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 한국 고전영화 컬렉션 100선
이두용 감독, 문정숙 외 출연 / 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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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



 감독 : 이두용

 출연 : 원미경. 신일룡. 최성호. 문정숙 등

 수상 : 1984년 제2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원미경)

         1983년 제22회 대종상 영화제 감독상, 녹음상, 시나리오상, 조명

         상최우수작품상, 편집상 수상


 1983년에 제작된 영화로, 우리 영화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작품이.


 야심하도록 물레를 돌리고 있는 길례의 방으로 채진사가 들이닥쳐 그녀를 겁탈하려 한다그때 그녀의 남편인 머슴 윤보가 나타나 낫으로 채진사를 죽인다. 두 사람은 달아나 길례는 암자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길례는 원래 양갓집 규수였으나 집이 가난하여 세도가인 김진사 댁의 죽은 아들과 혼례를 치르고 청상과부 노릇을 한다. 시어머니는 길례를 열녀로 만들어 가문을 빛내고자 그녀의 성욕을 단속하고 매일같이 집안일로 혹사시킨다.


 성인이 된 길례는 어느 날 데릴사위로 들어와 그녀를 감시하던 시누이 남편에게 겁탈당하고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자 이를 눈치 챈 시아버지가 길례에게 새 삶을 살도록 배려해 주는데......


 조선시대에 태어난, 한 기구한 운명을 가진 여인의 일생을 통하여 유교적 억압의 굴레에서 고통 받아야만 했던 당시의 여인들의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차별 받던 실상을 조명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야만의 시기에 여자들은 소모품, 또는 남자들의 노리개로 취급을 받아 왔는데, 조선시대 우리들의 여인들 또한 같은 대우를 받았다니 숨겨져 있던 과거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비애를 느꼈다.


 흔히, 우리나라의 여성들에 대한 차별적 지위를 양반 사회의 오래된 유교적 관습에 의한 것으로 얘기들을 하고 있으나, 일면 그런 부분들도 있겠지만, 유교적 관습이 없는 서양에서도 그런 경향들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적인 책임을 유교로 돌리는 것도 올바른 시각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영화는 기대 이상의 작품성을 느끼게 했는데, 젊은 여배우들은 무조건 벗겨야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이 감독들의 머릿속에 깊이 뿌리박힌 생각인지, 아니나 다를까, 원미경은 또 벗었고 상을 탔다.


 근데 원미경은 한 동안 보기 힘들더니 알고 보니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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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1-0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하길태 2021-11-01 15: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