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말차 카페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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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차라는 매개체, 인연이란 힘이 말차로 인해 환상적 이야기로 거듭나, 작품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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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힐링
용싸부 지음 / 좋은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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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그날 기분에 맞춰 꺼내 읽는 하루 힐링'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부터 치유였다. 이 글을 출간한 의도 또한 책의 제목과 흡사하다. 쉽게 쓰고 싶은 글, 고개 한 번 끄덕이며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저자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책의 서두에서 소개한 것처럼 목차에 맞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라고 팁을 준다.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읽고 싶은 챕터를 읽으며 찾는 힐링의 여유, 그것이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며 작가 또한 부담 없고 편안히 책 읽기를 권한다. 독자인 나도 제목에 반했으며 읽기 쉽게 기록하고 편집한 책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다.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거예요. 하지만 비교하면서 자신을 괴롭히지는 마세요.'

우린 그간 비교하지 말라는 말에 익숙해 있었다. 비교 자체를 거부하고 그것으로 인해 내 스스로가 나락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더 깊숙이 들어간다. 비교하지 않는 삶은 없을 수 없다. 그 의도가 긍정적, 혹은 부정적 비교라 해도 내 스스로를 자책하는 행위 그 자체를 멀리하라는 의미이다. 비교는 하되 내 삶의 변화, 내가 나가야 할 길을 스스로 탐구, 모색하는 일이 오히려 비교를 극복하는 도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절대 타인과의 비교로 나를 낮추는 행위, 괴롭히는 것은 멀리했으면 한다. 그것이 힐링의 시작인 것이다.




'과거에 살든,

현재에 살든,

미래에 살든.'


꼰대론, 라테처럼 이란 말이 많이 나온다. 저자 또한 예전에 그 말이 무척 싫었다고 한다. 30대가 된 작가의 현재 생각은 어떠할까? 각자 상황의 이해. 그 시절은 그만큼 이유가 있었고, 지금은 또 달라진 상황이 서로를 이해하는 존중으로 변하길 바란다. 각자의 삶이 중요한 것이다. 사실 X세대, MZ 세대 등으로 나누어진 요즘, 특히 방송이나 언론에서 이러한 잣대를 나눠 세대 간의 불통을 더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험이 새로운 것에 더해지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세대통합이다.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기 힘들지만 라테는 라테의 전통과 경험의 노하우를 존중하고 MZ 세대인 나 때는 지금 그들의 문화, 행위를 현재 시점에서 바라봐 주는 것도 인생 선배들의 멋진 관용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다 보면 작가 용사부의 말처럼 평안이 더 우리 몸과 마음에 스미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행복, 기쁨, 즐거움 등의 힐링이 큰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지나치게 익숙한 것들의 답답함 등, 소통과 관계에 대한 어긋남을 좀 더 역발상적으로 생각해 힘을 빼고 살아가는 삶이 더 평안하고 풍요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라는 결과치에 도달한다. 남을 의식하는 것부터 내려놓고, 내 자체를 자연아 그대로 바라보며 나만의 자유를 꿈꾸는 것. 아니면 또 방향을 틀어버릴 수 있는 인생. 모두가 성공하고 돈을 벌며 만족감을 끝없이 펼쳐 나가기보다 조금 작은 날개라도 좋다. 있는 그대로의 여유. 바람으로 내 안의 힐링을 만끽하자. 용사부의 이 작품 《하루 힐링》 그러한 청춘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들에게 여유와 쉼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부담 없는 독서, 본연의 나를 찾아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작품을 권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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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 하는데요 - 20년 차 방송작가의 100% 리얼 제주 정착기
강수희 지음 / 인디고(글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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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강수희 작가에겐 5년간 이어지고 있다. 책방에서 북스테이, 식료품 가게까지...... 익히 들어온 동네 서점 아베크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 일단 기쁘다. 제주 여행을 한 번쯤 다녀온 여행객이라면 대다수가 제주의 로망을 상상한다. 특히 요즘 들어 제주에는 책방 투어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적당한 시기에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책방이자, 책방 지기의 일상을 글로나마 접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다.



