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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세트 - 전10권 - 개정증보판
시내암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수호지
시내암(이문열 평역)
[ 9 ]
대종이 송강의 명에 따라 동경에 가서 숙태위에게 전세를 보고하였다. 마침 채경과 동관, 고구가 천자 앞에서 송강을 헐뜯으며 엄히 벌을 주자고 떠들어댔는데 우정언 진관이 상소를 올려 그것을 막았다고 했다.
송강의 공격에 여러 성을 뺏기고 시름에 잠겨있는 전호에게 국구인 우리가 나섰다. 우리는 원래 위승의 부호였는데 두 팔의 힘이 뛰어나 활과 큰 칼을 잘 다루었다.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경시족이라 부르는 열여섯 살의 꽃다운, 경영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근래에 꿈에 신인에게서 무예를 배워 그 솜씨가 아주 뛰어났으며 거기다가 팔매질 또한 아주 잘 한다고 했다. 우리가 그런 딸과 함께 출전하겠다고 나섰다.
경영은 우리의 친딸이 아니었다. 경영이 열 살 나던 해에 아버지 구신은 도둑떼에 잡혀 죽고 어머니 송씨는 붙잡혀 갔다. 전호의 난이 일어나고 경영은 위승으로 붙잡혀가게 되었는데 우리의 눈에 띄어 친자식처럼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전호가 구신을 죽이고 아내 송씨를 빼앗아갔으나 송씨가 정절을 지키려고 스스로 몸을 던져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경영은 그 이후로 오직 부모의 원수 갚을 일만을 생각하였다.
송강의 장수들이 욕을 하며 경영에게 덤볐으나 경영은 멋진 돌팔매질을 그들에게 선사하였다. 이규, 노지심, 무송 등 다섯 명의 장수들이 경영을 공격하였으나 이규는 두 번이나 이마빡에 돌을 맞고 피를 흘렸다. 장청이 도착했을 때는 경영이 이미 군사를 거둔 뒤였다.
그런데 섭청이 우리가 지금 독화살을 맞았다는 것을 알려주며 경영이 부모님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였다. 송강은 밀계를 주어 안도전과 장청을 섭청을 따라가게 했다.
섭청은 전령과 전우로 이름을 바꾼 안도전과 장청을 성안으로 데리고 가서 우선 우리를 치료하게 했다. 우리는 상처가 나았고 돌팔매질을 잘하는 장청은 경영과 결혼식을 올렸다. 그날 밤 장청은 신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 이틀 뒤 손을 쓰기 시작했다.
송군에게 성을 빼앗긴 장수들이 밀려오자 전호는 몹시 놀라 금나라에 항복하려고 들었다. 우승상 태사 변상이 항복을 반대했는데 그때 섭청이 나타나 원병을 요청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신하가 전호가 직접 가서 도와줄 것을 건의하자 전호는 그 말을 받아들였다.
군사들을 거느리고 경영을 도우러 가던 전호는 큰 비를 만났다. 송군은 그 비를 끌어들여 홍수를 만들어 성들을 공격하는데 이용하였다. 성들이 깨어지고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전호는 전우로 위장한 장청의 안내를 받아 양원성으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 들어갔다가 장청에게 체포되었다.
송강은 승전 소식을 조정에 알렸고 천자는 명을 내려 큰 공을 세운 송강 등에게 벼슬 내릴 일을 의논케 했다. 그러자 채경은 동관, 양전, 고구와 함께 꾀를 내어 송강이 동경에 오지 말고 즉시 왕경의 난을 평정하러 우주로 가도록 조치했다.
이렇게하여 송강은 오용과 의논 끝에 군사를 점고해서 위승을 떠나는데......
천자를 위요한 간신배들의 농간으로 그 동안 세운 큰 공적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벼슬조차 얻지 못한 채 또 다시 전장으로 내몰리는 송강과 장수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려는지? 그 동안 쉬임없이 달려온 긴 이야기의 대단원이 몹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