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가는 저 구름아 (전5권)
알라딘(디폴트) / 1986년 1월
평점 :


자고 가는 저 구름아

                                                                          박종화

[ 5 ]

燦爛星群


 한음 이덕형이 세상을 떠났다. 영창대군의 일로 상소를 올리고 영의정 벼슬이 떨어졌다가 울화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단다. 임금은 이이첨 등 간신배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음을 복작시키는 칙명을 내렸다.


 이항복을 비롯하여 이원익과 권시인, 김자점, 이귀, 김유, 강아 들이 함께 문상을 하였는데 그 중 권시인은 신문고를 두드리고 간신배들의 흉계에 의해 뜨거운 방에 갇혀 죽은 영창의 억울한 죽음을 상소한다.


 임금의 확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강화 유수가 가희와 이이첨의 분부로 영창을 죽게 했음을 실토한다. 하지만 정인홍이 임금과 독대를 하여 자신이 임금을 위해 그렇게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이첨과 유희분, 가희들이 권시인의 집을 뒤져 찾아낸 시를 꼬투리 잡아 그를 반역으로 몬다.


 상황이 명백하게 드러났지만 임금은 정인홍 등에게 죄를 묻지 못한다. 오히려 가희의 요사한 술수에 현혹되어 권시인을 참형에 처하라는 전교를 내린다.


 권시인을 태운 수레가 형장을 향하여 출발하자 선비들이 수레 앞을 막아선다. 나졸들과 선비들 간에 충돌이 일어나 활을 쏘고 돌을 던지고 하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한다. 그때 백사 이항복이 나타나 양측의 싸움을 말리고 이량에게 신문고를 치게 한 다음 자신은 땅바닥에 엎드려 통곡을 한다.


 한편, 강아는 또 강아 대로 가희를 만나 부처가 현몽을 했다며 권시인을 죽이면 안 된다고 아뢴다. 이리하여 권시인은 참형을 면하고 귀양을 가게 되었는데 가는

도중에 많은 술을 마시더니 그만 죽고 말았다.


 갑자기 이항복에게 칙사가 와서 대비를 폐위하는데 가부를 물어 온다. 이항복은 즉시, 불가하다는 상소문을 써서 승지에게 전한다. 그리고는 별안간 쓰러져 동풍이 되었다. 급히 의원을 불러 진맥을 하는데 가벼운 중풍이란다.


 이때, 조정에서는 이이첨이 앞잡이가 되어 대비를 폐위시키는, 신과 사람이 함께 노할 큰 죄악을 감행했다. 좌의정 정인홍은 이이첨과 합심이 되었으면서도 만대에 누명쓸 것이 두려워 시골로 내려가 누워버렸고, 영의정 기자헌은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후 영의정 벼슬을 내놓고 물러났다.


 이이첨은 우의정 한효순에게 이를 처리하라 하자 한효순은 만조백관을 불러놓고 상감에게 폐모를 간청하여 허락을 받았다. 이항복은 폐모가 불가함을 다섯 번이나 상소를 올렸지만 임금은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이항복을 귀양을 보내 위리안치시키라는 영을 내렸는데......


 역사에서 배운다. 간신배들아! 過猶不及이다. 權不十年花無十日紅이란 말을 못 들었느냐? 간악한 무리들, 인과응보는 하늘의 뜻이다. 逆天者는 반드시 하게 되어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서둘러 이야기를 끝내 버렸는지? 이후의 이야기가 더 듣고 싶어

많은 미련이 남았다.


 이항복이 귀양가면서 지은 시나 한 수 읊고 가자 鐵嶺(철령) 높은 재에 자고 가는 저 구름아, 孤臣寃淚(고신원루)를 비삼아 띄어다가, 임 계신 九重深處(구중심처)에 뿌려 본들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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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1-04-16 17: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성 이항복의 시조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였는지 참고서였는지에서
보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한문에 친절하게 한글 달아주셔서 감사.

‘찬란한 성군˝ 에서 찬란한 별의 무리가 결국 뭘 뜻하는 건가요?

˝역사에서 배운다. 간신배들아! 過猶不及이다.
權不十年에 花無十日紅이란 말을 못 들었느냐?
간악한 무리들, 인과응보는 하늘의 뜻이다. 逆天者는 반드시 亡하게 되어 있다.˝
이 부분은 하길태님의 결론인가요? 아니면 책의 인용인가요?

책 요점 계속 읽어왔기 때문에 별 게 다 궁금합니다

하길태 2021-04-16 17:16   좋아요 2 | URL
예, 광해군과 대북파의 폭정에 대항하여 인조반정을 도모하는
이항복을 비롯한 이원익과 권시인, 김자점, 이귀, 김유, 강아 등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 마지막 부분은 책을 읽고 화가나서 해 본 제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