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지 세트 - 전10권 - 개정증보판
시내암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수호지

                                                                              시내암(이문열 평역)

 

[ 2 ]

 

행인 한 사람을 발견했지만 보따리만 빼앗고 놓쳐버렸는데 그쪽으로부터 한 몸집 큰 사내가 나타나 임충을 덮쳐 왔다. 두 사람은 가진 힘과 재주를 다해 겨루기 시작했지만 쉽사리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몸집이 큰 사내는 별호가 청면수인 양지였다.

 

 임충이 새 두령으로 받아들여졌고 양지는 동경으로 떠났다. 그리고는 전에 있던 자리를 되찾고자 추밀원 벼슬아치들에게 보따리 속의 금은을 아낌없이 풀었다. 그런데 고태위는 자신에게 바치는 뇌물이 없자 양지를 내쫓아버렸다. 양지는 쫓겨나

면서 앙갚음을 다짐했다.

 

  돈이 떨어진 양지는 갖고 있던 보도를 팔기로 하였다. 그런데 우이란 이름의 건달이 보도를 거저 뺏겠다는 수작으로 시비를 걸어왔다. 양지는 마침내 우이를 죽이고 말았다. 양지는 벌을 받고 얼굴에 먹자를 새긴 다음 북경대명부 유수사에 충(充軍)으로 가게 되었다.

 

  북경 유수 양중서는 양지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무술대회를 연 다음 그 솜씨를 칭찬하며 그를 제할사로 임명하였다. 양중서는 장인의 생신을 맞아 십만 관의 금은

보석을 사들였는데 그 운반을 양지에게 시킬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한편, 그 무렵 산동 제주 운성현이란 곳에 새로 지현 한 사람이 부임했는데 이름이 시문빈이었다. 지현은 두 사람에게 양산박을 언급하며 고을에 도둑떼가 있는지 순찰을 할 것을 지시한다. 주동과 뇌형은 동서로 나누어 순찰을 나갔는데 뇌형이 영관묘에서 술이 취해 잠들어 있는 수상한 놈 하나를 붙잡아서 꽁꽁 묶었다.

 

  그런데 조상 대대로 그 고을에 살던 부자로 평생 의로운 일이면 재물을 아끼지 않고 호걸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는 그 마을의 보정인 탁탑천왕 조개가 이 수상한 사내가 자신의 처남이라며 그를 구해준다.

 

  자신을 적발귀 유당이라고 밝힌 이 사나이는, 북경 대명부의 양중서가 십만 관어치의 값진 물건을 동경에 사는 생일을 맞은 장인 채태사에게 바치는데 그것이 의롭지 못한 재물이니 힘을 합쳐 빼앗자는 제의를 해 온다. 이에 조개의 친구인 글방 선생 오용과 조개, 유당이 재물을 털기로 하고 동업자를 규합하기로 한다.

 

  조개는 완씨 삼 형제인 완소이, 완소오, 완소칠을 포섭하고 마침 같은 목적으로 조개를 찾아 온, 도술을 배워 바람과 비를 부르고, 안개와 구름을 움직일 줄 아는 까닭에 입운룡이란 별호를 가진 공손승을 동참시켜 조개가 꿈에서 본 북두칠성을 완성하고 동업을 하기로 하였는데 오용이 실로 절묘한 계책을 제안하였다.

 

  이리하여 양지가 운반하게 될 예물을 여러호걸들이 노리게 되는데...... 

 

  죄를 뒤집어 쓴 양지는 노지심과 함께 등룡을 죽이고 이룡산을 차지하였으며 조개 일행은 왕륜을 죽이고 양산박을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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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2-1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국지 시리즈는 읽었는데 수호지는 일찍 포기했어요. 꼭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하길태 2020-12-16 21:18   좋아요 1 | URL
읽어 보니 수호지도 읽을 만합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억지스럽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