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리 레인 Y의 비극 세계추리베스트 14
엘러리 퀸 지음, 서계인 옮김, 정태원 해설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Y의 비극

(The Tragedy of Y)

                                                                        엘러리 퀸


 뉴욕의 아랫만()으로 들어오던 라비니아 D호가 해풍 속에서 갈고리를 휘저어

표류하고 있던 시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렸다.


 시체는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으나 분명히 남자였고 훼손 상태로 보아 몇 주일 동안이나 깊은 바다 속에서 방치되었던 게 분명했다.


 시체의 신원은 그의 부인에 의해 지난해 1221일 실종신고 되었던, 부호인 요크 해터로 밝혀졌고 유서가 발견되면서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요크 해터의 부인인 에밀리 노부인은 워싱턴 광장의 엄청난 대부호’, ‘괴짜’, ‘고집쟁이 할망구로서 두 세대에 걸쳐 신문 독자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여자였다. 그리고 그들의 슬하에 아들 콘래드와 딸 바바라와 질이 있었고 콘래드와 부인 마사 사이에 재키와 빌리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집안은 미치광이 해터가라는 호칭을 들을 만큼 시인인 바바라를 제

외하면 모두가 각자 심각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다.


 요크 해터의 시체가 만에서 인양된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노부인의 손자인

재키가 독이 든 계란주를 마시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 계란주는 노부인이 해터와 결혼하기 이전 남편인 톰 캠피언과의 사이에 태어난 딸로 맹인에다 벙어리, 귀머거리 인 루이자 캠피언이 매일 마시던 것이었는데 말썽꾸러기인 재키가 그것을 몰래 마시다 발생한 일이었다.


 다행히 빠른 처치로 재키는 목숨을 구했으나 사건은 경찰에 신고 되어 섬 경감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드루리 레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그런 어느 날, 노부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드루리 레인은 본격적으로 사건 수사에 뛰어들게 되는데......


 엘러리 퀸의 비극 시리즈 중 독자들로부터 가장 재미있다고 평가 받는 작품이다. 가장인 요크 해터의 죽음에 이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요크가의 불행한 사건들, 모두가 용의자일 수 있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사건 해결에 뛰어든 드루리 레인이 차분하게 실마리를 풀어가면서 노부인의 과거로 인한 해터가의 치부가 드러난다.


 하지만 범인의 실체를 파악한 드루리 레인조차 사건의 전모를 발표하기를 꺼리는 인간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사건의 성격과 현장에 남겨진 증거물, 등장인물들과 사건의 연관성을 파헤치며 범인을 추리해가는 수사팀. 그리고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


 한 치의 논리적 비약도 허용치 않는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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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2023-07-2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가볍게 나온 판으로 읽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하길태 2023-07-22 07:51   좋아요 0 | URL
즐독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