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하가 게시판에 붙어있는 <자몽살구클럽>을 보고 소하, 태수, 유민, 보현 넷으로 만났을 때부터 결론은 명랑해지기를 바랐어요. 어리니까요. 각자의 아픔이 있고 죽기를 바랐지만, 누구보다 살고 싶어 했으니까요.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에게 조금 더 기회가 있었으면 했어요. 서사에 의한 게 아닌 그저 과하게 나간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으나 그건 제 개인의 아쉬움일 뿐일지도요. 한로로의 몇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앨범이 있다는 건 책을 다 읽고 알았습니다. 앨범을 먼저 듣고 책을 읽었다면 더 감정이 격해졌을 것 같은데 그게 더 좋은 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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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완독>
빅터 프랭클 (지은이), 이시형 (옮긴이) 청아출판사 2020-05-30, 224쪽, 인문에세이

🏚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년 동안 수감되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몇 번이고 있던 정신과 의사가 그럼에도 삶의 의미를, 이유를 가진다면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수기입니다. 2부와 3부에서는 작가의 정신의학 이론 중 하나인 로고테라피의 개념에 대해 설명합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제 자신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많이도 했습니다. 답은 아직 못 했습니다.

🌱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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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의 병 <완독>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은이), 조재룡 (옮긴이) 난다 2022-06-23, 100쪽, 프랑스 소설

#문낭사
#문학을낭독하는사람들

🌌 같이 낭독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요요, 겁책, 포냥


🌌 어려운 뒤라스

- 낭독을 하면서 뭔가 이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지적 허영심에 대한 벌인가 싶었다.

- 뒤라스의 소설은 처음에는 읽기 어렵고 힘들게 느껴짐.

- 한국 독자들은 뒤라스의 성적인 표현을 금기시된 것으로 인식.

- 옮긴이의 글을 읽고 도움을 받고 작가의 연보를 읽고 난 후 이 소설은 건조하고 의아한 내용이 아닌 대 아침드라마 서사였다. 소설 밖의 내용과 짜맞추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었다.


🌌 죽음의 병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 죽음의 병은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남자는 진정한 사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사랑하지 못하는 삶은 죽은 것과 같다는 비유

-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것을 죽음으로 표현

- 사랑의 실패와 욕망의 지배에 대한 선언

- 여자가 떠난 후 남자가 느낀 마음은 상실감일까, 뒤늦게 깨달은 사랑이었을까?

- ‘죽음의 병‘을 통해 사랑과 죽음의 공통 주제를 다루었다

- 작품을 연극/영화화했다는데 연극도 영화도 쉽지 않았을 듯

🌌 실제 뒤라스의 사랑과 소설 비교

- 이 책은 뒤라스가 연인에게 ‘있을 때 잘하라‘는 협박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 뒤라스는 얀을 사랑했으나 얀은 뒤라스를 직업적 관계로 여긴걸까? 뒤라스는 얀에게 집착하며 사랑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을 것 같다.

- 뒤라스와 얀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짐. 육체적 관계가 사랑인지?

🌌 뒤라스는 누구

- 뒤라스가 노년기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다니!

-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에도 작품을 더 많이 창작했다는 게 참...

- 뒤라스의 삶은 아침 드라마처럼 극적이고 파란만장했음.


🌌 문낭사 오프라인 2월 모임, 뒤라스 소설 낭독으로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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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02-10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추천했다가 그런 느낌일때가 있죠!
하지만 완독하고 나면 뿌듯해요^^
 

여전히 동아시아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유교적 가부장제와 이를 유지시키는 물적 토대 및 제도적 장치, 그에 따른 성적불평등과 가혹할 정도로 혈통만을 중시하는 전통적가족주의를 통렬히 비판한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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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는 것은 겨울의 일,
겨울을 나는 것은 나의 일.
- P86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는 두려움과 어떤 보답도 바라지않는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한다.
- P92

한 해가 간다는데, 왜 이렇게 마음은 늙지 않는 거냐.
왜 재가 되지 않는 거냐.
- P95

너희가 고통을 사랑하느냐. 적성을 찾는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괴로움의 종류를 찾는다는 것이다.
- P116

세상에는 엉터리가 많고, 생은 유한하며, 마음은 가난하다. 그래도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다.
- P119

공동체를 이루는 데 있어서 계약보다, 혹은 교환 관계보다 중요한 것은 상호 돌봄의 관계가 아닐까. 어떻게하면 일상에서 돌봄을 잘 받을 수 있는가. 각자의 방식대로 귀여워야 한다.
- P140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태도는 이제 그만 보고 싶다.
- P178

탈부착식 양심과 휴대용 광기를 품고 다니는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

사람은 인정 욕구 때문에 돌아버릴 수 있다. 누군가갑자기 지나치게 ‘지랄‘을 한다면, 인정 욕구 버튼이 눌렸을 가능성이 높다. - P192

어디 혁명뿐이겠는가. 잔소리도 세상을 바꾼다.
- P198

멸종위기에 있다는, 사심 없는 다정함을 추구하도록 하겠다. - P204

현재 당신이 표류 중이라면, 당신의 호랑이는 누구인가.
- P211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감옥이나 병실에 있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다"라는 어제 읽은 문장이 생각났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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