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이반을 읽으며 느낀 건, 일단 이반은 정말 바보인가 하는 것.. 너무 잘 사는걸요.

그리고 예전에 책 읽을 땐 안보이던 게 보이는데.. 그건 이반의 두 형들을 보면서.. 지금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풍성하지만 위험한 버블 도박을 하게 된 건 결국 무기의 발달 (군비 경쟁)과 화폐 시스템의 진화 (금융 공학)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건 지금 일반인들은 생각할 수 있으나, 그 옛날 톨선생님은 어떻게 여기까지 보신건지요. 요즘 이반의 두 형님이 세운 이 세계는 너무도 풍성하여 언제 터질지 몰라 무서워요..

나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를 더 많이 쓰는데, 심정적으로는 my가 맞아보여요. 내 거는.. 뭐 다 같이 쓰는 거죠. 오로지 나만의 것이라는 건 너무도 하찮은 것들뿐이에요. 스티커, 펜, 노트.. 좀 비싼 게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피아노. 나머진.. 최소한 가족이 같이 쓰는 것들이죠.
사실 지구와 우주의 자원들은 빌려쓰는 건데.. 아파트 하나, 주가 상승.. 계속해서 부를 늘리고 인기를 얻고 싶은 유의식과 무의식은 때로는 저 자신도 깜짝 놀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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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산문도 고작 2권만 읽어봤으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의식의 흐름, 이 방식이 내게는 너무 불친절하고 낯설고 어렵다. 그럼에도 이 책을 호의를 가지고 완독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이 책 ‘솔 출판사‘의 책 맨 앞부분에 써 내려간 ‘울프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덕이었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어떤 것보다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이타심이라는.

🪻영국의 당시 전쟁에 대한 시선은 어떤 것일까? 셉티머스는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후 전사자에 대한 죄책감 뿐 아니라 전쟁 자체에 극도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셉티머스의 아내부터 어느 누구도 셉티머스가 가지는 그 감정을 이해하지도 못 하고,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 영국이 전쟁을 보는 관점이 그렇지 않았을까? 죽어간 나라, 사람들을 보는 게 아니라 그저 영국의 부를 즐기기에 바쁜.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에서 그런 걸 알리고 싶었다면 정말 인간에 대해 사랑이 있었구나 싶다. 그런데 왜 그런 작가가 소설 속 셉티머스와 같은 선택과 인생의 결말을 선택하다니. 셉티머스가 꼭 죽겠다는 게 아니라 그저 다가오는 두려움에 도망갈 생각이었던 것처럼 같은 것이었을까.

🪻댈러웨이 부인을 설명하는 많은 해설과 책의 뒤에 나오는 작품설명에서도, 주인공 클라리사 델러웨이와 셉티머스는 서로 다르지만 완전히 같다고 해설한다. 실제로 이 둘은 작품 내에서 겉으로는 완전히 다르고, 둘은 작품내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기때문에 같다라는 생각을 하질 못 했다. 책을 다 읽은 시점에는 그렇구나 싶고 클라리사가 삶을 나름 이해하는 면에서 그렇구나 싶었는데... 독후감을 쓰는 지금은 클라리사의 내면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소설 인물 중 기억나는 건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 주인공 클라리사의 남편 리처드 댈러웨이와 딸을 제외하면 호감이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아니 다들 정신적으로 경계성에 있거나 미성숙한 사람들로만 보일뿐. 읽는 내내 여기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피곤한 기분에 책장을 넘기는 게 쉽지 않았다(실제로 이 책을 거의 3주를 붙잡는 바람에 그 달 책을 거의 못 읽었다).

🪻훗날 이 책을 재독해봐야겠다. 너무 힘들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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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 제대로(?) 독후감을 쓸때는 저의 떡볶이 예찬글이 나올 것 같지만, 오늘은 조신하게만 남겨봅니다.

🍽최고가 아닌 최애를 찾는 다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정독을 뒤로 갈수록 하진 못했다. 어느 순간 비슷비슷해보여서. 서울에 살고 있다면 눈을 반짝이며 읽었을텐데...... 떡볶이는 행복이죠!

🍴나의 떡볶이 리스트

떡볶이 고척동 백백분식
떡꼬치 신수동 원조마포떡볶이
토스트 역촌동 토스트하우스
튀김 논현동 다모아
김말이범벅 만두범벅 신사시장떡볶이집
즉석떡볶이 인사동 맛보래 즉석떡볶이, 영업종료

🍴특이한 떡볶이. 비건 떡볶이 덕미가. 대부분 비건 아니었어? 버건인증 카우떡볶이. 새송이 튀김

🍴딸기빙수, 순쫄 사이드 토핑

🍴고추장 없이 수제양념
이게 좀?

🍴영업종료 된 곳이 아쉬웠다

🍴생각보다 대를 이어 하는 곳이 많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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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이들이 뛰고 있는 이 스포츠, 죽음을 재현하는 이 경기는 앤디와 아 르테미스가 자신을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운명과 승리를 통제하는 힘을 지닌 청년으로 생각하도록 강요한다. - P71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 어떤 스포츠도 진지하게 훈련할 수 없다. 훈련의 목적은 미래를 바꾸는 것이다. 원래 질 수밖에 없었을 결과를 바꾸기 위해 훈련하는 것이다. - P71

절박함이 복싱 승부의 기준이 된다면, 앤디 테 일러는 무게로 보나 부피로 보나 압도적인 승자가 될 것 이다. - P75

진다는 건 그런 거야. 무지하게 힘들게 손에 넣은 뭔가를 내 손으로 태워 버리는 것이라고 레이첼은 생각한다. - P97

모두 패배를 우아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법이다. - P146

신에 집착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다만 같은 신을 및 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면 세상이 종종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고, 가끔은 악의적인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게 문제다. - P201

아르테미스 빅터가 복싱을 잘하는 건 빅터가의 재능을 물려받아서가 아니라 질투심이 어마어마하게 강하기 때문이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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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리그전에 오르는 여덟 명의 소녀 입장을 리그 순대로 따르기에 기존의 기승전결이나 친숙한 구조가 없었다. 신선할 수도, 반대로 지루할 수도 있는 구조. 내게는 이 방식이 한 명 한 명에 이입되기보다는, 누구에게도 이입이 어려웠다. 소설 속 인물에 몰입되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도 신문 스포츠면에 나온 생생한 인물 인터뷰를 읽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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