제주라는 다른 세상에 나만의 체취를 남길 수 있는 용기, 제주 여행과 책방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독자들이 있다면 떠나기 전 꼭 이 책을 필독했으면 한다. 직접 책방 지기를 만나게 된다면 엊그제 만났던 친구처럼 좀 더 친근함이 묻어나는 대화가 무르익지 않을지 상상해 본다. 작가 또한 제주에 살게 된 계기이자 기회를 밝힌다. 누구나 그렇듯 어떠한 극한 상황에 치닫게 되면 인간은 돌파구를 찾게 된다. 그녀 또한 그러지 않았을까. 별밤의 메인 작가에서 원하던 드라마 작가로 순항 아닌 순항을 하던 중 받게 된 중압감.  그것이 계기이자 기회였을까? 그때 만난 제주의 주황, 보랏빛, 쪽빛에 이르던 칠흑 같은 바다 위의 노을이 작가를 5년이 지난 지금도 제주에 안착하게 했고, 많은 독서인들 작가들과 만남을 이어주고 있다. 결국 제주의 미친 노을은 그녀에게 진정제이자 제주 정착제가 되었다. 또한 독자들은 이 생생한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편안히 만나는 비행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오래된 시골집을 책방과 북스테이로 꾸미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첫 번째 집에서 한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진정, 세상에 쓸데없는 경험은 없는 것인가.'

첫 번째 집에서 부득이하게 쫓겨난 작가는 이러한 시행착오가 책방 '아베끄-함께라는 의미'의 시작 조짐이었을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첫 번째 집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난 앙금이 어느 정도 희석된 것일 수도...... 책방을 시작하게 된 두 번째 살림살이. 하지만 첫 번째 살던 집이 아주 근거리에 있어 필요할 때마다 전투력이 되살아나 더 열심히 책방을 살피며 북스테이를 운영해 현재에 이르게 한 것은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아베끄'는 그렇게 2017년 7월 15일 처음 세상을 향해 눈떴다. 작가를 방송국의 일원이 아닌 자영업자이자 책방의 사장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이제 모든 결과물은 그녀의 것. 하지만 개업일 그 순간만은 마음껏 누리고 싶었을 것 같다. 앞으로 만날 많은 여행객, 책 인연을 상상하며 '아베끄'를 품에 감싸 안으며 말이다.



"이렇게 먼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진부하고 식상했지만, 가장 가슴 깊이 감사했던 작가의 오픈 당일 마음이기도 했다.

책을 사이에 두고 오고 가는 대화는 말 그대로 정겹다. 사람이 오고 가는 곳이라 저자인 강 사장님은 오픈 일로부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공황장애로 힐링하기 위해 찾아온 친구로부터 '아베끄' 덕분에 일 년간 제주에 살기로 작정한 청년. 자신의 아들과 중고서적을 이곳 '아베끄'에서 팔기 시작하며 주인장과 단골 사이가 된 동은 엄마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향기, 책의 정서가 스스럼없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에 절로 미소가 지워진다. 아주 먼 거리 제주 금능의 '아베끄' 에 단골은 될 수 없어도 이 작품을 통해 소문으로만 들었던 책방 '아베끄'와 마음으로나마 거리를 좁혀 가는 단골이 되고 싶다. 여기서 전해진 북토크 소식, 오! 사랑 스테이에 머물던 여행객들의 리뷰를 통해서라도 이미 그 장소 가까이에 닿아 있을 나를 떠올려본다. '함께'라는 뜻에 딱 맞게 지어진 책방 이름이라 더 명쾌함이 느껴진다. 한 번쯤 일정을 잡아 '아베끄'를 예약하고 스테이에서 머무는 제주로운 삶, 동워니와 부자가 맞아줄 책방에 갈 계획만을 손꼽으며 제주 생존기를 담은 강수희 작가의 《제주에서 먹고살려고 책방 하는데요》에 경의를 표한다. '짝짝짝' 박수와 함께.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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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 1등급 아빠
이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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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랑스러운 나의 짐이었다. 뭐가 그렇게 아빠를 좋아하게 했는지 모른다. 이유가 있겠는가? 아빠니깐...'

