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사랑스러운 나의 짐이었다. 뭐가 그렇게 아빠를 좋아하게 했는지 모른다. 이유가 있겠는가? 아빠니깐...'
안타깝게 아버지의 임종 5분 전 요양병원 도착한 저자는 아직까지 따뜻한 아버지의 손과 팔을 만지며 어떤 기분이었을까? 쉽게 아버지를 보낼 수 없었던 엄마와 딸은 그 돌봄의 시간을 기록으로 대신한다. 저자는 이해진 작가니는 절대 독자들에게 간병이 힘든 것이 아님을 알리고자 한다. 어쩌면 내 피와 살이라 해도 거짓말이 아닌 가족, 혹은 아버지의 돌봄이 얼마나 빛나는 일이었는지 함께 공유하고, 그 기록의 소중함을 나누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저자는 어린 시절 폭력적인 아버지와 한글을 모르는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그들의 아이 사랑은 극진했다. 아무리 부부 싸움을 해도 술을 마셔도 하나뿐인 외동딸을 믿음과 사랑으로 키웠기에 지금의 자신, 그리고 가정을 이루게 했다고 저자는 자부한다.