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정학 카페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지식 충전소
질다 르프랭스 지음, 최린 옮김 / 가디언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험가이자 유튜브 운영자 ‘질다 르프랭스‘는 세계 각지의 지정학적 이론과 실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 사회의 문제점을 알리고 세계인이라면 꼭 알았으면 하는 팩트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려는 인물이다.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봤던 내용을 책으로 좀 더 구체화해 세계시민들이 지구가 앓고 있는 문제를 함께 인식하고 분석하는 과정, 아이디어를 도출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가는데 열쇠를 얻고자 이 작품이 출간되었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책으로 꼭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하는 꿈도 있었으므로 더 귀한 작품의 출간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최대한 구체적 사례와 통계치를 통해 문제점에 대한 실체적 사실을 제시한다. 독자는 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문제의 해결을 이루어갈지 깊이 있는 성찰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지식과 정보, 나아가 세계가 앓고 있는 몸살을 공감하며 세계시민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 마련되는 책 읽기가 될 것이다.



독자에게 보내는 30가지 주제의 편지 형식으로 정리된 작품은 객관적 진실을 바탕으로 생생한 사진과 깔끔한 그림으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알고 싶었지만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과정은 속이 답답한 가슴을 가뿐하게 뚫어주는 시원한 물과 같다. 갈증이 해결되면 문제에 대한 핵심이 무엇인지 고찰해보고 과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앎과 더불어 고민까지 던져주며 지식을 덧붙여 주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바다의 주인은 누구일까부터 시작해서 최근 이슈가 된 난민 문제, SNS의 가치, 세계 인구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정말 가려운 부분을 삭삭 긁어준다.


책의 특징은 질문을 던져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Q&A 문제 풀이 방식이란 것이 흥미롭다.
갑질 문제가 항상 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노예는 오늘날에도 있을까?를 예로 들어본다. 역사 속의 과거 이야기로만 알고 있고 미국의 노예제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책을 보니 2016년도 세계 노예 지수(GSI) 추정치를 보면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이 세계에서 노예 수가 가장 많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팔고 고용하며 부리는 사회가 아직도 존재한다니 그저 입을 다무를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 문제 해결이 쉽지 않겠지만 국제적인 차원에서의 제도 개선과 지원, 조치가 강행되어야 남은 사람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계 흐름의 변화 중 하나는 SNS의 활용이다. 세계는 하나라는 말이 인터넷망의 밀착화로 증명되고 있다. 단순 검색에서 자신의 사생활을 정보 나눔의 장으로 활용하는 상황까지 와 있다. 페이스북을 비롯해-요즘 너무 상업화됨-인스타, 트윗 등이 대표적이다. 글을 올릴 수도 채팅을 할 수 있는 것이 세계화, 더 나아가 책에서 언급하는 민주주의의 발전 가능성까지 사실적 접근에 이르고 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과 실행-제대로 된 정신 상태인지 궁금하지만-을 트윗을 위해 통보한다. 하나의 정치도구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카메룬은 정치적 저항 세력을 제어하려는 목적으로 인터넷 차단을 공식화했다고도 한다. 어떻게 SNS를 사용하고 활용하느냐는 국가적 문제일 수도 있고 개인적일 수 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듯 청소년들을 위한 SNS, 미디어 비판적 사고 능력 증진을 위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


이렇게 간편하고 깔끔하게 세계의 지정학적 문제 사례를 정리한 작품이 있을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헤드라인으로만 보던 세계의 문제를 인식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일에 좀 더 한걸음 나아가길 기대한다. 유튜버 질다 르프랭스의 ‘지정학 카페‘ 이제 머릿속에 세계 지도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품은 이론보다는 경험의 실체를 통해 객관적으로 정리된 작품이다. 남녀 성평등이 진전되고 있으나 아직도 남녀 사이의 수직적 관계는 희미하게나마 이어진다. 은밀하고도 보이지 않게 자행되어 끊임없는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물론 이 작품이 성폭행이나 다른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 대처법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경영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고 법관으로서의 경험도 있다. 저자의 이러한 노하우가 바탕이 되어 남녀 문제, 특히 수직적, 종속적 관계였던 남성 상사와 여성 직원 및 동료 간에 깨어져야 할 잘못된 관행을 타파할 핵심 내용이 이 작품에 서술돼 있다. 남성과 여성의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함은 일부 특정 집단만이 알아야 할 것도 아니다. 기왕이면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로의 언어를 헤아리고 보듬어야 한다. 남성 작가가 여자들에게 제안하는 <#오만하게 제압하라>는 제목의 편견을 버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서로의 버팀목이 돼야 하는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직장 내 갈등, 나아가 사회적 남녀 간의 갈등의 진폭이 이 작품을 통해 줄어들었으면 한다.


