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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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살다

(Live By Night)

                                                                   데니스 루헤인


 멕시코 만의 한 예인선. 조 커글린의 두 발이 시멘트 통에 담긴 채 굳어 있다. 12명의 총잡이가 뱃전에 서 있었다죽음을 앞둔 조의 머릿속에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조는 경찰관 아버지를 두었지만 어린 나이에 갱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어느 날 바르톨로 형제인 디온과 파올로와 함께 앨버트 화이트의 소유인 비밀술집에 있는 도박장을 털었다. 그것이 앨버트 화이트와의 악연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조는 앨버트의 내연녀인 에마 굴드를 가로채 여자 친구로 만들자 앨버트는 조를 죽이려 했다.


 그런 중에 조는 디온, 파올로와 함께 은행을 털어 도주하였는데 그들을 쫓던 경찰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파올로도 목숨을 잃었다.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된 조는 보스턴을 떠나려 한다.


 그런데 또 다시 믿었던 디온으로부터 배신을 당하여, 앨버트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는데, 마침 나타난 아버지 때문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에마가 죽었고 조는 아버지의 노력으로 2년의 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교도소 역시 조에게는 만만한 장소가 아니다. 갱 두목 마소 페스카토레와 얽혀 목숨을 담보로 그의 청탁을 아버지에게 전달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것이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 한 동안은 아버지가 마소에게 끌려 다니는 꼴이 되고 말았다.


 결국 아버지는 거듭되는 부정한 청탁을 거절하고 조를 통하여 가지고 있던 비싼 시계를 마소에게 상납함으로써 조의 목숨을 구하려고 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조는 마소를 죽일 결심을 하였고 드디어 기회를 잡았지만 그를 죽이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두 사람이 모두 출소를 하게 되자 조는 마소의

부하가 되는데......


 데니스 루헤인의 누아르 결정판이다.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갱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조 커글린. 밤의 세계,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마찬가지로 영원한 부도 권력도 없다. 죽이지 못하면 먹히는 정글오직, 탐욕과 비열함과 배신이 존재할 뿐이다.


 탐욕으로 인한 배신과 폭력, 목숨을 건 핏빛 저항이 소설의 전편을 장식한다. ‘문득 사람들이 플래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히 빛나다가 흐려지고 마침내 깜빡거리다가 완전히 꺼지고 마는 존재.’라는 조의 생각이 갱스터의 파리목숨을 묘사하는 것 같다.


 인터넷 추천을 통해 읽게 되었는데 근래에 읽은 드물게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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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06-30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길태님^^ 저도 분명히 읽은 책인데 내용은 참으로 생소하군요^^;;;; 데니스 르헤인(루헤인이라 되어있지만 왠지 르헤인이라 읽고싶은^^;) 좋아하는데 읽고나면 너무 슬퍼져요ㅜㅜ;;;;

하길태 2021-06-30 15:46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러세요? 책이 좀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군요.^^ 저도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명인데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