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드 (1961) - [초특가판]
안소니 만 감독, 찰톤 헤스톤 외 출연 / 스카이시네마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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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드(El Cid)



 감독 : 안소니 만

 출연 : 찰톤 헤스톤. 소피아 로렌 등


 1961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1080년경의 스페인은 기독교인들과 무어인들의 다툼으로 인해 전쟁으로 얼룩

진 불행한 땅이었다이 이야기는 비바르 출신 로드리고 디아스의 이야기인데, 역사와 전설에는 그가 엘시드(최고의 권력자)라고 알려져 있.


 그는 스페인 제일의 영웅이었지만 사실은 평범한 남자였다. 그는 종교적 적대감을 버리고, 스페인 내의 모든 기독교와 회교도가 손을 잡고 스페인 땅을 침략하는 외적을 막자고 호소했다.


 외적은 지중해를 건너 북아프리카 해안에 그들의 무장 병력을 집결 중이었고 그들 지휘관의 이름은 벤 유수프였다.)


 벤 유수프는 무어인 우두머리들을 선동하여 전쟁을 부추겼고, 스페인 침략을 시작으로 유럽과 전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스페인은 무어 인들에 의해 노략질을 당한다.


 마을은 습격 받고 교회는 불탔지만 로드리고는 결혼식에 가던 중 그들의 수장인 사라고사의 왕 무타민을 생포한다. 그런데 그때 왕의 특사인 오르도네스 경이 나타나 포로들을 왕에게 보내든지 아니면 죽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로드리고는 그들이 다시는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들을 풀어

주었고, 그들로부터 '엘 시드'라는 영웅 칭호를 얻는다


 이 일 때문에 반역죄로 몰리게 되어 자신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약혼녀인 시멘의 아버지이자 반대파의 수장인 고르마즈에게 모욕을 당하자 명예회복을 위해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스페인의 영웅 엘 시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보게 되었는데 다시 보아도 대작에 명작이다. 십계, 벤허의 계보를 잇는 찰톤 헤스톤의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소피아 로렌의 연기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로드리고의,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는 효심과, 끝까지, 사람이 아닌, 국가에 충성하는 애국심이 부각 된다. 사랑하는 약혼자로부터 아버지를 앗기고 그를 증오하는 시멘의 처지도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사랑의 힘이 혈연의 정보다는 강하게 그려지고 있다.


 전체적인 큰 흐름 속에 작은 갈등들이 얽히고설켜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데 그 속에 사랑과 배신과 음모와 충효가 존재한다. 이런 대작이 수상 실적이 없다는 것이 또한 이상하다.


 일대기나 영화에서 보면 엘 시드는 이상에 충실한 모범적인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으나, 역사서에 가까운 문헌의 기록을 보면 그는 거칠 것 없이 자기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무력으로 무조건 쟁취하였으며, 자기 이익에 따라 이슬람계 왕국이나 기독교계 왕국이나 가리지 않고 손익에 맞는 곳에서 싸우는 군벌이자 용병이었다고 한다.


뭐 어쨌든, 오랜만에 재미있는 사극 한 편 감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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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08-20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길태님 페이퍼 쭈욱 보면 대단하시네요. 보통 과거의 작품들 안 보는데 차곡차곡 역사를 쌓고 계시네요. 전 낀 세대라 저 어릴 때 40,50,60년대 헐리웃 영화 많이 해 줘서 봤지만.. 님처럼 찾아보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대단하시네요~

하길태 2021-08-20 21:21   좋아요 2 | URL
ㅎㅎㅎ 옛날 기억 때문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