본 작품은 총 12장의 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지만 저자가 경험하고 실험한 연구와 사례 중심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소재의 내용이다. 영역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침묵이 때론 힘이 되는 이유를 제시한다. 위선적인 공격이 행해질 때의 대처법, 말을 적절한 무기로 활용하도록 조언한다. 남녀 언어의 차이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담겨 있다. 더불어 사회에서 당당해야 할 여성 리더들의 오만함 구축을 위한 서열 싸움의 팁도 제공한다. 그리고 다양해 관점에서 권력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파악하고 이해하며 오만함을 만들어 가는 십계명을 제안한다. 결국 남녀 상호가 존중받아야 사회가 좀 더 투명하고 올바르게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가 '여성이 오만할 필요가 있음'에 담겨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재미있고 공감할 만한 다양한 사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며 우리 직장 생활과 비교해보고 수정해가는 시간을 마련해보길 추천한다.


남녀 사이의 갈등 요인에 대한 실험 중 영역에 따른 남녀 간의 가치관 차이가 흥미롭다. 지나칠 정도로 멋대로인 조교로 인해 속앓이를 하는 비써 박사. 그녀는 그가 일주일 만에 사무실에 나타나 자신의 책상에 앉기까지 아무 말도 못 하고 고민만 한다. 이 내용을 상담을 통해 재연해보는 것까지 이어진다. 조교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결근의 이유를 묻는 것이다. 실제로는 자신의 영역에 무사히 안착했지만 비써 박사의 오만한 말이 조교로 하여금 반성과 미안함을 불러일으키게 할 만한 결론이었다. 반대 의견도 있겠지만 정당한 상황에 대한 결과라 통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역의 고수에도 강약이 있는 것 같다. 중견 회사의 여성 팀장은 자신의 주차 구역에 낯선 차가 주차돼 있는 것을 보고 경비 담당자에게 견인차를 부르라는 지시를 한다. 잠시 후 차주가 나타났지만 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는 견인되고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구분하고 회사에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해두는 사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에 반해 베니타라는 여성의 사례는 부드러운 마무리이다. 자신의 사무실에 자주 방문하며 그녀의 책상에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내려놓고 자기의 영역인 양 생각하는 남직원 미케라는 사람이 있다. 처음엔 이런 행동이 많이 불쾌했으나 컨설팅 후 미케가 사무실로 찾아와 자신의 물건을 내려놓는 행동이 진행되면 베니타는 바로 그 물건을 옆에 내려놓거나 치웠다고 한다. 이로써 나타날 후 상황은 자연스럽다. 베니타는 자신의 영역 방어 의지 전달로 아무런 문제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이 외에 박사 논문을 위해 교수실을 찾았다가 커피를 쏟은 실수를 했음에도 이어지는 대화에 의해 상대의 영역적 한계를 넘어서 논문 지도는커녕 그 이후 교수 얼굴 자체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처한 상황에 따라 결론은 달라진다. 적절한 오만함과 상대의 영역 침해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의 접근이 필요하다. 저자는 적당한 오만이 상대와의 대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돕는다고 한다. 이는 안정감이자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표현 가능할 것이다.