안타깝게 아버지의 임종 5분 전 요양병원 도착한 저자는 아직까지 따뜻한 아버지의 손과 팔을 만지며 어떤 기분이었을까? 쉽게 아버지를 보낼 수 없었던 엄마와 딸은 그 돌봄의 시간을 기록으로 대신한다. 저자는 이해진 작가니는 절대 독자들에게 간병이 힘든 것이 아님을 알리고자 한다. 어쩌면 내 피와 살이라 해도 거짓말이 아닌 가족, 혹은 아버지의 돌봄이 얼마나 빛나는 일이었는지 함께 공유하고, 그 기록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저자는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와 한글을 모르는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그들의 아이 사랑은 극진했다. 아무리 부부 싸움을 해도 술을 마셔도 하나뿐인 외동딸을 믿음과 사랑으로 키웠기에 지금의 자신, 그리고 가정을 이루게 했다고 저자는 자부한다.




월남전 참전 후 중매로 만난 저자의 엄마. 어려운 살림에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렸지만 아이였던 이해진 작가를 알뜰살뜰히 키우며 사랑을 나눈 것이다. 어쩌면 이 어린 시절의 긍정적 기억이 아버지를 간병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강을 걷게 된 순간까지 담담하게 안타까운 기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한 힘이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기록은 아버지가 이미 저세상으로 가셨지만 항상 남은 가족들이 망자(忘者)를 기억할 수 있는 기억 저장소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다니던 직장을 잠시간 내려놓고 아버지의 간병을 시작한다. 그녀는 자리를 떠나있던 엄마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다시 자리를 지키며 아버지를 간병한 엄마를 간병의 달인이라 말한다. 이 이야기는 누워 계시던 1등급 아버지와 가족의 노고가 한 땀 한 땀 정리돼 기록된 작품이다. 저자 이해진 작가는 작업 치료사라는 직업적 전문성을 지닌 의료인이다. 그녀가 소개하는 전문적 지식이 바탕이 된 실생활에서의 간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 힘들고 고생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생명을 지키며 유지하려는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넘기기 힘든 페이지가 마음을 울먹이게 하고, 눈물을 한가득 쏟아내게끔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란 힘, 사랑과 정성을 담아 아버지를 간병하다 안타깝게 떠나보낸 모녀의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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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걱정 마 마음을 챙겨요
엘리자베스 버딕 지음, 마리카 하인렌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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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걱정이 생길 때 어떻게 하나요? 계속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그냥 잠을 잔다? 그럴 때 이 그림책과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세상 걱정 끝없이 많겠지만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저 아름다운 것에 나를 내맡기는 여유. 물론 걱정은 남아 있겠지만 그 무게를 줄여가는 것도 걱정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될 것 같네요.




걱정하기 전에 세상은 넓고 아름다워요. 볼 것, 할 것도 많다고 저자는 아이의 입을 통해 강조합니다. 반면 생각보다 큰 것에 우린 두려움을 갖게 되고 큰 걱정에 예민해진다고 합니다. 어쩌면 문제를 너무 크게만 바라봐서 그런 걱정이 생긴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자고요.




도대체 걱정이 뭐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실수, 나쁜 일, 도저히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걱정거리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도 이 책을 읽으며 왜? 걱정거리가 생기는지 문답 형식으로 진행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걱정스럽게 계속되는 질문은 큰 산, 큰 바위 같은 걱정이 될 수 있으니 삼가주세요. 어떻게 보면 쉬운데 참 어렵죠. 이런 해답도 제시합니다.




혼자만의 걱정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똑같이 걱정한다는 것. 새로운 시도와 낯선 것들, 사람들을 마나는 것에서도 모두가 걱정한다는 것. 더불어 아이만이 아니라 어른도 더 많은 걱정을 한다는 걸 아이들이 알게 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또한 어른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배려심 넘치는 조력이 아이들의 걱정을 누그러트리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 이 책에서 꼭 터득해가길 바랍니다.




뛰어놀다 보면, 친구들과 다양한 게임을 즐기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걱정은 편안한 마음으로 정돈돼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좋은 생각을 하고, 기분 좋게 웃어 보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걱정을 날리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아이들을 비롯해 동심을 되찾고 싶은 우리 부모, 어른들에게도 걱정을 날려버리는 교과서 같은 그림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걱정않고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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