
- 결손가정에 소년가장이네? 인간시대에서 출연섭외 안오디?
-항상 그런식?
-뭐가?
-남의 불행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거
-생각하기 나름이지. 아빠가 살아계시고 엄마가 곁에 있다면 행복할 거 같아?
우리사슴이 그러는데 행복은 항상 사소한 얼굴로 온대. 사람들이 행복만 바라니까 행복은 조각조각 찢어져서 각자에게 돌아가는 몫이 조금이래. 하지만 불행은 바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항상 커다란 몫으로 내 것일수 있대.
내 몫이라면 그게 행복이든...불행이든...난 사랑할수 있어.-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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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6-26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얼마만에 보는 책인지...넘 반갑네요!!
저어어어어어어엉말 재밌게 봤었는데^^

LAYLA 2005-06-26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9년도 책이니.......제가 참 늦게 봤죠..^^; 좋은 책이라서 아직도 나오나 봐요. 반가운 마음...^^ (3000원짜리 만화책 정말 오랜만에 봐요 ㅋㅋ)

마태우스 2005-06-2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 사슴 같아요! 
 
바사라 BASARA 12 - 완전판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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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비록 제각기 다른 곳에서 죽는다고 해도
당신과 그들이 전력을 다해 길을 갈때에
마음과 마음은 같은 곳에 있는 겁니다.
같은시대에
같은 꿈을쫓는
그것 또한 운명이지요.

-296쪽

이런 속담이 있어.
한마리의 사자가 이끄는 천마리의 양은
한마리의 양이 이끄는 천마리의 사자 보다 강하다는-298쪽

-당신은 좀 더 어리광을 부리셔야 해요
-난 내가 어리광쟁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요. 어리광쟁이라고 하는 건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걸 말하지요.-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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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까치 / 2001년 10월
절판


생각건데, 사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열여섯에서 스물하나까지가 아닐까.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니 간단히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아래라면 뭐낙 유치해서 우스울것 같고 ,반대로 이십대가 되면 현실적인 것에 매달리게 될것이다. 그보다 많은 나이가 되면 쓸데없는 잔꾀가 늘게 되고 말이다.

그러나 십대 후반 소년소녀의 연애에는 적당하게 바람이 빠진 듯한 느낌이 있다. 그들은 깊은 사정을 아직 모르니 현실에서는 투닥거리는 일도 있겠지만 그만큼 모든 것들이 신선하고 감동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그런 날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영원히 잃어 버린뒤라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러나 기억만큼은 신선하게 머물러 그것이 우리의 남은 (아프디 아픈 일이 많은) 인생을 꽤 유효하게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나는줄곧 소설을 써 오고 있지만 글을 쓸 때도 그런 '감정의 기억' 이란 몹시 소중하다. 설령 나이를 먹어도 그런 풋풋한 시원의 풍경을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몸속의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것과 같아서 그다지 춥지 않게 늙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이유로 귀중한 연료를 모아 두기 위해서라도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돈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하지만, 진심으로 별을 바라보거나 기타 소리에 미친 듯이 끌려들거나 하는시기란 인생에서 극히 잠깐밖에 없으며, 그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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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2005-06-1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그런 이유로 귀중한 연료를 모아 두기 위해서라도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가슴을 치고 갑니다. 답답합니다. 욕구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흐흐흑...

LAYLA 2005-06-15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snowdrop님은 능력이 충분히 되시는거 같은데 눈이 높으신지?^^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재미있어서 놀랬습니다 밑줄 긋기 하고싶은게 넘 많았지만 참았어요. 글 한편이3페이지가 안되서 밑줄긋기 하다 보니 글 통째로 쓰게 되더군요 흐흐 ^^

moonnight 2005-06-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 너무 좋아요. ^^ 신작이 나왔대서 기대 두근두근이에요. >.<

얼룩말 2005-06-1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정말 대단해요! ^^ 엄청난..
무라카미 라디오는 재밌는 정도가 개중 약한 편인걸요~~~

LAYLA 2005-06-15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렇군요...방학때 하루키를 읽어야 겠어요. 이 책은 도서관서 빌려읽었는데 빨리 사려구요 히히 ^^
 
다정다감 15
박은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항상 그랬던 대로 재미있었다.

이번 권을 읽으면서 헉 하고 놀랬던건 ^^

다름아닌 학교 꼭대기 층에 있는 '자습실' 혹은 '독서실'이라고 불리는 공간에 대한 묘사였다.

우리학교에도 그런 공간이 있었는데 어쩜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10대들의 상황과 마음 그대로를 몇컷의 단순한 설명으로 전달할수 있는건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

칸막이에 숨어서 소설책 읽기

친한 애들끼리 모여서 앉기

등등 ..^^

그리고 극기훈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번 권에서는 유독 주인공들의 사건보다 '학교'라는 공간 그리고 그속의 '10대' 의 분위기가 하나하나 눈에 들어왔다.

고등학생에서 벗어난뒤 읽어서 그런가 보다.

고등학생이 아닌 위치에서 이 책을 보니 작가가 참 대단타 싶다.

벌써 몇년째 끌어오는 작품인데 작가는 고등학교 때 그 감성 그 기분 그대로인게.....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만화를 그리면 늙지 않는것일까? ^^

난 벌써 그 때 그 기분이 희미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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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06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다감이 15편까지 나왔습니까? 와우! 저도 대학교때까지 이 만화책을 즐겨보곤 했지요. 10편까지 보고 못봤던 것 같은데.. 내일부터 만화방에가서 빌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거든요 ㅋㅋ

LAYLA 2005-07-06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때마다 재미있어요 ^^ 5권 한꺼번에 보시면 정말 재미있으시겠어요.......한권씩 볼때 그 아쉬움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