의사소통에는 비언어적 토크, 스몰토크, 하이 토크가 있다. 저자는 이 세 가지 종류 중 비언어적 토크에 중점을 둔다. 가장 영향력이 있고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견해를 펼친다. 지성인들의 입장에선 당연히 전문적인 하이 토크를 옹호하며 이런 저자의 이론에 반기를 들기도 한다. 하나의 소통 방식을 대변한 것은 아니다. 이 세 가지를 상황이나 분위기에 맞춰 적절히 활용할 때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는 것을 말하려는 저자의 의도이다.

부서장 승진을 앞둔 뮐러비트의 사례가 또다시 증명한다. 알콜릭의 부하 직원을 설득하려는 뮐러비트는 1차, 2차 모두 전문적 대화를 비롯해 스몰토크로 직원을 설득하려 했다. 절대 직원은 이를 수긍하지 않고 변명만 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공격적이고 단호한 행동이 뮐러비트에게 회심의 미소를 선사한다. 상사의 의견에 대응하려던 직원은 뮐러비트의 말과 행동에 수긍한 채 자리를 뜨고 만다. 물론 시뮬레이션이었지만 스파링 파트너는 기분이 나쁘거나 반대할 만한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이 상황이 여자 대 여자였으면 또 다른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 상사 대 남자 직원의 대화 상황에서 여자 상사의 단호함과 오만함이 결국 상대를 수긍하게 만든 것이다. 지나친 말보다 무언의 행동이 더 큰 효과를 던져주는 사례이다. 대체적으로 상황은 다르겠지만 오만함에는 당당함, 자신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오만함의 내공 쌓기에 큰 몫을 할 것이다. 각 챕터별로 제공되는 문제와 적절한 대처 방안, 특히 독자 스스로가 처한 상황에 빗대어 읽어나간다면 효과는 만점이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의 목적은 단순히 여성의 오만함을 극대화하며 상황이 만들어낸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목적만이 아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남녀평등의 가치를 존중하고 전통적인 방식의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이 요구된다. 지금 이 시대는 그 결과를 원하고 있다. 누가 '약자'이고 '강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도 지양해야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관대해지는 법을 위해 이 작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저자 또한 남자이지만 수많은 기업 컨설팅의 경험이 축적된 남녀의 문제를 여성의 시각으로 시작했지만 남성이란 스파링 파트너를 내세워 동등한 입장임을 보여준다. 책을 모두 읽고 표지 뒷부분의 오만 십계명을 기억하며 남녀, 직장 동료, 상사 및 선후배 간의 관계 개선에 힘쓰길 응원한다.

오만 전략 훈련 솔루션 / 오만의 십계명

제1계명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남자들과의 갈등은 생각보다 훨씬 자주 오해에서 비롯된다.

제2계명 권력 의지를 가져라. 권력을 차지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요구하라.

제3계명 필요하다면 무례하게 행동하라.

타당한 근거를 가졌다면 경기장을 뒤집어엎어도 된다.

제4계명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바꾸어라.

남자들에게 말할 때는 평소보다 훨씬 천천히 말하는 것을 잊지 말라.

제5계명 당신의 역할을 진지하게 여겨라.

당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제6계명 의사소통 단계를 뒤죽박죽으로 섞지 말라. 논리적인 말로 남자들을 이기려는 생각을 버려라.

제7계명 영역을 방어하라. 남자들의 영역 감수성을 배워라.

제8계명 남자들이 남장한 여자일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 차라리 그들을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라.

제9계명 능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무례하다고 욕하더라도 권력 행사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제10계명 지위 상징을 요구하라. 당신은 존중받게 될 것이다. 특히 남자들로부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 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 edit(에디트)
양광모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우리가 병원비까지 확인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진료나 시술, 약 처방을 받고 가장 먼저 내뱉는 말이 '왜 이렇게 비용이 많이 나왔지'가 아닐까? 친절하게도 이런 궁금증과 건강을 위한 몸 관리법까지 해결해 주는 작품이 출간되었다. 각종 의학정보는 저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식 검색을 통해서 무한정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치료받고 진료받은 금액이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 영수증을 의미심장하게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마트에 장 보고받은 영수증은 왜 이렇게 뚫어져라 보는지......

