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스니커즈 (1DISC)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7월

스니커즈(Sneakers)

 감독 : 필 알덴 로빈슨

 출연 : 로버트 레드포드. 시드니 포이티어. 리버 피닉스. 댄 애크로이드. 매리 

         맥도넬. 데이빗 스트라탄. 벤 킹슬리 등

 1992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1969년 12월, 소리 없이 함박눈이 내리던 밤.

 해킹으로 가진 자들의 돈을 빼돌려 다른 곳으로 이체하며 장난을 치던 마틴과

코스모. 마틴이 잠깐 피자를 사러간 사이 경찰이 들이닥쳐 코스모를 체포해 간다.

 몇 년이 흐른 뒤 마틴은 가명을 쓰면서 팀을 꾸려 컴퓨터 보안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NSA(국가 안보국) 요원이라는 두 사람이 마틴을 찾아와 17만 5천 달러의 보상금과 그의 전과 기록을 말소시켜주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수학자 자넥 박사가 만든 암호 판독기인 블랙박스를 빼내줄 것을 요청한다.

 마틴은 그것이 불법이라며 처음에는 거절을 하였지만 그들이 자신의 과거를 전부 알고 있는 점을 들어 은근히 협박을 해 오자 하는 수 없이 그들의 요청을 수락하게 된다.

 자동 전화응답기가 블랙박스인 것을 알아낸 마틴은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자넥의 호텔방에 침입하여 그것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블랙박스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을 확인한 다음 깜짝 놀라는데......

 속고 속이는 두뇌 플레이와 철통 보안의 건물 침투는 「미션 임파서블」의 고전 버전 같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20년 전에는 단짝이었지만 지금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만난 두 사람. 속고 속이고, 뺏고 뺏기고를 반복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패자가 된 코스모의 처지가 어쩐지

측은하고 짠하게 느껴졌다.

 적당한 긴장감에 위트와 유머가 있는 영화였는데, 올해 87세가 된 로버트 레드포드와 95세의 나이로 작년에 타계한 시드니 포이티어의 연기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