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픽션
(SF : Episode One - Samurai Fiction)
감독 : 나카노 히로유키
출연 : 호테이 토모야스. 오가와 타마키
등
1998년에 제작된 코미디 액션물이다.
왜색문화 금지 정책의 시대를 오래 살아
온 사람이라 일본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모처럼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때는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696년, 사무라이 집안에서 태어난 이누카이 헤이시로가 21세가 되었다.
80년 전 도쿠가와로부터 하사받아 나가시마 일족의 가보로 보관하고 있던 검을 카자마쯔리가 탈취하여 달아났다. 뛰어난 검술을 보고 가신으로 삼았는데 그가 가
보를 훔쳐 달아난 것이었다.
우선 짝퉁을 만들어 검의 도난 사실을 비밀로 하고 카자마쯔리의 뒤를 쫓기로 하였는데 이 사실을 전해들은 헤이시로는 아버지의 제지를 물리치고 친구 쿠로사와,
스즈키와 함께 카자마쯔리의 뒤를 쫓는다.
카자마쯔리의 위협적인 검술을 익히 알고 있는 아버지는 아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비밀리에 닌자를 고용해 그 뒤를 따르게 한다. 드디어 카자마쯔리를 발견한 헤이지로는 용기 있게 나서지만, 칼을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친구인 쿠로사와를 잃음
은 물론, 자신의 목숨도 위협받기에 이르는데......
하필 선택한 장르가 코미디물이었다. 사무라이와 코미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그렇게 재미없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얼마 전에 보았던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가 생각났고 어렴풋이나마 요즘 네티즌들의 영화 선호 트랜드를 짐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느꼈다. 암담한 현실과 희망을 가질 수 없을 것 같은 세월 속에 코미디극을 본다는 것 자체가 풍자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