이러한 답답함 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직 의료인인 양광모 교수가 이 작품을 펴냈다. 책의 이해를 쉽게 시작하기 위해 병원에서 발행하는 영수증의 구조와 명칭, 급여 및 비급여, 본인 부담금, 공단부담금 등의 설명까지 친절하게 정리해 주고 있다. 이 내용을 이해한다면 진료 후 받아보는 영수증을 나도 모르게 깊이 있게 바라볼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가장 흔한 감기로 인해 병원을 차는 사례를 시작으로 암 진단에 따른 발병률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의 종류에 대해서도 통계치를 제시하며 질병 발생 원인에 따른 대처법도 소개한다.

특히 감기로 인해 동네 병원을 찾을 때 2일 혹은 3일 뒤 다시 내원하라는 이유, 종합병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되었을 때 방문하라고 조언하는 의사들의 숨은 뜻도 설명해 주며 그간 알지 못했던 병의원 상식도 습득하게 한다. 이러한 차이들이 뒤얽혀 병원비에도 작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 책을 통해 알아가는 지식은 끝이 없음을 실감케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고 있는 질병 대처 방법이 쉽고 명쾌하게 설명돼 있기도 하다. 질병에 따른 병원비 통계치를 제시하고, 그 병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아픔을 겪으며 병원 진료를 받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예방 차원에서도 해당 질병의 발생 원인과 결과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일반인이 어떻게 대처하고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도 명확히 정의 내려준다. 누구나 아프다. 하지만 아프지 않아도 인간이기에 돈은 소비된다. 몸이 쑤시고 아픈 통증이 아니더라도 유전적 요인과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의료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관련된 건강 기초 상식과 처방도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족 및 혼자 사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을 찾기 위한 내용들이 읽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가독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 책에서 얻은 의학 지식이 전부일 수 없더라도 전문가가 제시하는 다년간의 통계치와 전문전 의학 정보를 통해 건강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낼 수 있을 것 같다. 독자 여러분이 현재 만성질병 상태에 있으시거나 혹시 모를 병이 찾아와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강화해 줄 만한 작품이다. 병원비의 차이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그 기준은 파악할 수 있다. 그만큼 저자가 정리해 놓은 자료와 설명이 병의원 방문 시 쏠쏠한 정보와 재미까지 제공해 줄 것임을 보장한다. 여러분 병원 가는 것을 두려워 말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다보면 먼지가 쌓인다. 기계도 항상 변화가 없다면 녹슬고 망가져 쓸모없는 골동품이 된다. 우린 그러한 과오를 거치며 4차 산업혁명 도래 이후 급작스럽게 등장한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비즈니스 시대를 접하게 되었다. 빠르게 변모하는 시대 흐름에 기업을 비롯해 고객인 우리도 빠른 상황 대처 능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 작품에서 그 물결을 타고 함께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언택트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세기의 소통법을 얻어 가길 희망한다. 저자가 말하듯 이 작품은 코로나19 이후의 디지털 비즈니스 라이프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의 삶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와 트렌드의 변화 기업의 대처법 등이 담겨 있다. 당연히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응 방안도 마련될 것이다. 흐름을 파악하며 고객으로서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법도 함께 터득했으면 한다.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간단히 요약하자면 코로나19의 비즈니스적 관점의 의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며 고객을 응대하는 각 기업의 역할과 자세라고도 볼 수 있겠다. 2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감염자가 아닌 대다수 세계시민들까지 집 밖으로 나온 경우가 드물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될 때 그리고 생활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요즘 집이란 공간은 잠만 자는 곳이 절대 아니다. 그에 맞는 맞춤형 비즈니스 전략이 그것일 것이다. 3장에서는 핑거 클릭을 의미하는 온라인 사회를 정의한다. 세대불문 PC를 뛰어넘어 스마트폰을 활용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그것이다. 온라인은 그만큼 파급력이 어마어마하고 이러한 비즈니스 전쟁도 이미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취향이다. 각자의 개성과 성향 등 개인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상호 취향 존중의 키워드는 더욱 흥미로운 아이템이다. 요즘 입덕이라는 말도 그래서 그런지 더욱 익숙해진 단어이다. 5장은 생산성의 문제인 인공지능과 언택트 솔루션, 로봇을 다룬다. 재택 및 원격근무 등이 어떻게 생산성 변화에 영향을 주고 기업의 시스템을 어떻게 격변시킬지 궁금증 또한 해소해 준다. 끝으로 6장에서는 이 모든 내용의 융합이자 디지털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실행 전략이다. 언택트 한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역량과 샘솟는 아이디어 창출은 끝이 없어야 한다. 위기일수록 기회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 기존의 틀을 깬다는 의미가 와닿는다.

