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SE (Dr. Zhivago/워너 봄맞이/킵케이스/2 Disc)
워너브라더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감독 : 데이빗 린

 출연 : 오마 샤리프. 제랄딘 채플린. 리 크리스티. 로드 스테이거. 톰 커트니

         알렉 기네스. 시옵한 맥케나. 랠프 리처드슨. 리타 터싱햄 등

 수상 : 1966년 제3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색상, 미술상, 음악상의상 

         상촬영상

         제2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오마 샤리프), 

         음악상, 작품상 수상


 1965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

화한 작품이다.


 붉은 별이 높게 달린 터널을 빠져 나오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착잡한 심경으로 바라보고 있는 예프그라프 안드레예비치 지바고 장군.


 그는 이미 오래 전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의사인 유리 지바고의 이복형이었는데

유리와 라라의 딸을 찾고 있었다.


 여덟 살의 나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고아가 된 유리 지바고는 모스크바로 가서 그로미코 부부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의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그 무렵 라라는 약혼자 파샤 안티포프가 인민을 선동하기 위한 불온 삐라를 뿌리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연일 시위가 벌어지던 어느 날 밤,

 파샤 안티포프가 이끄는 시위대는 황제의 기병대에 의해 무참하게 공격을 받는 유혈사태가 벌어지는데, 그 시각, 라라는 어머니의 정부 코마로프스키와 무도회에 참석하였다가 정조를 유린당한다.


 그런데 어느 날,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 챈 라라의 어머니가 음독자살을 시도하였고 그녀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지바고는 라라와 코마로프스키의 관계를 짐작하게 된다.


 그런 중에도 코마로프스키와 관계를 유지하던 라라가 약혼자인 파샤 안티포프와 결혼하려 하자 코마로프스키는 결혼을 반대하며 라라를 매춘부라 매도하고 겁간한.


 충격을 받은 라라는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 성탄절 파티에 참석 중인 코마로프스키를 찾아가 방아쇠를 당기는데......


 1905년 제1차 혁명과 제1차 세계대전, 이어서 1917년의 10월 혁명을 배경으로 한 원작은 차리즘의 러시아가 붕괴되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작가가 자신의 분신인 유리 지바고를 통해 지식인이 겪는 비참한 운명과 인간 비극을 묘사하고 있다는데 그런 심경들은 영화에서도 잘 표현되고 있다.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 기다림과 예기치 않게 만나는 사랑 등 거대한 역사적 혼

란 속에 휩쓸리는 나약하기만 한 인간의 감정이 애처롭고 안타깝다.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영화도 영화려니와 그 배경이 되었던 노동자 농민을 위한다면서 진행되었던 러시아 혁명의 정치적인 의미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다.


 1978년에 개봉된 이래 세 번에 걸쳐 재개봉된 바 있는데, 전편에 흐르는 OST,

Lara's Theme - Somewhere My Love가 사랑의 애절함을 더욱 간절하게 느끼

게 한다.

 다시 보아도 지겹지 않을, 다시 보고 싶어질 것 같은 명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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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9-2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 샤리프, 요즘은 담배 이름으로 더 유명하겠지만, 참 좋아하던 배우입니다.

하길태 2022-09-20 21:05   좋아요 0 | URL
오, 그런 담배도 있었군요. 몰랐습니다.
담배를 안 피우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