코로나19의 경제, 경영, 사회에 미치는 포괄적인 전망과 해석은 그간 충분했다. 어찌 보면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가 중심이 된 이 작품이 우리 독자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참고서가 될 수 있다. 기업과 고객인 독자들이 고립된 생각의 틀을 깨고 기회를 얻어 갈 수 있는 작품이길 희망한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이것을 바탕으로 위기를 이겨내는 영향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위기는 코로나19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불안하다. 늘 집콕이란 신조어로 우리의 삶을 단절된 채로 살아가게 만들 것인가? 그에 대한 끝없는 해답은 지금 현재 진행형이다. 그중 저자가 제시한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란 방법론이 와닿는다. 망연자실, 자포자기가 아니라 어떠한 방법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에 해결법 찾기가 급선무다. 한 국가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만이 지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다양하리라 확신한다. 비즈니스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언택트 된 현실에 맞는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개척하고 포스트 코로나19에 맞서는 적절한 대처법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위한 끊김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언택트, 비대면은 비즈니스의 변화, 더 나아가 혁신을 개척해가고 있다. 직접에서 간접, 다수에서 소수에 이르는 변화를 8가지 영역으로 나누어본다. 원격의료로 대표되는 헬스케어, 온라인 강화 교육과 개인 교통 생활화, 택배 서비스의 폭주 제조 공정의 스마트화와 집에서 활용 가능한 홈엔터테인먼트의 증가 및 신종감염병 및 질병 출현과 환경오염의 심화, 재테크 근무 등이 그것이다. 접촉이 줄어들고 접속이 강화된다는 말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네 가지 인사이트를 홈 블랙홀, 핑거 클릭, 취향 콘텐츠, 생산성 포커스로 결과를 도출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꼭 확인했으면 한다.

결국 집과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포스트 코로나 극복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에서 찾는 저자의 키포인트도 흥미롭다. 자아의 완성과 실현을 평생 희망으로 생각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야한다. 홈코노미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사회 가운데 내가 있다. 나아가 가정과 일이 그런 당신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이다.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는 내가 우선인 사회, 좁혀진 인간관계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는 것이 핵심 가치이다. 코로나19가 발병한지 8~9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면에서 우리는 변화돼가고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마트한 가치가 늘고, 온라인이 활성화되어 오프보다 더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과 고객이 어찌 보면 더 밀착화되고 견고해진 느낌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6개의 흐름은 우리 모두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해 준다. 또한 좀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삶의 방정식을 제시한다. 디지털이 중심이 되고 언택트가 생활화되는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에 익숙해지고, 기업들도 고객의 편의를 파악하는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시기이다. 더불어 독자들의 입장에선 이 작품을 통해 코로나19 전후의 변화 과정을 숙지하고 미래에 자신들에게 필요한 삶의 이정표를 설계하는 단초로 이어질 것이다. 점점 더 익숙해지는 언택트 비즈니스 시대의 다양한 사례와 데이터, 신속히 바뀌어가는 생활패턴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작품 '언택트 비즈니스'. 비대면이란 생각지 못한 현실에 올바르게 대처하고 살아갈 방법을 이 책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로 읽는 편입니다
남효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자신이 책을 읽게 된 이유와 읽기 위해 도전했던 방법, 주로 읽었던 장르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에게 적당한 맞춤형 책 읽기를 권한다. 쉽게 말해 책이 공부가 아닌 이상 자신의 정서와 감정에 맞는 책 읽기가 중요함을 설명한다.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재미, 이야기가 있는 책 읽기부터 시작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면 책의 근육이 붙어 책 읽기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읽다 보면 이 책이 맞다. 이런 장르가 내게 맞는다는 촉이 올 때가 있다. 독자인 나도 소설로 시작해 문학, 장르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서, 인문 교양서 등으로 조금씩 책 읽기를 늘려가다 보니 다양한 책 읽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어려워도 그 책 안에 흥밋거리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집중하는 것도 책 읽기의 매력이다.

책을 읽을 때도 무기력증이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럴 때는 짧은 시집이나 시대를 관통해 온 인물들의 명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한다. 책에서도 흔히 명언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자기 계발서가 종종 등장한다. 생각해보니 저자의 말처럼 명언 속에서 우린 힘을 얻고 새로운 무언가의 다짐을 얻게 된다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글과 말의 힘, 이것도 책 읽기의 근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다 보면 나만의 문장, 더 나아가 생각 정리하기, 글쓰기까지 섭렵하게 된다.


내가 읽었지만 별로여서 읽다가 묵혀 둔 책이 있는가? 저자는 통장 관리에 대한 책을 읽다가 이게 지금 내게 왜 필요한 이유에 대해 고민하다가 오랜 시간 책을 묵혀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좋은 후기를 읽고, 목돈 들어가 있는 통장 하나 없던 저자에게 이 책이 다시 좋은 책으로 다가온다. 때가 있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당시는 의미 없지만 어떠한 기회나 상황이 되면 아쉬울 정도로 필요한 사람이 있듯이 책 또한 가치를 빛낼 때가 있는 것 같다. 읽고 끝나면 다인 소설류, 계속 투자하고 목표를 설정하라는 자기 계발서, 달달한 일상과 감성이 짙은 에세이도 독자의 필요 유무, 처한 상황과 감정에 따라 빛을 발휘할 날이 오게 마련이다. 저자의 말처럼 책이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그 시기가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간혹 아주 졸렬하게 쓰인 아주 예외성의 책을 제외하고 말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다양한 책을 기분과 상황에 따라 읽는 병렬 독서를 하는 듯싶다. 이것은 뭐 개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지만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저자에게 책 읽기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다.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과 밀당을 할 수 있고 자기 계발서를 통해서는 자신이 바라는 장밋빛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때론 잠자리 독서는 하루를 마감하는 안정적 영향제 역할을 한다. 기상 독서 또한 저자가 실천하는 독서법이라고 한다. 정말 공감하지만 좀 더 맑은 정신으로 책을 온전히 읽을 수 있는 아침 독서는 모두가 해볼 만한 독서법이라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러한 시간을 즐기며 리뷰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이처럼 혼자 놀기의 진수를 독자들에게 선물한다.


책을 통해 치유하고 변화하는 삶은 물론 중요하다. 강박에 가까운 독서보다는 자유로운 감정의 독서가 중요함을 얻어 가게 된다. 어릴 때는 책을 멀리했지만 책을 통해 희로애락을 느끼며 책의 세계와 소통하는 저자는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책에 접근한다. 개인의 삶을 누리며 친구 같은 목적으로 책을 만나고, 때로는 친구와 다투듯 책과 살짝 거리두기도 하는 것 같다. 책 최고의 장점은 대리만족이고 생각의 자유이다. 내가 만나보지 못하거나 가보지 못한 사람과 공간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잠시 그곳에 빠져들기도 하고 여운도 뇌리에 남게 된다. 거기까지면 족하다.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지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책을 읽고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에너지 재창출의 효과를 줄 것이다.

저자의 바람처럼 독서의 습관화가 독자의 삶을 변화시켜주고, 새로움과 특별함을 제시하는 읽기를 더하다 보면, 또 그것이 제3자에게 공감이 되어 줄 쓰기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읽다. 독서의 힘이다. 그리고 저자 또한 걸어온 길을 독자들에게 친절하고 명확하게 작품에 담아 나누고 있다. <주로 읽는 편입니다>는 쓰기에까지 동기부여를 던져주는 솔직하고 활기찬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1 | 112 | 11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